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부답으로 언제 끝날지 모를 여정을 함께 하기엔 지루했는지 동행자인 왕자우가 다시 훙루에게 말문을 틔어본다.
소문이라.
우리가 이 대관원에 도착하여 들어본 홍루에 대한 이야기는 전부 험담 아니면 뜻 모를 소리들 뿐이 였는데
이자는 홍루에 대한 이야기로 대체 무엇을 풀어보려 하는걸까?
아... 설마?
왕자우가 '흑수'를 잃었다는 말을 하자.
나는 문득 뇌리를 스쳐가는 것 하나가 생각났다.
설마 라만차 랜드에서 부하들을 모두 잃은건가?
8구 뒷골목에서도 그렇고
웨이를 제외하곤 도통 누군가를 붙여서 움직인 것을 본적이 없긴 하다.
허나
서로 감정이 상한체 찟어졌을지 언정 P사에서 '그일'도 그렇고 청소부와의 밤에서 함께 생존 했던 전우이니 만큼
그저 거래를 통해 동행하는 불완전 관계의 상대와 굳이 가시춘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싶진 않기에
그런 내 마음을 알아 들었는지 홍루가 애둘러 말한다.
떠본 말이 였는지는 몰라도 굳이 그 주제에 대해서 더 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 대충 마무리 짓는 왕자우.
허나 가시춘에 대한 언급이 있는 것에 되려 우리 중 싱클레어가 그녀 대한 걱정이 가득한 모양
이에 오히려 친인척인 홍루가 그를 위로하는 것이 어색한 모습이 되었다.
짧은 인연이지만 싱클레어에겐 또래라 할 수 있는 연령이다 보니 꽤나 마음 속에 이모저모 남은 듯 하다.
: 나나나나나나나 싱클레어랑 시춘이 커플 대환영!!!!
우리 앞 길을 가로막는 문 하나가 보인다.
...이 문 저편에는 무엇이 있을까?
시험장 곳곳에 위치한 카메라들을 보며 문 건너에 매복 혹은 2차 심사를 위한 시련이 있을지 걱정된다.
(언제나 이쁜 1등 항해사)
늘 그러하듯, 버스내에 수감자들 중에서 씩씩하게 길을 개척하는 이스마엘이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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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