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이순신도 내심 부러워하고 롤모델로 삼았던 중국의 장군

[루리웹-28749131]

당나라 중기의 장군 곽자의

마음만 먹으면 무신정권이나 조조 코스프레가 가능했던 살아있는 권력이면서도 

나라에 충성을 다한 충신계 레전드로 언제나 제갈량과 세트로 묶여 인용된다

이순신도 난중일기에 제갈량과 곽자의를 정확하게 인용하며 국난에 맞서던 그들이 생각난다고 적었다

토번과 돌궐을 막아내고 안사의 난을 진압한 레전드 장군

곽자의가 출정한다고 하면 반란이 셀프로 해산되고

이민족들은 곽자의가 전장에 나오기만 해도 사기가 급락하고 화친부터 생각할 생각할 정도로 명성이 엄청났고 

당나라 전군의 군권까지 다 장악했는데 마음 먹고 고평릉이나 위화도했으면 당나라는 거기서 왕조가 끝났을 수준이었다

위상이 어느정도였냐면 살아생전에 왕작을 받았을 정도다

황성과 성이 다른 왕을 이성왕이라고 하는데

곽자의 이전에 네임드 이성왕들은 다음과 같다

한신, 왕망, 조조, 사마소, 유유.. 대충 감이 오는가? 

이성왕 = 역적이다

그래서 통상 왕작은 권신이 황제를 협박해 받아내는것 외엔 황제가 내리는 일은 거의 없는 것이었으나 곽자의는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받았다

그런데 이양반은 모함을 당해도 이순신처럼 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십만 대군의 군권을 다 쥐고 있었어도 전쟁 끝나면 바로 내놓고 물러나 유유자적하게 자기 생활하는 사람이었다

이런게 한두번이 아니었다는 것

또 너무 청렴하면 불필요하게 의심산다고 적당히 해먹으며 재산도 모았다

곽자의 아들은 공주와 혼인했는데 하루는 부부싸움을 하다가 아들이 

"당신 아버지가 황제면 뭐 어쩌라고. 우리 아버지가 맘만 먹었으면 당신이 아직 공주였을것 같아?" 라고 까버림

누가봐도 나 역적이요 하는 삼족을 멸할 엄청난 발언이라 놀라고 분노한 공주가 황제에게 바로 고해 바쳤는데 황제는 껄껄 웃으면서 

"네 시아버지는 그런 사람 맞다. 그가 맘만 먹었다면 이씨 천하는 거기서 끝났지. 그러니 돌아가서 잘 화해해라" 라고 말함

한편 싸움 소식을 들은 곽자의는 극대노해 아들을 물리적으로 먼저 교육한 다음(곤장 20대를 직접 침) 끌고 궁궐로 들어가 황제에게 엎드려 죄를 청하는데 

황제는 애들끼리 싸운걸 갖고 뭘 그러냐며 나이먹은 우리가 이해해야한다고 

황망해하는 곽자의를 위로하고 이왕 입궁한거 식사나 같이 하자며 퉁쳐버리고 사건을 마무리 한다

수년 뒤 황제가 승하한 후 다음 황제는 내심 곽자의가 부담스러웠는지 명예직 가득 얹어서 은퇴를 권했는데 곽자의는 군말없이 깔끔히 은퇴해버렸고

부귀영화와 명성을 누리며 수많은 자손들 곁에서 행복한 노년을 보냈다

그리고 사후엔 도교에서 부귀와 복을 관장하는 신으로 모셔졌다

참고로 이순신 제갈량 곽자의 모두 시호가 충무다

충무는 정말 받기 어려운 시호인데

군공이 아주 높으면서도 고평릉이나 위화도 하지 않고 토사구팽도 당하지 않아야 받는 시호다

대부분의 충무 후보자들은 태조가 되거나 팽당해 역적이 되었다

[파이어니어]

처세의 신이네

[슈 펠]

와 진짜 나라를 위한 충신 그 자체네
그걸 알아봐준 선대 왕도 정말 멋지고

[라도리런드리]

아들놈 망언은 저걸 계기로 숙청했어도 당대든 후대든 뭐라할 사람없었을거같은데 저걸 그냥 넘어가준거보면 왕도 비범하긴하네

[딸기토미]

곽자의 토사구팽하려다 이미 나라 제대로 망할뻔한게 2번이라 안하는게 이득이긴 헸음

[플오입문자]

하지만 선조는 당대종이 아니었지

[진리는 라면]

인성하나만으로 개까이는 선조

[GLaDOS__]

장점이 정말 많은데
너어어어무 큰 단점 하나가 장점을 잡아먹어요

그리고 선조에게 날아가는 해골

[킹랩터연합]

이순신을 그자리 올려준것도 선조.
시기해서 내려친 사람도 선조..

