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토스에서의 그간의 여정을 끝내놓고
선생은 이제 키보토스를 떠나는 기차에 몸을 늬이겠지?
어떤 학생은 가지말라며 울었으며
어떤 학생은 이별할때는 웃으면서 해야한다며 애써 울음참고,
어떤 학생은 또 놀라오라며 손 흔들고, 연락처 교환하며 자신이 놀러갈테니 주소 알려달라고 하는 등
여러 학생들과 힘들고 아쉬운 이별을 끝내놓고 몸을 늬이겠지
다만 아쉬운건
가장 가깝게 지냈던 유우카가 안나와줬다는 점?
"별 수 없나..."
라고 몸을 의자에 깊게 누우며 혼잣말 하는 선생님.
그도 그럴께, 가까워진 둘...아마 학생과 선생을 넘어 지나치게 가까워진 둘이었지만
선생과 학생, 어른과 아이란 일선을 넘을 수는 없었기에 유우카의 고백을 거절했기 때문인거지.
눈물흘리며
"포기안할꺼에요..."
라며 말하던 유우카의 얼굴이 눈에 선하지만, 마지막 송별회 자리에서는 못본거지
또다른 기나긴 여행에 앞서, 가차 안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을 주문하고 무거워진 눈꺼플을 닫으며 잠시 잘까 할려는 찰나에
"정말이지...영수증 이렇게 내팽겨 치지 말라고 했잖아요?"
익숙하고 정겨운 잔소리가 들리는 거지
선생은 반가움에 놀라 눈뜨고 일어나는데 앞을 바라보는데 삐친듯 턱을 괴고 창밖을 바라보는 푸른 머리칼의 소녀가 보이는거지
"....유우카."
"게다가 이런 인스턴트 음식이라니...평소에도 만날 편의점 도시락만 드시면서..."
"너도 같은거 시켰으면서?"
라며 평소처럼, 그리고 능글맞은 미소가 가득찬 표정으로 맡받아치는 선생을 보여주고
그리고 여기서 잠시 장면이 바뀌어 세미나 부실을 보여주는거지
송별회에서 돌아온 리오와 노아, 코유키와 함께
깨끗이 정리된...마치 멀리 떠나는 사람이 정리해놓은 듯한 유우카의 자리를 보여주는거지
깔끔하게 정돈된 책상위에는 조기 졸업증서와 인수인계 자료, 각자이게 건네는 편지가 놓여져 있고
"니하하하하~잔소리쟁이가 없어졌으니 다행ㅡ케헥?! 왜 때려요!!! 노아선배!! 노아 선배는 때리는 포지션 아니었ㅡ!! 끄앙!! 또 때렸어!!! 때린데 또 때렸어!!!!!!!"
"정말이지 유우카쨩...성미급하네요~. 자 회장? 이제 회계부장 자리가 공석이 됬으니...전처럼 그러시면 안되요?"
"크흠...알겠어. 예전처럼은 안할꺼야..."
"후훗, 유우카쨩. 나중에 놀러갈께요."
라며 창문 너머를 바라보며 미소짓는 노아와 어딘가로 연락하는 리오, 우애앵하고 우는 코유키를 보여주고
다시 장면이 바뀌어, 기차 안에서 선생에게 조기졸업증서를 퉁명스럽게 건네며 말하는 유우카가 나오는거지
"자, 이제 전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학생과 선생'의 벽은 허물어졌네요."
라고 말하고는 자세를 가담아 잡고, 크게 심호흡하고는
"선생님."
"좋아해요. 저와 사귀어주세요."
"...유우카..."
선생의 반응은 유우카의 고백을 거절한 그 날과 같은 반응인거지.
물론 표정은 그때와 다르고.
"물론, 지금 바로 사귀어달라는건 아니에요."
"아직 남았잖아요? 어른과 아이의 벽이."
"2년 남았어요."
"그러니...그 때도 제 마음이 변하지 않으면,"
"그 때 다시 고백하면 답해주세요."
라고 굳은 의지를 담아 말하는 유우카.
하지만 여기까지 온 상황에 그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선생이 아닌거지
선생은 유우카를 와락 안고, 그 다음은...
이후 장면은 전철이 출발하면서 기둥이나 창틀에 의해 둘의 모습이 가려지고...
이제 시간이 흐르는 묘사로 둘이서 손잡고 다양한 곳을 여행하는 모습, 일상을 지내는 모습이 빠른 프레임으로 스쳐 지나가고
이제 엔딩곡과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나른한 노을빛이 안을 비추는 어느 가정집을 보여주는거지
보글보글 끓는 김치찌개라거나, 정돈되고 포근한 느낌의 집안 풍경,
그리고 벽이나 탁자위에 장식된 시간과 추억이 담긴 액자들을 보여주는데
여기서 중요한건 얼굴이 안나오게
그리고 요리하던 푸른 머리칼을 길게 뒤로 묶은 여성의 모습이 코 언저리까지만 보이다가
"다녀왔습니다~"
"여보~나 왔어~"
어린아이가 우당탕탕 뛰는 소리와 함께 인사소리가 들리고
찌개 간을 보던 여성은 뒤돌아 미소지으며
"어서와요~"
하며 인사하는거지
아이는 쌩하니 지나가며
"엄마~나 오늘 학교에서 상받았다~!!"
하며 해맑게 자랑하고 그런 어린 딸을 푸른 머리칼의 여성이 들어 안으며 볼에 뽀뽀해주는거지
물론 여기서도 아이 모습만 나오고 부부의 모습은 액자나 뭐 다른걸로 가리고
그리고 이어서 남편이 자기한테도 뽀뽀해달라며 볼을 내밀거나 하는 행복한 모습을 보이고
"그러고보니 동창회 모임으로 놀러 온다네요~"
"오랜만에 다 모이겠네. 술도 한 궤짝 사놔야하나?"
"여ㅡ보ㅡ!"
하는 등의 대화가 들려오면서 앞에 이어서 여러 사진들을 보여주다가
마지막에는
키보토스 여러 학생들이 꽉 들어찬 선생과 유우카의 결혼식 사진이 크게 걸려있는걸 비추며
검은 화면 가운데에 - 완 - 이라고 적히며
끝나는
그런 몰?루 미연시 엔딩 보고싶당
헤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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