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팔쇼 오늘 낮부터 보기 시작해서 이제 막 다봤다.
찾아보니 호불호가 갈린다고 나오는데, 이해가 된다. 뭔가 오징어게임 생각나는 초반부에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고 개성도, 연기도 다 좋은데 뒤로 갈 수록 뭔가 비틀거린다. 마치 매콤한 떡볶이가 처음에는 괜찮다가 점점 더 캡사이신만 남아서 맛이고 뭐고 그냥 고통스럽기만한 기분이야.
대놓고 사회비판적인 스탠스고, 내내 그걸 강조한다. 이런 식의 작품은 보고 나면 씁쓸한 느낌으로 남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아니라 쉬어서 시큼한 느낌이 들어.
한정된 장소에서 펼쳐지는 거라 배우빨을 많이 받는데, 좋은 배우들을 잔뜩 끌어다 쓰는 거라 거기에는 성공이다. 문제는 캐릭터 자체가 설득력이 떨어진다. 특히 모 캐릭터는 그냥 '원래 미친 애' 정도로 나와서 불쾌하기만 하고.
이거 제작 전에 아이유가 참여하려다 스케쥴 때문에 빠졌다는데, 오히려 전화위복이라고 생각이 든다. 아이유가 맡을만한 캐릭터가 뻔히 보이기는 함.
결론은 친구에게 권하고 싶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