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스포 ) [F1: 더무비] 감상 후기

[DDOG+]

1.

우선 장점부터 말해보자면,

대자본 들인 F1 레이스라는 점에선 화면빨에서 최상급을 찍어주셨다.

단순히 이게 차량 레이싱이 멋지네요~ 가 아니라,

쏟아지는 우천 레이스의 시야, 중동의 쏟아지는 불꽃 아래에서 벌어지는 야간 레이스,

시뮬레이터와 센터의 최첨단 기기들 등등

레이스를 제외한 영화의 다른 부분들에서 디테일과 맵시가 제대로 묻어나옴.

또 브래드 피트가 중년 퇴폐미를 제대로 뿜어낸 것도 있고.

여성분들이 빵형 얘기만 하더라고.

2.

다만 단점도 있고, 다들 예상한 단점이긴 함.

문제는 내 기준에선 그 예상치보다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버린 느낌.

결국 '늙고 뒤쳐진 노땅'과 '혈기왕성한 신세대 루키' 스포츠물의 클리셰를 그대로 답습해버렸다는 것.

다만 개인적으론, 이건 답습이 아니라 살짝 열화된게 아닌가? 수준으로 가는 지점도 있다.

독고다이 매버릭 부류던(탑건2 아니다 탑건1쪽 매버릭임) 답없는 빵형이 

갑자기 대오각성해서 조슈아를 밀어주는거나, 

루키 역의 조슈아가 자기 모가지 걸린 상황에서도 열등감에 나대다가 레이스 조져버리거나

뜬금없이 나는 사악한 악역이다 핳하 하시던 이사회 아저씨나

그래도 뭐 이건 각본상 좀 거시기하다 정도지 심각한 단점까진 아니긴 한데요...

아무리 그래도 '대놓고 상대팀 발목 물어뜯는 반칙 플레이'를 잘한다고 밀어준건 좀 이상했어요...

영화 보면서도 저건 환호받을게 아니라 쌍욕먹을거고, 그레이존이 아니라 걍 씹1새끼 아님? 했거든?

아니 상식적으로 F1이란 대회가 그렇게 개막장으로 굴러가진 않을거 아냐. 

찾아보니 쓰레기짓 맞더라고...

최소한 '교묘하게 안 들키는 수준으로 주작해서 한번 써먹는다' 정도라면 모르겠는데

뭔 경기마다 다 보이게 날먹빌드로 들고오는 수준이니 원.

3.

종합하자면 블록버스터의 완성도로는 충분을 넘어 차고 넘치지만,

내부 스토리와 각본 측면에선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고 헐거운 면이 있었다 정도.

솔직히 코신스키가 이전에 찍은 오블리비언 생각도 나긴 하더라.

[한프런트]

F1 쫌만 아는 사람이면 그딴 방법은 진짜 쓰면 안되는 걸 알고 있지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고, 당시 주범이 돌아와서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게 더 열불터짐

[DDOG+]

난 문외한인데도 '고의적으로 상대 차량이나 트랙을 파손시키는게 왜 그레이존임???' 싶었으니까.
모르고 봐도 좀 그렇긴 했어.

[프로젝트 34]

실제 소니가 한 행동들(의도적 백마커가 본 경기 지연/방해)은 스포츠 규정 위반임. 심지어 라이센스 포인트하고 경기 출장 정지까지 당할 수 도 있음. 이유는 라디오로 대화가 레이스 스튜어트들에 의해 모니터링되는데, 이 정도였으면 예전 08년에 르노가 벌였던 크래쉬 게이트에 맞먹는 스캔들 될 수도 있었음. 영화니까 넘어가는 부분들이 있지만, 마지막 아부다비 3랩 남겨놓고 적기로 경기가 중단된다? 경기가 끝났어야 더 정확했었음... 그래서 다른 이유도 있고해서 난 이 영화에 7점 정도 밖에 못 줄 거 같음...

[데드몽키]

뭔가 초반부는 포드 v 페라리 생각 나면서 기대치 올라가다 중간부터 조금씩 마음속 별점이 내려가는 영화였음

[DDOG+]

ㅇㅇ 포대페가 잘 나오긴 했어 싶어지는 그런 영화였지.

[이토 시즈카]

[FrostFire]

그리고 애플이 투자해서 그런지,
툭하면 아이폰 갑자기 꺼내서 보여주는 장면이 정말 많이 나옴. ㅋㅋㅋ 나올때마다 카메라로 한번씩 잡아주고 ㅋㅋㅋ

[매리앙멘탈]

그냥 재밌게 하려고 고증 좀 무시한거지 ㅋㅋ

[생쥐 백대리]

돌비에서 봤음

F1은 넷플 다큐 정도만 보고 트레일러도 안 보고 가서 누가 나오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봤는데 F1 선수들이랑 관계자들 얼굴 봐서 좋았다

특히 발터 반가웠음 ㅋㅋㅋㅋ

근데 레이스 내용은 대충 봐도 반칙 플레이가 너무 심해서 이게 맞음? 하면서 봤지

[noom]

(아마) 영화 흥행을 기대하며 극장에 들어간 F1덕들

[noom]

보고나서 F1덕들

[라쌩]

영상미는 아주 좋았으니, F1을 열심히 즐겨보던 사람으로써 굉장한 오류가 많은 작품이었음...
그 것 때문에 몰입이 꺠졌지만 4DX 맛으로 어느정도 커버해서 보긴했다만... 아주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