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너프 되었다던데 기본적으로 해당 영화의 슈퍼맨이 제압 정도로 끝내는걸 선호하고 (심지어 괴수한테도)불필요한 살생을 꺼리는 편이어서 스스로 많이 자제하는걸 보여줘서 딱히 너프되었단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슈퍼맨을 이긴 적도 슈퍼맨의 복제인 울트라맨이고 그것도 렉스 루터의 지시가 있어서 그런거지 렉스의 지시가 끊기니 슈퍼맨이 압도하는걸 보면 더더욱 말이죠. 애초에 극 처음부터 렉스 루터가 설계한 판으로 슈퍼맨을 몰고갔던지라 슈퍼맨은 힘을 제대로 쓰기도 힘들었습니다.
렉스 루터는 악플러, 그것도 자기혼자 이상한데 꽂혀서 특정 인물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현대의 악플러의 전형입니다. 그런데 지능과 돈을 모두 가진 인물입니다.
슈퍼맨과의 전투는 울트라맨이 대부분 전담하는데도 마치 렉스루터가 슈퍼맨에게 직접 펀치를 날리는 듯했습니다. 왜 렉스루터가 슈퍼맨의 숙적인지 정말 확실하게 각인시켜서 좋았습니다.
전반적으로 훌륭한데 딱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울트라맨입니다. 원작 설정을 어느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울트라맨은 슈퍼맨의 사악한 평행세계 버전이라 변주를 줘도 비자로 처럼 복제인간 정도겠거니 했는데 정말로 울트라맨의 정체가 그래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루머대로 헨리 카빌이 울트라맨이었으면 좀더 깜짝 놀래킬만한 지점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여튼 잘 만든 영화였습니다.
나중에 나올 저스티스 리그와의 연계도 무리없이 잘 담아냈고 엄청 강한 캐릭터인 슈퍼맨으로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가야할지를 잘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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