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삼국지)사실 이릉대전을 '로망'이란 단어로 표현하는게 잘못된 선택이긴했지.

[진리는 라면]

일단 유비가 전쟁을 일으킨 이유를 관우의 죽음으로 볼 때

당연 의리로서 자신을 평생 섬겨온 '동생'의 복수를 하는건

많은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긴 할거임.

하지만 '지도자'로서는 당연히 큰 실수를 한 것이 맞고.

그로 인해 수많은 군인들과 인재를 잃었다면

적어도 그걸 '로망'이라고 표현은 하면 안된다고 봄

유비는 그냥 의협집단이 아니라 국가의 지도자니까.

그러니 뭇사람들의 감성적이나 동경적 포장을 하는 로망이란 단어보다는

'인간적 한계'라고 표현하는 쪽이 나을지도 모름

의리라는 감정을 배신하지 못하고 그쪽으로 나아간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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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이라는이름으로 비판하는거 로망물르는사람이라고 현실 말하지말라고 느껴질떄가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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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이긴한데, 이런 말 하는 사람들은 높은 확률로 조조가 왕후 목 친거 실드치더라.

[진리는 라면]

난 그런 말 하지도 않았는디 왜 그러세용...

[20년후]

곽가가 따로 없구만
아주 점쟁이가 납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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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이 없으면 삼국지는 딱히 들여다볼만한 구석이 없는 시대인걸

[진리는 라면]

유비의 인생이 이릉말고도 로망없는 인생도 아니기도 하고,

어디까지나 이릉대전을 '로망'이라고 부르는게 이건 아니다 라고 생각할 뿐.

유비와 관우의 의리를 설명하는데에 쓰는 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음

[루리웹-3096984951]

도원결의로 시작해서 이릉으로 마무리 되는 유비의 인생사 자체가 로망인것을 갑자기 이름만 떼서 이건 잘못한거 아님? 이라고 접근할순 없지

[진리는 라면]

뭐 도원결의는 소설이야기기도 하니까(의제는 맞음)... 으음 이런거 보면 정사와 연의의 경계선을 제대로 안나눠진 문제점도 있긴 하구나.
물론 정사로 봐도 님말이 아예 이해안되는 건 아니기도함

[고양이마법사]

삼국지를 역사로 볼것인가 단순히 소설로 볼것인가 관점차이 아닌가

[진리는 라면]

그게 최근에는 정사내용도 워낙 사람들이 많이 맛보다보니

연의와 정사를 크게 구분안하다보니 그 경계선을 제대로 잡지 않고 평가를 해서 생긴 찐빠기도 함.

[Aiqu_F]

삼국지가 괜히 영어이름이 Romance of the Three Kingdoms가 아니다.
역사로 보면 3세대가 채 안되는 짧은 시간이라 국사책에서 후삼국시대가 차지하는 분량이 더 많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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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소설이라구 ㅎㅎ

[Aiqu_F]

그리고 이릉대전 패배로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은 건 사실이지만 애초에 하지 말아야했다는 건 미래를 아는 사람의 결과론적인 해석임

이릉대전 안 한 우주에서는 유황숙 그렇게 안 봤는데 충신 걍 버리네;; 하고 촉 내부에서 반란 일어나고 나락갔을 수도 있음

[진리는 라면]

근데 이릉 패배의 후파가 결과론적으로 비판하는 면모도 없지 않긴 하지만

촉 내부 반란 이것도 그닥 근거있는 내용은 아님;; 그건 주의해야함;

[진리는 라면]

이미 1세대 장수진들은 관우를 비롯 수명이 다해서 떠나는 시점이었고,

촉나라 내부에서도 관우에 대한 이미지가 실형주로 나빠졌음 나빠졌지 복수하겠다는 느낌은 아니었음.

