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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하원 "올림픽 때 영어 아닌 불어 써야"]
이런 글이 올라왔더군요.
한번 보니, 댓글에 "가끔 프랑스가 유럽뗏놈이라는 말이 기억난다. 근데 맞는거 같다. 근데 중국애들도 저러진않는다. 무슨생각일까." "니들 한국 올림픽이랑 월드컵때 한국어 1도 안했잖아" "누가 유럽짱.개 아니랄까봐 졷빠는 소리는 잘하는 군" "세계인의 축제에 공용어로 서로 소통해야지 뭔 개죳소리여 등신들이" 등등... 프랑스를 규탄하는 말들이 가득하네요.
그런 댓글들을 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림픽의 운영, 조직을 담당하는 IOC의 공식어. 즉 올림픽 대회의 공식어는 뭘까?"하고요.
IOC 올림픽 헌장에는 이에 대한 규정이 23조에 존재합니다.
"23조 언어
1. IOC의 공식 언어는 프랑스어와 영어이다."
프랑스어는 영어와 함께 IOC 운영의 공식적 통용어입니다.
영어가 중요한 언어이긴 하지만, 적어도 올림픽의 조직, 운영에 있어서는 영어만이 절대적인 언어가 아닙니다.
이는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 쿠베르탱이 프랑스인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존중을 표현하는 의미가 상당히 큽니다.
이 때문에, 오히려 프랑스어가 영어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면도 있습니다.
위의 23조 1항을 보면, 프랑스어를 영어보다 앞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3조 3항에는 아예 다음과 같은 규정이 있습니다.
3. 올림픽 헌장과 기타 IOC 문서의 프랑스어와 영어 원문 사이에 불일치가 있는 경우, 서면상 다른 규정이 없는 한 프랑스어 원문이 우선된다.
특별 규정이 없다면, 영어 원문보다 프랑스어 원문이 더 적법한(?) 규정, 문서 내용으로 대우된다는 것입니다.
IOC와 올림픽의 제1언어(?)는 프랑스어라는 뜻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보여주는 또 다른 요소가, 올림픽 대회 때의 안내방송입니다.
보통 안내방송은 프랑스어로 제일 먼저 나오고, 그 다음 영어, 마지막으로 개최국 언어로 나옵니다.
올림픽에 있어서 프랑스어가 공용어라는 것을 또 보여주는 예입니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올림픽은 분명히 세계인의 축제입니다. 그 축제를 조직, 운영하는 것은 IOC입니다.
그 공식 언어로 프랑스어는 분명히 포함되어 있고, 오히려 영어에 비해 우월한 위치를 가진다고 볼 여지도 있습니다.
그런 공식 언어인 프랑스어를 운영 과정에 사용해줄 것을 공식 언어의 종주국이자 올림픽 개최국이 권고한 것이 엄청나게 커다란 문제일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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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것치고는... 분위기가 "세계인의 축제에 공용어 안 쓰고 이상한 짓하는 프랑스", 라는 쪽으로 흐르던 걸로 보였습니다만... | 24.05.03 21:0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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