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조지 오웰
도덕적, 정치적 명분이 아닌 오직 권력에 대한
욕망 그 자체가 인격화 되어 지배하는 세상
여기서 당과 빅브라더는
독재자 개인이 인간적 욕망에 기반해 만들어내는
어리석은 실수들을 반복하지 않는다.
(혈통세습, 독단적 판단 등)
당은 개인을 넘어 체계화 된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는
기계와도 같아 그 자체로 독재사회를 유지할 수 있는
하나의 우주다.
사회에 대한 통제가 극한으로 발전한 나머지
물질세계는 물론 인간들의 의식/무의식까지 지배해버림으로서
빅브라더는 사실상 불멸의 신적 존재나 다름없다.
특히 당과 빅브라더가 일부러 주인공의 일탈을
의도적으로 지켜봐왔다는 듯 중간중간의 통제의
허술함조차 의도된 것이라는 묘사가 있어 그야말로
빠져나갈 곳이 없는 완전한 감옥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우리들, 예브게니 자먀틴
인간을 제외한 모든 것을 완벽히 제거하느라
인간성마저 사라진 살균사회
이 작품 속 인물들은 전부 I-330, O-90 같은
문자와 숫자의 조합으로만 불릴 뿐 이름이 없다.
음식은 석유에서 뽑아낸 합성물을 통해 보충만 하고
남녀는 자신이 원하는 이성을 애정이나
사랑에 기반하지 않고 물건 고르듯 지정해
성적 본능을 손쉽게 해소한다.
모든 건물과 바닥, 벽은 유리로만 지어져
밖에서 안을, 안에서 밖을 서로가 언제나 볼 수 있고
오직 성행위를 할 때만 커튼으로 가릴 수 있는 상호 감시사회다.
인간본능과 그에 기반하는 감정, 영혼을
비논리적/비이성적 가치로 보고 억압하고
독재자인 '은혜로운 선생님'에 대한 찬양만 허용된다.
소설에서 묘사되는 도시가 하얀빛과 파란색이
감도는 미래적인 SF도시지만 그 풍경에서
청량감이 느껴지기보단
영혼이 없어 내면이 다 들여다보이는 공허한
인간의 시체 같아 섬뜩하기도 하다.
귀찮고 생각하기 싫은 것은 다 태워버리다
자기 자신들마저 태워버린 사람들
책 읽는 것을 금기시하고 책이 발견되면 전부 찾아내 불태우는
방화서라는 조직이 만들어진 가상의 미국이 배경인 소설이다.
사람들은 길가에 돌아다니는
개, 닭, 고양이 같은 동물이 있으면 마취시킨 뒤
소각로에 산 채로 던져 불태우는 일이 일상이고,
아이들은 밤이 되면 폭주족이 되어 차와
오토바이를 몰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을
들이받아 죽이는 광기의 장난을 펼치며,
미국은 어느 외세와 전쟁 중으로 이미 본토도
공격 받는 상황임에도 남편을 전쟁터로 보낸 아내들은
'죽으면 다른 사람과 결혼하면 그만이지.'
라고 생각하는 정신 나간 세상이다.
'귀찮고, 시간만 오래 걸리며, 명확한 답을 알려주지 않는'
모든 것을 불태우는 사회가 됨.
물론 책은 상징성으로서의 소설 속 소재일 뿐
도덕성, 정서함양, 대인관계, 대화와 타협 같은
기본적인 가치들마저 무너진 사회다.
독재자 또는 당이나 특정집단이 등장해
개인을 억압하는데 비해
화씨 451의 사회는 국가나 집단이 의도한 것이 아닌,
사회구성원 즉 시민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현 상황을 자초했고 정부는 이후에
그 상황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는 설정이다.
모두가 어린아이로 전락해버린 유토피아
사람을 공장에서 찍어내 만드는 미래사회로,
이미 컨베이어 벨트에 담긴 병 속에서 태아가 형성될 때부터
직업과 계급, 지능, 성격, 신체특징이 정해져 있다.
소설내 각 사회계급들은
각자의 상황에 매우 만족하며 살아가는데
그 모습이 유토피아와도 같다.