[브루저]

이순신이 전쟁 마무리 지으며 전사하다보니

[ASHLET]

솔직히 선조 보통사람이면
어 이거 완전 태조 조상님과 판박이...
남쪽에 있을뿐인 ㅋㅋ

[자연사를권장👻]

크.. 존경하는 장군님이 생전 존경했던 사람들도 다 같은 결의 사람들... 쩐다

[루리웹-0224080086]

무력도 있고 지혜도 있고
와우

[프레디의 치킨가게]

기전파목보다 대단한가보지?

[뒷북폭탄ㆁ]

처세나 후대를 보면 왕전말고는 종목이다른거같네

[루리웹-8892904033]

곽자의 없으면 내우외환으로 당나라 망했음.
그리고 본인의 처신과 운도 좋은편이라 말년도 행복함.

[로젠다로의 하늘]

황제도 존나 개쩌는거 아니냐 ㅋㅋㅋ 정치적으로 저 아들 무조건 사형시켜야 황제로서의 위신이 살앗을텐데

[서르]

그만큼 자신감 자존감 그리고 곽자의에 대한 믿음이 높으니까 할 수 있는 거지.

[뒷북폭탄ㆁ]

그러다 진짜빡쳐서 반란일으키면 죽도밥도안됨, 그것도 가능한 명망이 있고

[치약맛민트초코]

라고 생각한 수많은 지도자들이 있었습죠. '야 그래도 내가 지배자고 가오가 살아야 잘 다스리지!'
그렇게 충성스러운 부하와 척을 지게 되는 겁니다.

[으와하르]

전대 황제들이 저런 거 사형시키려 하다가 절도사들 반란에 몇번이고 휘청휘청 했거든...

[딸기토미]

그렇긴 한데 당시 당나라가 중앙집권이 완전히 무너진 대 위기
상황에 곽자의가 유일한 억제력이다 보니 그럴 수 없었다고 보는게 맞지
황제는 그거 판단할만한 정도는 되는 사람이었고

[좌절감]

”또 너무 청렴하면 불필요하게 의심산다고 적당히 해먹으며 재산도 모았다“

이 부분은 철저한 원칙주의자인 이순신 장군과는 좀 다른 부분인 듯. 이순신 장군이 그래서 더욱 존경받긴 하지만 그만큼 모함도 많이 당하셨으니...

[서르]

충신에 베풀 줄 아는 사람인데 너무 청렴하면 반란 의심 사기 때문에
일부러 탐욕적인 척 했던 사람들 역사적으로 좀 있음.

이순신은 뭐 해먹을래야 나라 꼴이 해먹을 상황도 아니었고

[Merem Solomon]

이순신 장군은 대신 전라 우수영 자치권을 행사했으니

[川島瑞樹]

해먹은건 아니지만 인맥관리?정도로 명쪽 인물들한테 은근히 좀 찔러주시긴함
아주 사회생활 돌아가는거 모를정도의.인물은.아님

[정모대사]

대신 장군님는 본인과 가족에게는 청렴했지만 쓸 때는 과감히 썼음. 대표적으로 진린 처음 왔을 때 다들 강직한 이순신이라 걱정했더만 융숭하게 잘 대접해서 다들 놀랐다고 할정도니

[을오징어]

하지만 상사가 선조

[키르아이나]

또 너무 청렴하면 불필요하게 의심산다고 적당히 해먹으며 재산도 모았다

이 부분이 제일 대단한 점이지
보통 강직한 충신들은 너무 청렴해서 문제일때가 많거든
해먹으려들질 않아서 간신배들이 뭉치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하고

[살찐고양이좋아]

저렇게 나라를 구한 충신도 드물지만 말년이 행복한 경우는 더 드물거 같네.

