[잡담] 건너 들은 비극

[크로스핏가기싫어]

어머니 지인 분이 돌아가셔서

장례식 갔다 오셔서 해주신 이야기

부부 중에 할머니가 돌아가심.

할아버지는 치매, 할머니는 암에 걸리셔서

두 분 다 약을 처방 받으셨는데

할아버지가 실수로 암 치료제를 먹어버렸데.

할머니는 왜 자꾸 내 약이 개수가 안 맞지? 하시기만 하고

나이 들어서 잊어버렸나보다. 하고 넘겨버렸고

그렇게 반년 동안 약을 먹었음.

하필 암 치료제 성분이 치매에 치명적이라네.

초기 치매였던 할아버지가 8개월만에 사람 얼굴을 못 알아볼 정도가 되서 치매요양원에 들어가시고

그 충격으로 할머니는 건강이 확 안 좋아지시면서

암을 못 이기고 이번에 돌아가셨다고 함.

참... 듣다보니까 비극적이더라...

[루리웹-1068932856]

치매 치료약은 누가 먹음?

[크로스핏가기싫어]

할아버지는 할머니 약인줄 알았고
할머니는 할아버지 약인줄 알고
서로 손을 안 댔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