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용 스테이크 Emergency steak
비상용 스테이크는 2차 대전에 미국에서 탄생한 음식인데
이에 대한 탄생 비화는 이러함
많은 사람들이 의외로 잘 모르는 사실인데
2차대전 당시에 미국도 배급제를 실시했음
시작은 설탕이었는데 미국은 당시 설탕을 대부분 필리핀에 의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군에게 필리핀이 점령당한 이후로는 설탕 공급에 큰 차질이 생김
물론 하와이에서도 설탕이 나오지만 엄청난 설탕 소비를 감당할 수 없었음
때문에 설탕을 시작으로 비슷한 처지인 커피, 고무 등등등
특히 동남아 수입으로 의지하던 물건들의 유통망이 붕괴되면서 배급이 시작됨
미국의 전시 체재 전환 이후 식량 문제는 더욱 커졌는데
군수품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양의 식량들이 군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했음
이 때문에 설탕과 커피 등 수입 품목들에 이어 고기와 식용유, 통조림 보존 식품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채소와 과일 까지 전부 재고가 바닥이 나기 시작하자 사재기 현상이 벌어졌음
이 때문에 사재기 현상을 막고 어느 정도 골고루 민간에 분배 되기 위해
모든 식품들을 정부에서 정해진 날에 나눠주는 푸드 스탬프, 포인트 제도로 배급 받아야 했음
물론 전쟁기간 동안 유통된 고기의 약 20 ~ 17 %가 암시장으로 풀렸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돈만 있다면 뒤로 다 해 먹을 수 있긴 했음
TMI로 미국답게 광활한 농지에서 나오는 감자와 옥수수 등 상품 작물이 넘쳐났지만
그에 비해 정작 당근이나 허브, 토마토, 양상추 같은 신선 채소들은 대형농장의 수가 적었음
거기다 유통기한이 짧은 야채들은 많은 경우 일본 이주민 노동자들이 주로 농사를 지었는데
문제는 행정명령 9066호에 의해 일본인들이 강제 이주당하면서 생산량이 곤두박질 쳤음
결국 전쟁 초기에 군식량을 위해 남아있는 잉여분은 군이 빨아먹자
채소 마저도 푸드 스탬프, 포인트로 사야 했음
미국에서 채소 생산량을 늘리고 자급자족하기 위해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그러했듯
미국에서도 홈 가드닝이 엄청 유행하게 되었고
식량 자급을 위해 백악관 앞마당까지 뒤엎어서 밭으로 쓸 정도였다고...
홈 가드닝은 현재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음
암튼 이 때문에 정부와 각종 식품 회사들과 주부 잡지들에선
연일 푸드 스탬프와 포인트 아껴 쓰는 팁을 알려주었는데
포인트를 아끼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을 계속해서 소개하였고
그 중 하나가 지금 설명할 < 비상용 스테이크 >임
비상용 스테이크의 재료는 이러함
1파운드 ( 450그램 정도 ) 의 다진 소고기 혹은 햄버거 패티
우유 1/2컵 / 1컵 분량의 통밀 플레이크 휘티 wheaties
소금 1 티스푼 / 후추 1/4 티스푼 / 다진 양파 1 큰 술
조리법은
큰 그릇에 다진 소고기와 소금, 후추를 먼저 섞어 간을 한 뒤
다진 양파와 통밀 플레이크를 넣어 섞은 뒤 우유를 넣으면서 다시 섞으면서
1 인치 높이 ( 2.5cm ) 정도로 한 스테이크 형태를 잡아주면 되는데
레시피 북에 따르면 T 본 스테이크처럼 만들라고 함
뭐 이렇게 만들어 주면 됨
2.5 cm 정도로 높이를 맞추는 이유는 너무 크면 속까지 익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임
이제 스테이크를 베이킹 시트에 올려 26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8분을 구운 뒤
꺼내서 뒤집고 8분간 더 굽거나 심부 온도 71도가 될 때까지 구워주면
비상용 스테이크 완성임
이제 좋아하는 스테이크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됨
??? : 서양 떡갈비잖어
갈! 미트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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