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재업] 출판업계에서 라노벨 정발지연이 일어나는 이유.hwp

[2편을향하여]

출판업계 일하고 있는 지인에게 들은걸 정리해본 내용임

1차적으로는 출판사 잘못이 맞는데, 여기에는 뒷사정이 있음.

국내 출판사와 일본 원작사가 라노벨을 계약을 맺을 때 MG*(최소한 얼마만큼 찍어내겠다.+그에 대한 인세를 보증금으로 선지급)를 설정함.

추후 원작사와 속간 계약을 할 때 1권 계약 조건으로 계속하게 되는데, 굵직한 출판사들은 대부분 디지털이 아닌 종이책에 MG를 걸었고, 가격자체도 내릴 생각이 없음.(디지털 MG 따로 종이책 MG 따로)

문제는 라노벨 전성기(2010년대)에 맺었던 종이책 MG가 상당히 높았다는 것임.

라노벨의 경우 특히 매출 비중이 디지털로 크게 옮겨갔음에도 해당 종이책 MG를 고수하자니 도저히 답이 안 나오는 상황임.

그렇다고 출판사 입장에서는 종이책 MG를 매몰비용으로 부어버리자니 수지가 안맞고, 조건을 낮추자니 원작사와의 상도덕**에 어긋나는 행위임. 이도저도 안되니 사실상의 정발중단인 '출간지연' 상태로 만들어버리는 것

이를 타파하기위해서는

①기존 계약작의 속간을 전자책MG를 많이 붓는식으로 조건을 바꾸어 계약하거나,

②앗싸리 전자책만 출간하는 조건으로 바꾸어 사실상의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거나,

③원작사에 대한 으리!를 지키기 위해 진짜 이악물고 손해를 보건말건 계속 계약해서 억지로 내는것임.

근데 대부분의 경우 ③은 정말 예전 거대작품의 경우 회사 재정건전성에 해가 될 정도로 출혈이 심한 경우가 많고 ①②의 경우 출판사와 원작사가 진짜 친하지 않은 이상 잘 안해줌

그래서 출판사들이 출간지연 상태로 손놓고 있는 것...

MG* : Minimum Guarantee. 쉽게 말해 "우리가 최소한 XXX부는 팔아줄게"를 말함. 미리 XXX부에 해당하는 인세를 매 권수마다 선지급하고, 그 이상의 부수를 팔면 추가로 그게 해당하는 인세를 추가로 지급하는 일반적인 도서 수입 출판 계약 형태임. 이때 XXX부에 도달하기까지는 추가적인 인세를 지불하지 않고 기존에 지불한 MG금액에서 '상계'(or스쿱)하게 되는데, 종이책MG만을 지불하고 종이책+전자책 계약을 하는 경우 종이책이 팔릴때만 MG가 상계되고 전자책을 팔때는 쌩돈으로 인세가 나가다보니, 라노벨을 XXX부 종이책 계약해놓고 종이책 못팔고 전자책만 왕창 팔면 전자책을 아무리 많이 팔아도 저 MG액수에 수지를 못맞춤

상도덕** : 정말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한, 한-일 출판사간의 만화책 수입 계약은 "1권부터(이 책이 완결될때까지의 모든 속간을) 이 조건으로 수입할게!"가 기본임. 양자간 특별한 합의가 있지 않는 한 이걸 깨는건 굉장히 나쁜 짓이라고 할수 있음. 원작사와 으리!를 지키지 못하면 거래가 끊김

3줄요약

1. 업계 관행상 황금기에 계약한 1권 조건 그대로 후속권수도 계약해야됨

2. 근데 지금 종이책 판매량은 보증금 걸어놓는 것도 못 뽑음

3. 그렇다고 완결까지 내주자니 기둥뿌리 빠짐. ㅈㅈ

P.S

[키웠으니 아끼라]

하지만 커피점 탈레반은 너무한게 맞다

[루리웹유저4]

걔네는 일반 소비자와 키배<이걸로 그냥 모든 까방권이 무의미해짐

[메이드_인_헤븐]

그냥 못 본다 생각하고 손절쳐야겠네

[루리웹의추천]

리아무 쭈쭈 짱커 모유

[루리웹-8539821269]

모유 안나온대!

[????]

원판사서 읽어야하는건가

[세계수의미로]

찌찌

[Lmjfemc]

그래서 글 내용이 뭐였더라

[ELEMENTALMASTER]

근데 정발 안 나오는 건 2020년대에도 똑같잖아.

[미오파사육사개척자🎣🌲⚒]

2010년대 잘나오던때 기준으로 계약을 해놨던데 2020년이 되니까 부담이 된다는거

[검은듀공]

애초에 일본 출판사가 갑이고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좋아하니깐

[태양별왕자]

리아무 비켜봐 글 안 보이잖아

[루미믹]

앵간한 히트작 아니면 보기힘들다 이거구먼

[크으읏, 죽여라!]

