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아니라 이번에 다 규제되면 나랑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도 싹다 취미 전멸이라서
지금 진지하게 카톡으로 나누는 대화가.
'직구로 막히게 되면, 아직 해외 여행 가서 면세품 사오는 거나 직접 해외에서 사오는건 안막혔으니까. 우리 앞으로 직구로 구입할 수 없는 물품은 리스트를 작성하고 해외 여행 가는 겸 돈모아서 직접 물품을 공수해오는 거 어떻겠냐. 계산 때려보니까 이게 더 싸게 먹힌다. 그리고 아직 거기까지 논의가 되진 않았으니까. 가능성 있지 않겠냐.'
이 얘기 나누고있음.
거진 내 친구들도 다 직장다니고 있고 나도 앞으로 그걸 위해서 공부하고있는 형편인데, 우리가 일을 해서 돈을 모으는 이유 자체가 어차피 결혼은 다 물건너 간 거 알고 있고 취미 생활에라도 다들 열을 올리는 친구들 뿐인데. 이것마저 전멸하면 반쯤 살 이유가 없어져 버려서 항상 화나는 일 있으면 웃고 넘기고 게임 얘기나 하던 애들이, 지금은 나랑 친구들도 다 직구 얘기 뿐임.
만약에 이 방법마저 막히고 kc인증마크외에는 구할 수단이 없어져 버린다면...
그때는 이제 더이상 웃고 못넘기겠다고, 우스갯 소리로 다들 시위라도 하러 가는거 아니냐고 그러더라.
현실이 고달프고 힘들어도 우리가 직장다니면서 힘낼 수 있었던 이유가, 취미 생활이나 게임이나 컴퓨터 맞춰서 가챠하거나 딱지 치거나 마작하거나 유희왕 하거나 디지몬 카드 하거나 진짜 그게 전부였는데. 이것마저 막히면, 막말로 삭막한 현실 버티게 해주는 버팀목이 다 무너져버리는 거니까.
그래서 시위하러 간다는 농담이 우스갯소리로 안들림 ㅋㅋ
에휴 이게 뭔일이냐... 나도 컴퓨터 새로 맞출려했었는데 이게 무슨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