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신혼이 다 끝나갈랑말랑할 쯤이었을까?
선생은 세리카에게 말했다.
"나 오늘 친구랑 술마시러 가야해서 사온 푸딩 먹고 있어"
"왜 말도 없이 나가려는건데!? 안 돼 안 돼!"
당연히 언질은 하나도 없었기에 세리카는 선생에게 화를 냈다.
하지만 그런걸 대비했다는 듯 선생은 테이블 위로 지폐 한 장을 올려두는데
"갔다올게!"
"....아무리 그래도 미리 나에게 말도 없이 나가는건.."
아까보단 언성이 낮아진 말투로 세리카는 선생이 올려둔 지폐를 바라봤다.
그리고 선생은 거기에 지폐 3장을 더 올려둔다.
"갔다와도 괜찮지!?"
"헤에..미리 말안해자나..."
쌓여가는 지폐에 세리카는 안된다는 말을 하지만 표정은 웃고있었다.
그 모습에 선생은 지금이 기회다라며 지폐 5장을 더 올려둔다.
"갔다올게..응?!"
그렇게 선생은 아내의 반응을 지켜보는데
"..응 갔다와 대신 일찍와야해?"
올려둔 지폐에 손이 가며 가져가는 세리카의 얼굴엔 만면의 미소가 떠올랐고
이내 나가도 괜찮다는 허락을 하고만다.
"야호!"
"뭐, 뭐가 그리 좋은건데!?"
물론 다음 날 술에 꽐라가 되어 외박하고 돌아왔을 땐 선생은 뒤지게 얻어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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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렇게 맞은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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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카 순애라니 날 츤츤거리면서 엄청 좋아해주는 아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