[Bismin]

이순신 장군님도 오래 살아서 유유자적했으면 좋았을텐데

[십미터로빈후드]

정작 본인은 악비처럼 되버리셨지

[ㅇㅇㅁㅇㅇ]

한신은 빼줘야지ㅋㅋㅋ 그때까진 이성왕이 흔했으니

[Merem Solomon]

한신은 지가 연왕 시켜달라고 때 써서 받은거잖아.
유방 개빡쳤는데 가왕 말고 진짜 왕 하라고 던져준거니까

[게임안함]

저런 케이스는 세계사를 통 틀어도 10개가 안 나오는 이유

: 주인과 신하가 모두 서로를 신뢰하고 실제로 신뢰대로 행동해야 해서

[불행복소년소녀]

보통은 하나만 나와도 나라를 구하는데
이런 쓰알 캐릭이 둘이나 동시대에 나와야하니...

[리예의 약장수]

사후에는 복신 취급 받아서 행사 할 때마다 불려다녔다

[俠者barbarian]

악비는 모함받고 죽어버린 충신의 대명사지...

[김 스뎅]

진회 개새 때문에 말년이 안좋았으니까.

오죽하면 이순신 장군님 정도면 럭키 악비겠음.

[편재하는 소라토모]

악비도 흠잡으려고 털면 나오는게 많아서..

[으와하르]

사실 악비시대에는 한세충이나 왕언장 같은 다른 명장들도 많았는데 악비가 그 명성을 다 받아먹은 점도 있음. 악비가 금나라 남진을 막고 오히려 북진할만 하다가 진회의 참소로 실패했다는 게 알려진 바인데 실제로는 악비도 몇 번이나 패했고 전술한 명장들이 이겨서 악비의 실패를 벌충한 전적도 꽤 있는 걸로 암

[方外士]

"...황제는 애들끼리 싸운걸 갖고 뭘 그러냐며 나이먹은 우리가 이해해야한다고 황망해하는 곽자의를 위로하고 이왕 입궁한거 식사나 같이 하자며 퉁쳐버리고 사건을 마무리 한다"

능력도 출중했지만 모시는 주군 복도
있던 사내라 가능한 미담이다...

[루리웹-7422139240]

...이순신 장군이 모셨던 주군 복과 비교하니...진짜 입맛이 쓰네요...

[코메이지사토리]

사실 마무리전까지만 해도 진짜 좋은 관계이긴했음

말단 장수 시절에 억울하게 모함된거 선조가 보고서 뒤적이다가 억울한거 같은데 라고 구제해주고

나중에 쓸만하다고 모든신하들이 반대하는데 9계급 승진시켜서 써주고 전쟁후에 세금징수권 인사권도 줄정도로 신뢰했는데

갑자기 헤까닥 돌아버려서 원래 이상한 놈이였으면 이순신장군님도 아부도 하고 잘못된 명령도 따르는척도 좀 해줬을텐데.

[으와하르]

이게 다 이몽학 탓이긴 함 ㅋㅋㅋ

[루리웹-3236957474]

능력도 좋고 처세도 좋고 돈도 않고...저렇게 살아야 하는데

[재입대다 아쎄이]

부부싸움 중재 황제는 진짜 레전드네 ㅋㅋㅋ
분명 주위에서 "저거 역모 꾸미는거에요!"했을거고 거기에 할 말 없었을텐데 ㅋㅋㅋ

[seventhbow]

충무, 충문은 각각 무신, 문신이 사후 얻을 수 있는 가장 격이 높은 시호임.

[작은호랑말코]

* 이제 곽자의와 제갈량을 존경하던 이순신을 보며 감히 중국을 존경하냐며 모욕하는 치들이 나오기만 하면 이글은 완성되겠군 ㅇㅇ

[그냥 뭐하지...]

당시 중국은 대협의 나라였던 적이 많았음 지금은 그냥 짱 깨이고 착짱 죽 짱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님 ...

[작은호랑말코]

하지만 조선사람인 이순신이 실제로 그랬다고하면 조선을 중국의 속국취급하냐며 난리난리치는모습은 이제 커뮤판엔 익숙해질정도....

[루리웹-0690079212]

??? : 그래도 나처럼 숙청은 안당했잖아 한잔해~

[Amg e53]

선왕의 충신은 됐는데, 머저리 아들 놈이...

