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짤은 본문이랑 관련 없음. 그냥 넣은 거임)
꽤 오래 전이었지, 에휴...
내 맞은 편에 옷을 비롯한 패션에 돈을 엄청 쓰는 사람이 있었는데 (다른 팀),
특히 맞춤 양복을 자주 샀었음. 이건 이탈리아 원단이라느니, 이건 어떤 디자인이라느니 하는 식의 이야기를 자주 했었음.
근데 내가 사서 회사에 들고온 인체공학 키보드랑 트랙볼을 보고 '키보드에 왜 10만원씩이나 써요?' 라고 하는 등
나를 비롯한 남들이 돈 쓰는 거 가지고 뭐라 참견하는 걸 엄청 좋아했었음. 그래서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음.
특히 내가 맞은 편에 있다 보니 그런 이야기를 자주 들었어야 했는데 아주 귀찮았지.
심지어 오전 업무를 해야 되는데 화장실 갔다와 보니 트랙볼의 볼이 없어져서 한참을 찾았었는데
알고 보니 그 사람이 숨겨놓았던 적도 있었음.
볼이 없으면 아무 것도 못 하는 기계를 왜 사냐는 식의 이야기와 함께 돌려주던데, 지금 생각해도 개빡침.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거에 돈 쓰지 말고 니 입는 옷에 신경써라' 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거 같은데, 기가 차서...
갑자기 걔 생각이 나서 주절거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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