당장 조조는 한중에서의 하후연의 죽음에서 책임 회피를 했는데도 부하들이 이반했다는 말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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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조조하고 유비는 다르니까

[Aiqu_F]

그러니까 "안 하는 게 나았다"는 얘기랑 "안 했으면 이렇게 됐을수도 있음" 하는 건 비슷한 차원이라는 거지

차이라면 안 하는 게 나았다는 건 실제 결과를 참고할 수 있다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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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중요한건 이릉전투에 대한 비판은 결국 결과론에 지나지 않았다는거임

[Aiqu_F]

뭔가 착각하는 거 같은데 촉 내부 반란이 어쩌고 하는건 방금 머리속에서 꺼내온 예시고 진지하게 그럴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음

[루리웹-3096984951]

그리고 결과론으로 비춰어 보면 삼국지는 들여볼만한 가치가 없는 시대고

[루리웹-1898613519]

결과론이러기에는 외부에서 할거라보는사람은 소수 내부에서도 반대나옴 결과론이아니지않나 이러면

[루리웹-3096984951]

그건 관도 대전에서 대부분 원소가 이길거라고 생각해서 원소에게 붙었던 사람이 많았던걸로도 반박되는걸

[루리웹-1898613519]

그래서 관도대전은 결과론으로 볼수있다고 생각함 관도대전이야 원소가 유리했는데 조조가 차력쇼해서 이긴거니

근대 이릉대전은 그냥 예측대로로봐서 결과론이아니라 그냥 예측에서 큰변화없다고봐서 결과론은 아니라고봄

[진리는 라면]

뭐 유비가 그간 미친듯한 회복력으로 촉까지 간걸 보면 님들의 생각이 왜 그렇게 되는지는 이해할 수 있음,
다만 유표휘하~ 득 익주를 하고 나선 유비 제장들의 성분이 상당히 달라져서 관우 사망 시점에서는
그러한 임협적인 가치를 크게 따지는 신하들이 많지는 않았을 거임.

[진리는 라면]

너무 결과론 적인 측면에서 비판을 가한다는 이해가는 소리니까 그렇긴함

어디까지나 내가 지적하는건 내부 반란설일뿐이니까.

[진리는 라면]

솔직히 나는 어떤 역사든 들여다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좀 그렇넹...

[진리는 라면]

근데 그건 세력비라는 현실적인 내용이라 임협적인 가치랑은 좀 멀어

[20년후]

이릉 자체가 유비 생전에 후손들 판 깔아주려고 시작한 전쟁 느낌이 강하니까
실형주 후 2년간 공을 들여 준비하기도 했고 노련한 숙장들이 아니라 풍습을 위시한 2세대 인재들을 대거 기용한 것도 유비 사후 유선 정권에서 써먹을 인재들 키우려는 목적이 강해보임
병력도 있는거 없는거 다 끌고 간 게 아니라 위나라쪽 경계는 확실히 세워두고 출발했으니 의외로 냉정하게 시작한 전쟁으로 생각됨

[진리는 라면]

중요한 건 그 막장상태던 손호의 오나라도 진나라가 7년동안 준비하고 준비해서 들어간지라
2년으론 안됬지.. 안됬어...

[20년후]

오나라 침공에서 제일 중요한게 수군인데 촉은 준비를 제대로 못 했으니 결국 육로만으론 뚫을 수가 없었지
하지만 당시 유비 나이를 고려하면 더 참기도 힘들었을거
유선이 즉위하기 전에 뭐라도 해놔야 촉에 미래가 있다고 봤을테니

[씨스터오브배틀]

삼국지가 영어로 왜 Romance of the Three Kingdoms냐.
유비 자체가 로망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고, 의와 협으로 나라까지 세운 양반임
지금 타임머신 타고 가서 병력 몇명인지 뭐 장수가 실존했는지 안했는지 뭐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알 수 있는건 삼국지 연의라는 소설에서 유비가 의와 협으로 나라를 세웠고, 관우, 장비라는 두 아우를 위해 전쟁을 일으켰고 졌다는 거임. 유비라는 인물은 그렇게 완성되서 몇천년간 2025년에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알게 된거고.

[killermonkey]

뒤에 인재가 아무도 안남고
행정일하던 제갈량이 친정뛰기 시작했단점에서
나라 말아먹은건 맞는듯

[크와아앙]

근데 사실 사람들이 삼국지를 좋아하는 이유가 난세 속 영웅들의 이야기 같이 전해지다보니 좋아하는거니
거기에 맞춰 생각한거라 유비의 한계라 볼 수 있는 이릉을 낭만으로 보는게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긴 함ㅋㅋㅋ
또 그렇다고 낭만이라 외치는 사람들이 유비를 무조건 올려치기 위해 낭만이라 부르는 건 아니기도 하고

[ㅡㅅㅡ 또냐]

익주 쉽게 먹어서 고생한 아우들을 더 높게 친거지
유비세력은 로망하나뿐이고 말년에 다들 노망 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