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스포 ) 나락가던 쏘우 시리즈를 제작자가 살려낸 방법

[DDOG+]

(이 글은 쏘우 시리즈의 전면적인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제임스 완 감독. 쏘우1 연출. 이후 쏘우 10번째 작품 쏘우X 제작으로 복귀)

그러니까 지금 시리즈 꼬라지가...

마따끄...

내가 손 뗀 사이에 아주 개막장이 됐잖아?

이거 어찌저찌 수습을 해야겠구먼.

각본가들! 아이디어 하나씩 내봐유!

거야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님이 만든 쏘우1이 뭘로 유명해졌는지 기억해봐요!

1편의 그 전설적인 반전같은 뽕을 다시 관객에게 주는 겁니다.

그런 개쩔고 영화를 뒤집어버리는 마지막 뒤통수! 반전 다이스키!

아니 인마. 쏘우1 이후 수십년 동안 공포영화 엔딩은 절반이 반전이었어. 쏘우 시리즈도 포함해서!

근데 이제와서 반전빨이 먹힐리가 있나. 저기 가서 저거 쓰세요.

(각본가1의 결말)

핳하 어리석은 녀석. 저는 그런 반전 따위에 안주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시리즈를 살리겠습니다.

원조 직쏘인 존 크레이머, 그리고 배우분인 토빈 벨은 너무 늙었어요. 새로운 후계자가 필요한거죠!

세대교체와 쌈빡하고 젊은 후계자를 내놓읍시다!

....

너 쏘우 시리즈 안본거 맞지? 

시리즈에서 시부럴 직쏘 후계자란 양반들만 한트럭인데 거기에 뭐? 새 후계자?

아예 직쏘 어셈블 만들려고 하냐?

에라이 너도 앞 양반 따라가라.

(각본가2의 결말)

에휴 애들이 핀트를 못 잡네.

우리 시리즈의 가장 큰 문제는 장기화되며 직쏘 캐릭터의 매력이 손상된 것에 있어요.

사람들은 이젠 직쏘의 철학은 개똥소리라고 하고, 그냥 트랩 고어대잔치 보러 극장을 찾는다고 하니까요.

거 좀 아는 양반이 드디어 왔네.

그래서, 그 해결책은?

거야 존 크레이머가 자신의 철학에 대한 심도깊은 강연을 한시간 동안....

꺼져.

(각본가3의 결말)

...그래서. 마지막 남은 자네는 할 말이 없나?

직쏘가 철학 연설 따윌 하면 쥐뿔도 없어보일테니,

직쏘를 철저한 피해자이자 한 인간으로 만들고, 그가 직쏘보다 더 사악한 가해자를 심판하는 구도로 짜면 어떨까요?

존 크레이머의 인간적인 면모와, '진짜 쓰레기들'과 차별화되는 직쏘의 모습을 묘사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후계자 놀음이니 반전 몰빵이니 그런거 말고요. '직쏘'의 이야기에 집중하는거죠.

....

이제 말이 좀 통하는군. 진행시켜 ㅇㅇ

그리하여 나온 쏘우 시리즈의 10번째 작품, 쏘우X는 

직쏘를 비롯한 시한부 환자들에게 사기를 쳐 재산을 빼앗곤 그들이 절망 속에서 죽게 만든 사기꾼 의사 일당을

개빡친 존 크레이머가 심판하는 내용이 되었다.

저 사기꾼 의사란 인간은 돈 챙기겠다고 동료를 죽이고, 직쏘에게 고통을 주겠다며 죄 없는 꼬마를 고문하는 시리즈 역대급 사이코로 나왔고

관객들은 그 의사양반을 '공정하게 게임대로' 심판한 후, 사기꾼들의 돈을 피해 유가족에게 전달한 직쏘에게 환호했다고.

또한 이전 시리즈에서 제대로 묘사되지 않던 존 크레이머의 인간성에 대해 재조명했고

직쏘와 제자는 고문받던 아이를 구출하고, 사기꾼 양반은 죽게 방치하고 훈훈하게 떠나는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시리즈에서 집착적으로 보여주던 반전의 묘미는 별로 없지만, 대신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훨씬 올라갔다는 평가.

덕분에 쏘우X는 평론가 평에서는 1편조차 넘어섰다는게 중론이며, 

관객에게도 좋은 호응을 받고 나락가던 시리즈에서 간만에 훈훈하게 성공.