리아무 찌찌가 원인이다 이 말이죠?

[루리웹-2218088389]

니즈가 뭔지 정확하게 아는 카톡내용을 보니까 신빙성이 있다

[Arche-Blade]

그렇다고 완결 1권앞두고 끊는짓은 용납이 안된다
풀메탈패닉 어나더 ㅂㄷㅂㄷ

[PleSeries]

맞는 말이긴 한데 한창 라노벨 잘팔리던 시절에도 1~3권 찍 싸고 정발 끊기는게 한두개는 아니었어가지고

[올레~]

잘 팔리는게 있는거지 모든 라노벨이 잘 팔리는건 아니잖아

[PleSeries]

그런식으로 하는게 너무 많아서 출판사 새끼들 수요예측 조차 제대로 안하고 일단 찔러보기, 언제 애니화 될지 모르니까 판권 선확보하려고 한두권만 정발하고 끊어놓고 판권만 붙들고 있는다 소리 나온게 그 시절임

[올레~]

예전이든 지금이든 출판사새끼들은 10새들이 맞음

[시현류]

1. 그 시기 조차 폭망이었다는 뜻임.
2. 수요조사를 맞추라는건 가챠 확률을 맞추라는거랑 같음. 애초에 찍기 외엔 불가능함.
현지에서 누적 50만부 팔린걸 들여왔더니 안팔려서 절판 터지는거 누가 무슨 재주로 예상해.

[PleSeries]

수요조사를 무슨 정확히 맞추란것도 아니고 에리얼포스 같은 불쏘시개 미만 소설 조차 정발하던게 당시 라노벨 출판사였는데
흥행 생각하고 출판했다 망하면 모를까 그것도 아니고 그냥 언제가 떡상할지도 모르니까 일단 한두권 출판해서 판권만 확보할 생각으로 정발하고 바로 정발 끊는게 출판사였음
이짓거리 하도 해대니 어짜피 니들 또 정발 끊을거잖아 하면서 그때부터 이미 사람들이 신작들 안사는거 스노우볼 굴러간거임

[시현류]

에리얼포스가 문제인건 논란되는 소재를 고려 안했다는거지,
마고열 조차 검토된 적 있어. 작가놈이 수정을 거부해서 파토 났지만.

흥행 문제에 관해서는 현지 판매량 외에 다른 기준으로 판단할 방법은 없음.

흔한 오해.
떡상을 기대하는건 당연하지만, 판권 확보 목적 같은 멍청한 짓은 안한다.

[ShadowLink]

그건 걍 담당자가 태업한거고

[에뮤군]

라노벨도 그렇지만 만화쪽도 저런 비슷한 문제 있음

[☃⚓🔎고양이사서🎲🐙]

찌찌보고 글 다 읽었다가 다시 스크롤 올려서 찌찌보고 까먹음

[有里湊]

경계선상의 호라이즌 발매주기가 왤캐 긴줄 잘 알겟네..

[시현류]

그건 그냥 들여온게 잘못.......

[엔세스]

?? 일본어 공부하세요

[멀록은 강하다]

액셀월드는 포기인데 소아온도 정발 밀리는거보니 진짜 한국시장 다죽은듯함......

[올레~]

툭하면 정발중단하는데 사주는게 이상한거지. 그 수요들이 다 웹소시장으로 간거고

[라피타스]

내 지인의 지인을 통해 들은 얘기랑도 맞네
그리고 화제작들을 가져오기 위해 국내 출판사끼리 MG로 경쟁을 한다고도 들음

[ShadowLink]

그야말로 그건 참 안됬네요 근데 저희보고 어쩌라고요?의 전형적인 결말이네
지들이 이미 툭하면 번역중단한다는 꼬라지를 수년간 반복해오다보니 이미 수요는 웹소쪽으로 다 넘어가버린 판국인데.
계약 문제야 말로 자기네가 팔고싶은 상품이 있으면 원작사랑 알아서 추가 딜을 쳐서라도 계약 조건을 바꾸던 말던해야지 그것까지 소비자가 이해해줘야할 필요가 있음?

[루리웹-76461616]

이해가 아니라 걍 그렇다더라 아닌가?
왤캐 예민해

[시현류]

'팔리는데 안낸다' 같은 오해에 대한 답은 되지

[흥미롭네요!]

[재업] 출판업계에서 라노벨 정발지연이 일어나는 이유.hwp ///

근원적으로 ㄴㄷ이라 이해하고
댓글중에 손절한다는 말대로 하면되나 ㄷㄷ

[국내산드워프]

그렇다고 이걸 이해해주면서 사기엔 우리도 억울한거지

[란즈크네츠]

결론은 원작사가 노답이라는건가

[시현류]

1차는 한국 시장 크기가 노답

2차는 원 저작권사가 융통성 따윈 없어서 노답
'이렇게 하면 해결 되잖아' = 허락을 안 해줘서 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