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내용 자체는 노스포긴 하지만 구조가 어떻다 하는 내용은 있고
게임 컨텐츠의 경우에는 나중에 뭐가 나온다 같은 것에 대한 이야기는 좀 있음.
게임적으론 훌륭한 속편이라는 느낌인데, 스토리적으론 뭔가 쥐어짜내서 후다닥 해치운 느낌이 없잖아 있음.
대사들이 장황하고 현학적이지만 컷신 스킵없이 집중만 하면 사이드 대화나 문서 뒤져보고 개지1랄 안해도 스토리 90%는 이해되는게 코감독식 연출의 장점과 단점인데...
데스스 1도 그렇고 2편은 장황하고 현학적이던 대사들이 많이 줄었고 스토리 대사량 자체도 좀 깔끔하게 덜어낸 느낌이라 좋은데 그 부분은 좋았지만
후반 챕터에서 너무 덜어냈는지 '지금까지 잘 알아들었지? 이제부턴 못 알아들을거야' 식 전개가 좀 확 튀어나와서 왓더퍽 상태가 되는게 좀 그랬다.
제일 문제가 중요한 떡밥이나 스토리 연결점을 굉장히 은유적으로, 지들끼리만 아는 식으로 넘어가는게 있는거랑 복선 연출이 좀 대충이라는거?
막판에 일단 반전이 짠 튀어나온 다음에 '대충 복선은 이렇습니다 ㅎㅎ 1편 다 하고 오셨죠?' 하고 셀프로 대충 설명땜빵하는 것 같은 짜치는 부분도 있고...
그래서 막판에 게임은 지혼자 고조된 분위기로 장엄하게 펑펑 때려주는데 유저는 거기에 몰입해서 우오오옷 하는게 아니라 '?? 뭐임? 이런 내용이었나?'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초중반 천천히 먹다 후반을 후다닥 달려서 체한 걸 수도 있고, 마무리나 엔딩은 괜찮게 나와서 뭐... 여튼 그럼.
게임 컨텐츠적으로는 속편에 걸맞는 이런저런 확장점/개선점이 많아서 1편을 재밌게 한 사람이면 2편은 개꿀잼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특히 뭔가 좀 답답하던 부분이나 왜있냐 싶던 부분을 거의 다 쳐낸게 핵심임.
- BT 나오면 자꾸 흐름 끊김 -> 필드에선 런 가능한 좀 넓은 구조로 나옴 + 우회로 넣음 + 탑승중 무기사용 가능
- 똥오줌 귀찮고 쓸데 없음 -> 삭☆제 하고 그냥 카이랄 결정을 얻게 바뀜
- 국도 복구하는데 자원노가다 지루하다 -> 카이랄 넣어서 자원을 뽑아낼 수 있는 채굴장 추가
- 탄갈이 귀찮고 살상탄은 의미없는게 아닌지? -> 걍 총 갈기면 알아서 자동으로 탄이 바뀜, 살상탄 사실상 삭제
- 5성 호감작 진짜 토나온다 -> 4성까진 꽤 금방 찍힘
- 사다리 이거 너무 애매하다 -> 고정력 강화 + 합체기능 추가로 복잡한 지형 극복의 치트키로 군림함
- 빠른이동 크아악 씨1빨 -> 화물과 차량까지 같이 갈 수 있는 빠른이동 수단 추가(배송에 쓰면 평가 곱창남)
- 설산 ㅈ같네 -> 더 ㅈ같이 만들어드립니다^^
...이 외에도 자율주행이라던가 1편에서 살짝 아쉽다 싶은것도 잔뜩 추가됐고 피자도 같은 빵터지는 것도 있어서
뺄거 빼고 그 자리에 이것저것 잘 넣어준 느낌이다.
딴건 뭐 그냥 그렇다 싶을 수 있는데 BT를 포켓몬 마냥 잡아서 우리편으로 만들어 풀어놓는거 보고 시1발ㅋㅋㅋㅋ
크게 쓰임새는 없지만 나도 모르게 대형 BT 찾아다니면서 포켓볼 수류탄 집어던지게 된다.
물론 좀만 지형 구려도 자꾸 덜컥덜컥 걸려서 멈추는 ㅈ같은 운전경험이처럼 아쉬운게 없는건 아닌데...
게임플레이만으로도 돈값은 충분히 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개인적 점수:
스토리 77/100
게임플레이 92/100
QoL 83/100
플레이타임 47시간
후반부는 스토리 달리느라 해금지역 4성까지 못 뚫었는데, '국도 2레벨 해금'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서 지금 ㅈ됨
빨리 BT 때려잡고 카이랄 결정 뽑아서 국도 풀업 해야됨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