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본인이 문학책많이 읽는다 하는사람?? 이거 해석좀...

[마지막아보카도]

비유란 이런것이다. 같은 말을 아름답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는 '사실'을 영원한 '진실'로 못질해버리는 것이다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책제목이 저거고 책내용 구절중 하나인데

비유가 어떻게 사실을 진실로 못박는게 되는거지? 생각들고

몬가 이해가 안가... 그래도 나름 유명한책인데 아는사람 해석좀...

[클카피카베노오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말을 하나의 이미지로 각인시킨다는 뜻 아닐까

[체임용폼내놔]

그냥 말하는건 사실을 말하는거라 기억속에서 잊혀질지도 모르지만 비유를 써서 누군가의 기억속에 그걸 확실하게 각인시킬수있다는 뜻 아닐까?

[비갠하늘]

같은 말을 아름답게 반복 <- 더 아름답긴 하지만 동어반복 / 흘러가는 '사실'을 '진실'로 업그레이드하여 박제한다. 뭐 이런거 아닐까? 반박시 그 분 말이 맞음.

[ꉂꉂ(ᵔᗜᵔ *)]

그냥 어떤 대상에 대한 단순한 설명만 늘어놓는다면 이는 그냥 '그렇구나'라는 인지만 하는 정도 = 사실만 반복해서 듣는 거지만, (딱 맞아떨어지는, 그러나 지금 설명하고 있는 대상과는 다른) 비유를 통해 이 대상이 어떤 이유나 원리 때문에 이런 생김새, 구조를 갖췄는지 완벽히 이해함으로써 내 안에 진실로 남는다는 의미 같음

[Eisen Flügel]

저기에서 말하는 사실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며,
진실은 그와 반대로 관찰자 또는 서술자의 주관이 개입되어 특정한 의미가 부여된 사실 아닐까 싶다.
사실이 강에서 흐르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물이라면,
진실은 네가 거기에서 길어온, '너의 것이 된' 물인 셈이지.

[남편들은 내바텀]

비유법의 특징에서 나온거 아닐까? A는 B다 하면 A가 가진 여러 특징중에 하나를 콕 찝어서 공통점이 있는 B라고 언급한거잖아. 덕분에 A는 B다 하는 순간 더 이상 변하지 않게 그 특징을 딱 잡아놓는거지. 예를 들어 너는 꽃 같다. 하면 아름다움이라는 특징에 너를 잡아넣은 거잖아. 늙어서 그렇지 않게 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아디아]

비유의 기본적인 'A는 말하자면 B 같은거야' 같은 형태에서
A는 아주 개인적이고 사소한 일이지만 B는 누구나, 적어도 청자가 듣자마자 알법한 사례 내지는 관용어가 되니까
그렇게 말한거 아닐까?

[팔란의 불사군단🌰]

내가 백프로 맞는다는 소린 아니지만, 어릴적 영문과 선생인 할아버지한테 배운 상식을 토대로한다면....

사실은 가릴 수 있고 진실은 가릴 수 없음
다를말로한다면 사실은 여러관점의 차이점이 존재하지만 진실은 관점의 차이없이 모두 동등함
하지만 비유법을 쓰게되면, 비유의 해석에 따라 나온 사실이, 해석이라는 틀에 씌여서 고정되므로 관점의 차이 가 없어져 모두 동등하게 받아들이게되고, 결국 진실과 다를 바 가 없는 상황이 생겨버림

물론 너무 어릴때 들었던 얘기기도 하고 이후 진로를 이과쪽으로 밀고가서 비약이 심하겟지만 내 기억엔 대충이럼

[AbsoluteOne]

A를 표현하는 B,C,D등 많이 단어들이 있지만 이런 단어는 결국 동치의 의미 밖에 가질 수 없다. 이게 앞 문장 같고
사과가 떨어지는건 사실이지만 뉴턴에 사과가 떨어진다는 비유는 중력의 진실과 같다. 이게 뒷문장 정도로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