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2월생
그형은 2월생 같은 96인데
아무래도 어릴떄는 그런 구분을 조금 했었거든 그 형 처음 세상 빛 볼때 나는 정자상태였으니깐?
아무튼 형이라고 막 형 대접을 하는건 아닌데 그냥 형 형 하는게 입에 붙어서 형이라고 하고
그닥 성향도 전공도 완전 달라서 접점도 없고... 그냥 만나면 고개 까딱 하고 마는 편인데
그 형은 가천대 한의대 가고 ㄷㄷ
나는 한양대 공대 가서
막 비교같은건 딱히 안하고 살긴해도 사실 원체 그쪽이 벨류가 높잖아
그래서 나는 이나이 먹도록 석사갔다가
스트레스 너무 받고 교수랑 크게 싸우고 하다가 간수치 혈당 맥스찍고 저승사자 보기 전에 때려치고
재활하면서 백수생활 하는데
저형은 이제 레지 준비하면서 다음주에 상견례 잡혔다니까
엄마가 되게 너는 뭐 느껴지는거 없느냐 이러시드라고
근데 나는... 집에 여유가 없어서 여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 자체가 없는데 뭔 결혼이여...
아부지 초3때 돌아가시고 스무살짜리 여동생 군대 제대하자마자 자@살로 보냈는데
내가 그럴 여유가 어디에 있어... 이제 겨우 몸 회복되고 취업준비 부랴부랴 하려는데
엄마한테 눈물 흘리면서 이애기 했는데 어제
" 나는 엄마 여자에게 매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야 남중남고 공대 랩실까지 갔지만
나는 나에게 반해본 여자도 없을 뿐더러 내가 여자에게 반해본적도 없어 거기다가 연애 할 돈도 여유도 없을 뿐더러
여자 사람 친구 뿐만 아니라 남자 사람 친구조차 얼마 안남았어 너무 힘들어서 다 손절했거든 "
이 애기 하니까 눈물을 왈칵 쏟으시더라 미안하다고....
하... 뭐 나도 항상 밝고 긍정적으로 유쾌하게 살려고 되게 노력하는 편인데
아주 어릴때도 중학교때 엄마가 남이랑 비교하고 자꾸 긁으면 진짜 미치는줄 알았음
그때도 왕따당하고 학교폭력에 시달리며 사는데 집은 아빠 돌아가셔서 30평 아파트 살다가 한순간에
원룸 단칸방에 화장실도 푸세식인 집으로 옮겨서
자존감 개박살나고 내가 맞아도 때려봤자 병원비 물어낼 돈도 없겠다 계산기 뚜드려보니까 싶어서 걍 맞고다녔는데...
물론 한의대 나온 사촌이 벌써 결혼하는게 사실 되게 요즘 우리 또래 기준으로는 드문 케이스겠지만
근데 모솔 아다인 나를 스스로 봤을때는 나는 굉장히 저열하고 도태된것처럼 생각이 들기도 한단말이지
남자 사람 친구도 싹 난 손절당했는데 ㅋㅋㅋ 코로나 터지고 동생 그리되고 타지로 도망치듯 가서 고향 친구들 싹 끊기고
새로운 지역에서는 친구 하나 못 사귀고 대학교만 전전긍긍하다가 ...
뭐 그리 됐는데 어차피 나는 미래에 모솔아다 독거노인 방구석 폐인 백수 확정인생이라고 엄마한테 때려박고
엄마 우는데 속이 나도 쓰리더라....
스읍 그래도 또 유쾌하게 살아야지 헬스도 하고 토익공부도 하고...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나한텐 더 중요해 남이야 결혼을 하든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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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인생에서 느끼는 행복의 총합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얘기가 있다. 너는 지금까지 행복한 순간이 적었던 만큼 앞으로 남들보다 더 많은 행복을 느끼며 살게 될 거야. 그러니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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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난 30대 중반에 병도있고 직업도 없고 모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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