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유머] 우리도 숲세권 아파트 아니에요?

[boreu]

'숲세권'이라는 말이 있음. '역세권'에서 유래했다는데, 쉽게 얘기해서 숲이 근처 있는 아파트라는 소리임.

그런데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지방 소도시의 아파트들은 단지에 들어오는 진입도로 외에는 죄다 풀숲임. 근처에 야산도 하나씩 꼭 있고 장소에 따라 개천도 있고. 그런데 그런데는 왜 '숲세권'이라고 안 하나 싶지.

이유는 간단한데, 저기서 말하는 '숲'은 자연 그대로의 숲이 아니라 관리되고 있는 숲, 그러니까 보통 공원을 의미함. 나 같이 지방 아파트 사는 사람 주변의 '숲'은 온갖 곤충과 동물들이 날뛰는 야생이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숲'은 벌레도 적고, 천천히 걸어다닐 산책로도 있어야 하고, 잠시 쉴 벤치나 그늘이 있어야 하거든. 한 마디로 '숲세권'이 실은 '공원보유'라는 소리.

아무튼 단어 그대로의 숲세권에 사는 나는, 방금 쓰레기 버리고 올라오다가 근처 풀숲에서 뱀 봤음.

[말루]

지방 숲은 벌레나오는데ㄷ

[boreu]

아주 스포닝풀이 따로 없지. ㅋㅋ

[ALTF4]

한국에서 숲이라고 하면 산부터 떠올리는게 상식인데

[boreu]

아파트 이름에 '포레'나 '포레스트' 들어가는 것들이 전부 공원 근처 아파트라고 함.

[아집에가고싶다]

뱀세권;;

[boreu]

자연이 살아있다고 해줘. ㅋㅋ

[아집에가고싶다]

사실 나도 산 근처 지방아파트 거주자라 남일같지가 않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