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어쩌다보니 선생과 3학년 모브가
같이 전장에 서서 상대와 대척하게 됐는데
3학년 모브가 총쏘려다 벌벌 떠는 팔로
총을 떨어트리는 모양새가 보고 싶다.
선생이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입으론 괜찮다를 연발하면서도
총을 채 줍지 못하고 벌벌 떨리는 팔을
억지로 붙잡으며 고개를 휘두르는...
일단 겨우 선생이 대신 총 주워서 교전은 끝났지만
중간에 3학년 모브가 다친거 같아
상처 부위를 봐보려니 애가 감추려고 그래서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선생 말에
나직히 쓴웃음을 지으며
그렇다면 이미 늦었다고 정실부 복장 벗는
3학년 모브가 보고 싶다.
꽁꽁 싸맨 옷 아래의 피부에
온갖 흉터와 화상자국이 드러난 채로
상처자국을 드러낸 3학년 모브의 상태에
선생도 차마 뭐라 입을 못열고.
키보토스에서 총은 상식인거 아니냐고
애써 선생이 물어보아도
남들이 다 익숙하다고 저까지 익숙한건 아니지 말임다
하며 말은 덤덤하게 해도
ptsd로 떨리는 손으로 스스로 치료하며...
3학년까지 됐는데 네임드가 되지 못한채
모브로 남을 수밖에 없는
서글픈 사연같은게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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