봐봐 각본가 몇 갈아넣으니까 괜찮은 물건이 나오잖아.

잘 됐군 잘 됐어.

[쿠우쿠우가고돼지가됐어]

완동이 잘하긴 해

[슬리핑캣]

빌런이 더이상 인기가 없다면, 빌런보다 더한 빌런을 넣으면 된단건가.

[위님]

각본가들의 희생이 값졌군

[남궁횽]

뭣

[씨스터오브배틀]

그 희생이 몸으로 한 희생이었어?

[피자먹던경찰]

갈아넣음(물리)

[라이스샤워]

직쏘의 심판이 붕뜨고 이해하기 어려워서 실패했지만 X에선 그걸 간단하게 바꾸어서 사람들이 이해했나보네

[곰돌이테디베어]

그냥 ㄸㄹㅇ 빌런 새끼였는데 저 작품 한정으로는 사람 목숨 가지고 장난치는 사기꾼들을 심판하는 다크 히어로임

[룻벼]

11편은 뭐 찍을까요?
벌써 찍었잖아. '디렉터스' 컷

[기본개인정보]

돈아껴서 본전은 땃네(?)

[붕타지]

그 갈아넣은 각본가 1,2,3은..

[하루국시]

후속작 선촬영 조아쓰

[[MAGIC]]

...게임 오버

[루리웹-5233457165]

쏘우 11에 희생자로 등장을...

[Maximo]

[그을음]

아니 각본가를 진짜 물리적으로 갈아버리면 어떡해요

[황금달]

"하지만 덕분에 영화는 살았죠?"

[얗얗]

각본가 상대로 데스게임을 하면 작품이 살아난다 메모...

[피자먹던경찰]

쏘우가 후속이 나올수록 의미없는 스플레터물이 되버렸는데
의미를 제대로 부여해주니까 얼마나 좋아

[잠실고양이]

각본가 123은 어떻게 된거야

[찌머큰추종자]

여봐라, 맷돌을 가져와라
형편없는 각본가는 손목을 갈아넣어라

[charka]

저런 특출난 천재들은 진짜 한세기에 몇명 없는거 같음. 제임스 건도 그렇고....

[charka]

데드 사일런스도 겁나 추천함. 인지도는 인시디어스나 컨저링에 한참 밀리지만

[촤아아앗]

1이랑 2 까지 좋았다가 다 이상했던 거 같음

[charka]

이분 필모보면 시리즈중에서 감독까지 한 작품들은 다 평이 좋고 감독 안하고 제작, 각본만 한 작품들은 거의 다 메롱임. 인시디어스 컨저링 쏘우 시리즈 등등. 진짜 감독 실력 하나는 타고난 거.

[charka]

말리그넌트도 코로나 시절이라 그런지 흥행은 잘 안됐지만 진짜 겁나 잼있게 봤음 ㅎㅎ

[모쿠카카]

메간 2.0도 개망한거 보면 ㅋㅋ

[charka]

ㅇㅇ 감독 실력만 대단한게 아니라 치고 빠질때도 칼같이 아는 스타일같애. 망할거 같으면 감독안함 ㅋㅋ

[DDOG+]

하지만 그도 피하지 못한 워너와 허드똥쟁이의 합작은...

그래도 마지막에 물맨2가 체면치레는 해서 다행이었지.

[홍당무이]

슬프게 저거 이후 제작자들끼리 의견 충돌로 후속편들이 다 제작 무산되었다

[DDOG+]

본문에 안 쓴 슬픈 후일담을 여기서 말해버리면 ㅠㅠ

에휴 라이언스게이트 새끼들...

[charka]

불행 중 다행으로 내년에 미이라 리부트랑, 데드사일런스 만들어 줄 예정이라 진짜 겁나 기대됨.

[모쿠카카]

근데 이제 더 찍기에는 너무 많이 찍었잖어..

[코프]

쏘우 최신작은 좀 잔인한 복수극 가족영화였지 ㅋㅋㅋ

[카코데몬]

반전이 있긴 했지만 충분히 예측 가능한 수준이었지
근데 빌런이 바이오-밧줄을 만드는 미친련인줄은....

[거북행자]

잠깐... 각본가2 트랩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