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요약
1. 2019년에 거북선 탐사를 시도한 이름 모를 기관이 있었다
2. 그 기관에 탐사선을 빌려준 선박임대업체가 불친절해서 어느 기관이 탐사한건지 못알아낼뻔함
3. 검색어를 바꾸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거북선 탐사를 했단걸 알아냄
짤은 완도 길냥이
2019년에 어느 선박대여업체에서 칠천량해전 수중탐사선을 임대했다고 한다. 물론 해당 업체는 선박만 빌려준거고 탐사는 다른 곳에서 한거다.
2011년에 국가유산청 해양유산연구소가 마지막으로 탐사한 줄 알았는데, 거북선 공부하는 대학생 입장에선 비교적 최근에 누군가 탐사를 했단 것에 꽤 놀랐다
장비를 보니 굉장히 본격적으로 탐사한 걸 알 수 있었다.
장비 규모가 큰 것은 물론이고 전선 같이 생긴 탐사장비가 굉장히 고가이기 때문.
문제는 저렇게 큰 규모로, 고가의 장비를 들여 탐사를 했는데 언론에 보도되기는커녕 뜬소문조차 없다.
유일한 방법은 선박을 빌려준 대여업체에 "누가 탐사선 임대를 의뢰했는지" 문의하는것 뿐.
근데 해당 업체는 "몰라요" 한마디만 하고 전화 끊더라.
국가유산청도, 거제시청도 거북선 탐사 여부 자체를 모름.
그러다가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는데
탐사에 쓰인 기술은 "비저항탐사"다.
"비저항탐사"="전기비저항 탐사"다.
따라서 검색어를 "전기탐사"로 바꾸면 뭔가 나온다! (<-?)
...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펼치며 검색어를 입력했다.
진짜로 검색결과가 나왔다...
말도 안되는 검색어 바꾸기 (비저항탐사->전기탐사) 방법에 2019년에 거북선을 탐사한 기관이 어딘지 알게 되었다.
2019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정현기 연구팀 주도로 전기탐사시스템의 성능 검증차 해저에 묻힌 가스나 석유를 탐사하는 기술을 활용해 거제 칠천도에서 거북선 탐사연구를 한거다.
연구 성과를 논문에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의미 있는 결과"가 있다는 문장으로 보아 거북선으로 추정되는 매몰체를 탐지한건 성공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