상류층이든 하층계급이든 다들
일과시간만 끝나고 나면
말초적인 오감영화를 보거나, 파티를 열고, 춤을 추고,
술을 마시고, 마음에 드는 이성을 골라 밤을 보내는 등
인간의 오감과 정신이 맛볼 수 있는 모든 쾌락을
극한으로 탐닉하고 있다.
인간들은 외모만 어른일 뿐,
스스로를 돌아보거나 성찰하고 사색하지 못하고
어린아이 수준의 육체적 욕구충족에 갇혀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존재들이다.
인간이 느끼는 현실과 이상의 간극에서 오는
고뇌와 불안, 고민을 모두
인위적으로 제거하고 오직 쾌락과 웃음만
남겨놓아 아무도 불만이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독자로 하여금
굉장히 부자연스럽고
불편한 감정이 들게 만든다.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석양과 노을
그로 인해 도시의 건물들이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멋진 풍경이 생각나지만
동시에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하게 웃으며
위험한 곳을 달려가는 아기 같은 위태로움이
떠올라 섬뜩하기도 하다.
1984가 빠져나갈 곳 없는 '완전한 독재사회'라면
멋진 신세계는 저항과 반대되는 생각마저 쾌락에 파묻혀버린 '완벽한 디스토피아'
화씨 451은 상대적으로 설정이나 결말이 다른 소설들보다는
덜 암울하지만 가장 현실감이 느껴지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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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진짜로 중간중간 읽으면서도 '유토피아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기도 하고 다른 작품들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불만세력이 등장하는데 멋진 신세계는 진짜로 99.9%의 인간들이 의식주와 모든 욕구가 해결되고 빈곤이 없는 곳이라 그럴싸해보여서 더 무서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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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개합니다! 저 4개가 전부 동시에 일어나면서 기후까지 미쳐 돌아가는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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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간답게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한 야만인 존은 결국 자신의 불행을 이기지 못 하고 자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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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신세계는 솔직히 지금 사는것보다 훨씬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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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있음 영화도 잘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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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가 젤 현실적으로 섬뜩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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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제법 땡기는걸... 그리고 가장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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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giChorok
영화도 있음 영화도 잘만들은 | 24.07.20 22: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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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책을 안읽고 유튜브 쇼츠만 보는 사회. | 24.07.20 22:4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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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 이해됨) | 24.07.20 22:4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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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진짜로 중간중간 읽으면서도 '유토피아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기도 하고 다른 작품들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불만세력이 등장하는데 멋진 신세계는 진짜로 99.9%의 인간들이 의식주와 모든 욕구가 해결되고 빈곤이 없는 곳이라 그럴싸해보여서 더 무서웠음 | 24.07.20 22:3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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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베인띠
그리고 인간답게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한 야만인 존은 결국 자신의 불행을 이기지 못 하고 자살함... | 24.07.20 22:4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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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늙고 병든 몸을 원하지 않는다. (50세가 되면 모두 안락사) | 24.07.20 22:4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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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개합니다! 저 4개가 전부 동시에 일어나면서 기후까지 미쳐 돌아가는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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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신세계는 솔직히 지금 사는것보다 훨씬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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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가 젤 현실적으로 섬뜩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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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랑 히로인의 대화중에 마지막 숫자가 어딨냐고 물어보는 주인공에게 수학자인 히로인이 그런게 어딨냐며 불가능하다하고 주인공이 혁명 또한 그러하다고 말하면서 마지막 혁명을 부정하는거 | 24.07.20 22: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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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에 끝이란게 있을 수 있냐고 말하는 소설을 소련 당국이 좋아할 리가 없었을테니 | 24.07.20 22:4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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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제법 땡기는걸... 그리고 가장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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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 소설들은 미래적인 묘사가 많아서 확실히 창작물이나 SF의 느낌이 강한데 화씨451은 기껏해봐야 벽면 스크린TV랑 이어폰 정도라 (물론 그 당시 작가나 시대에겐 미래묘사가 맞았지만) 가장 우리네 현실이 겹쳐보였음 | 24.07.20 22:4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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