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시 한편 썼습니다. ㅡ수염 너무 바짝 깎지 마라ㅡ

[hanhogyu]

제목: 수염 너무 바짝 깎지 마라

지은이: 나

수염 깎다가
더 깔끔해보이고 싶어 바짝 깎았다
얼굴이 따가울만큼 바짝.
그때 문득
앞수염을 바짝 깎으면 뒷수염은 무얼 보고 좇아갈까
앞사람이 지나간 길 보고 걷는 우리나
아버지의 등을 보고 걸어가는 자식이나
앞수염의 자국 보고 걸어가는 수염이나
마찬가지.
수염 너무 바짝 깎지 말아야지.

빠진 머리털 보고 당황하며

더이상 나아가질 못하는 길잃은 뒷머리털
그렇게 대머리가 되는건가

수염 너무 바짝 깎지 말아야겠다

[아키로프]

노벨대머리상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