[그냥 뭐하지...]

근데 어느 충신이든 충신으로 남으려면 그에 걸맞는 군주가 따라줘야되는데...ㅠ 선조 이놈이...ㅠ

[소나무먹는송충이]

곽자의의 황제가 선조같은 애였음 저 부부싸움 때 곽씨 성으 사라졌겠지

[서르]

애초에 권력 몰빵을 그렇게 해줄리가 없으니 부부싸움에서 그런 소리 하지도 못했음.

[Just Ib]

멋지다

[@자유게시판]

충무김밥 빼고 완벽한 충무..

[828]

곽자의가 상사복있다는게 약간 느낌이 다른게 저 때의 당은 곽자의에 의해 유지됐다고 봐야함.
군부는 곽자의가 뽑은 사람들로만 구성됐고 곽자의를 내려보내면 지방군의 반란이 일어나서 본문에 적어놓아듯 곽자의를 보내면 반란이 셀프해산된거라.
선양받을법도한데,

[루리웹-28749131]

하지만 역적질 안하고 나라에 충성했고 은퇴하라니 군말없이 은퇴했죠

[828]

곽자의 중간에 타의적 은퇴도 많이 햇는데 결국 곽자의가 필요하다 여겨져 저자리까지간거.
중국에선 복의 상징 그자체.
게다가 나이 50넘어서 승진하기 시작해서 딱히 적도 없었다고

[828]

은퇴했지만.군부가 다 곽자의사람인걸.

[bookkeeper]

도교에서 복신으로 모신 이유
도교적 관점에서 말하는 오복인 수(장수) 부(부자) 강녕(심신의 건강) 유호덕(도덕적인 삶) 고종명(편안한 죽음) 전부 누린 경우라서 복신으로 모실 수 밖에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rem Solomon]

완벽하게 일치하는 복신 그 자체네

[월드클라스변태]

상남자...

[티모는항상우릴보고웃지]

이순신 : 나라를 뒤엎을 힘이 있어도 그저 나라에 충성.. 너무 멋있다..

선조 눈에 보인것 : '나라를 뒤엎을 힘' 어쩌구...

[ㅇㅇ유동적이다]

근데 대활약하던 시기가 또 곽자의가 나이가 제법 많었던걸로 기억함 군공을 새우기 전엔 그냥 평범하게 유능한 행정가였는데 나이 환갑에 이르러서 안사의 난 토벌, 토번 격파 등등 갑자기 끼요오옷 하면서 날아오름
여기서 알아야할건 저 시대엔 환갑이면 개오래 산거였단거. 황제도 아이고 어르신 ㅠㅠㅠㅠ해준거에 가깝고 곽자의도 시발 곧 죽을건데 말년에 화당할라 하고 허겁지겁 다 내려놓으려한거임 손주보고 놀아야할 시기에 남은 60부터 일흔까지 존나게 전쟁터에서 굴러다님

[루리웹-28749131]

본인은 늙어서 그럴수도 있지
하지만 자식에게 권력을 상속시킬수도 있지
그러나 안했죠

[서르]

100% 확률로 영원한 충신으로 이름 높히고 가문은 초명문가로 남기 VS 언제 죽을지 모르는 나이에 가문 전체를 걸고 도박수 던져보기

굳이 할 필요도 없지

[TheSalaryHunter]

오 나무위키 가보니 종교가 네스토리우스 기독교라 되있어
진짜?? 신기하네

[편재하는 소라토모]

당나라때는 자기들이 순수한족이 아니라 그런지 외래 문물에 너그러워서 외국종교도 막 들어왔는데 경교도 그때 들어와서 장안에 성당까지 세울정도로 성행했음.

[S.O.B]

사대부에게 있어서 제갈량은 온갖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나라를 위해 청렴하게 한몸 바치는 충신이 가지는 로망의 극이라면
곽자의는 신하로써 모든 명예는 다 가지며 천수를 누리는 로망의 극이라

[타츠마키=사이타마]

곽자의는 정말 벼슬아치가 출세해서 될수있는
최고의 표본이지
재산 명예 군공 조정의신뢰 자식복까지

[박제전문가]

게다가 저 당시 치고는 장수하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