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DC)제임스 건의 슈퍼맨, 엠바고 깨고 올린 리뷰...

[제송제]

 슈퍼맨, 이 끔찍한 리부트는 슈퍼히어로 시네마의 관에 마지막 못을 박았다

[옹기봇]

진한글씨는 읽었다는것 너..!

[강화인간]

ㅈ 됐네

[조밥세끼]

dc는 마가 꼈냐

[루리웹-47976831]

강철처럼 부서지지 않을 것 같던 슈퍼맨이 크립토나이트에 치명적으로 약해지듯, 한때 무적이던 슈퍼히어로 장르 역시 관객 피로도라는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워너 브라더스의 DC 영화 브랜드를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하고자 제임스 건 감독은 피터 사프란과 함께 ‘DC 유니버스’를 재출범시키는 임무를 맡았으며, 그는 슈퍼맨이라는 작품을 통해 이 무기력함에 맞서려 한다. 이 작품은 액션 코믹스의 상징적 캐릭터를 재해석한 활기 넘치는 리부트로, 잭 스나이더의 어둡고 무거운 전작들과는 어조나 서사 면에서 완전히 정반대다.

이는 과감하게 반대 방향으로 나아간 큰 시도지만, 안타깝게도 커다란 헛스윙으로 끝나고 만다. 결과적으로 이 프랜차이즈 재시작작은 마치 토요일 아침 만화 같은 과잉되고 산만한 모습으로 생명을 얻은 듯하다.

이 영화의 슈퍼맨은 스나이더식의 고뇌에 찬 그리스도적 인물이 아니다. 그는 오히려 “듀드(dude)”라는 말을 쓰고, 거대한 괴물들과 싸우는 와중에도 다람쥐를 구할 시간을 내며, 모두를 아름답게 보는 것이야말로 “펑크 록” 정신이라고 믿는 다정하고 순수한 선의의 인물이다.

건 감독의 영화 역시 마찬가지다. 영화는 메타휴먼들이 넘쳐나는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이들 중 가장 강력한 존재가 바로 슈퍼맨(데이비드 코렌스웻)인데, 그는 영화 시작부에서 보라비아라는 나라의 무장 적수 ‘해머’에게 첫 패배를 당한 뒤 북극에 추락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보라비아는 최근 인접국 라르하누르와의 전쟁을 일으키려 했지만 슈퍼맨에 의해 저지된 국가다.

슈퍼맨은 고공 액션을 아끼지 않는다. 오히려 지나치다. 영화는 끝도 없는 과장된 CGI 광란으로 넘쳐나, 그 격렬한 난투극이 오히려 무뎌진다. 문제를 더하는 것은, 매력적인 데이비드 코렌스웻이 외모는 어울리지만, 크리스토퍼 리브(그의 아들 윌 리브가 카메오로 출연)나 헨리 카빌의 그림자 속에서 상대적으로 가볍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이 문제는 이야기의 방향성이 갈피를 못 잡는 탓에 더욱 심화된다.

『슈퍼맨』은 세계관을 제대로 정립하기보다는, 관객을 한가운데에 던져 넣은 채 마치 “붙잡고 따라오라”고 말하듯 정신없이 이 장면에서 저 장면으로, 또 이세계적 장소에서 또 다른 사건으로 급격히 이동한다. 활력은 넘치지만, 실질적인 깊이는 부족하다. 판타지를 위한 기반을 먼저 구축하지 않음으로써, 이 영화는 문자 그대로든 비유적으로든 중력이 전혀 없는 만화책 놀이터 안에서 전개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런 경향은 슈퍼맨이 렉스 루터의 손아귀에 놓이게 되면서 더욱 이어진다. 그는 정의의 갱(Justice Gang)과 협력하게 되고, 안티프로톤 강이 흐르는 이차원 감옥에서 메타모포(앤서니 캐리건 분)라는 변신 능력을 가진 존재를 만나 동료가 된다. 메타모포는 거대한 머리를 가진 자신의 아기 아들을 루터의 부하들로부터 구해 달라고 요청한다.

DC 코믹스의 열렬한 팬들은 이

[루리웹-47976831]

여정을 함께 탑승한 것에 불과한 느낌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작품은 진정한 감정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슈퍼맨과 로이스의 관계는, 데일리 플래닛 기자가 우주선을 조종하는 장면들과 비슷한 정도의 관심만을 받는다. 중간에 삽입된, 컬러풀한 혼돈 속에서의 스몰빌 귀향 장면 역시, 네바 하월이 연기한 마 켄트와 프루잇 테일러 빈스가 연기한 파 켄트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너무 간략하게 처리되어서, 정겨운 향수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데는 실패한다.

불행히도, 유머 면에서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건은 여전히 다수 캐릭터 간의 균형을 맞추는 데는 능숙하지만, 그의 각본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부작이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2021)』에 비해 훨씬 덜 재미있다. 기억에 남을 만한 원라이너나 개그는 거의 없고, 그나마 귀여운 크립토가 슈퍼맨을 가장 부적절한 순간마다 들이받고 핥는 행동 정도만이 웃음을 유발한다.

이리저리 정신없이 휘몰아치며 전개되는 『슈퍼맨』은 결국 기상천외한 허무맹랑함에 얽혀들고, 이로 인해 영화 전체는 점점 더 피상적이고 우스꽝스럽게 느껴진다.

번역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