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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괴문서? 지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희들의 이야기를 108편 씩이나 쓰셨다고요?
어디보자...
유키노 36편 + 오토기 36편 + 니코 36편
합쳐서 108편이네?
대~박!
선생님, 생각보다 근성 있는걸?
그정돈가?
당연하지~
비록 아무도 관심을 안가져준다 해도...
끝까지 목표한 바를 이룩했단 의미잖아?
한잔 해~
그치만...
오토기 말이 맞아요, 선생님.
저희들의 모든 이야기가 항상 주목받진 못해도,
괴문서 속에서 저희들과 함께했던,
그 순간 만큼은 의미 있었잖아요?
그렇게 생각해준다니 고맙긴 하네.
이왕 이리 된 김에 하나 물어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괴문서를 이만큼 쓰면서 뭔가 느낀 점이 있으십니까?
유키노편을 쓰면서 엔딩의 중요함을 깨달았고,
그러셨군요. 너무 궤념치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토기편을 쓰면서 큰 틀의 중요함을 깨달았고,
에이, 난 그런거 신경 안썼어. 너무 마음에 두지 마.
니코편을 쓰면서 완급조절의 중요함을 깨달았지.
그런 걸 담아 두셨군요? 전혀 몰랐어요.
그리고...
어서 말 해, 선생님. 난 어떤 답이든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
뭘?
뭐냐니? 문맥 상 다음엔 내가 나와야지?
쿠루미 관련해선 뭘 써야 얘기를 하지...
아, 맞다...
간만에 지각 안했는데, 이게 뭐야...
내 자신이 싫다...
남은 건 쿠루미 혼자니까 다음엔 쿠루미 얘기를 하겠지
그렇지? 그럴 줄 알았어~
믿고 있었다고!
그... 그래!
(언제 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