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너선 놀란의 각본은 존존존나 훌륭함.
2. 드라마는 원작(올드 폴아웃+뉴베)에 대한 존중을 포기하는 대신, 그 원작의 스토리 요소들을 엄청 가져옴
3. 아버지를 찾는 주인공, 사라진 워터칩 등등...
4. 폴아웃 드라마에서 셰이디 샌즈는 "파괴됨으로서 의미"가 생겨버렸음.
5. 무슨 말이냐면, 원래 폴아웃의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전쟁전 문명이 파괴된 후"를 다루는 아포칼립스였다면, 드라마의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셰이디 샌즈가 파괴된 후"를 다루는 아포칼립스가 된것. 상실된 문명으로서의 가치가 전쟁전 사회와 비등할 정도로 발전해버렸었다는 이야기...
6. 그런 의미에서 셰이디 샌즈를 만드는데 기여한 올드 폴아웃 스토리라인의 가치는 아예 없어졌다고는 보기 힘듬. 어쨌거나 1, 2 주인공들의 활약으로 셰이디 샌즈(그리고 NCR)은 볼트텍이 "다시 한번 지워야 할 정도의 가치가 있는 문명"이 되었던거임.
7. 그에 비해 뉴베가스는... 여러모로 난도질당했음.
8. 단순한 연도 계산상의 오류가 문제가 아니고, 미스터 하우스의 인물상에서부터 역사와 배경에서 "시저의 군단" 존재가 송두리째 사라진 것처럼 증발한 것, 빅 엠티나 시에라 마드레의 존재가 뭔가 애매하게 변한 것 등등....
9. 만약 드라마판 배경을 베데스다가 의도적으로 이렇게 만든 거라면, 베데스다가 진정 없애고 싶었던 것은 뉴베가스 팬덤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싹싹 지워놨음.
10. 뉴베가스를 정사로 인정한다면 드라마랑 충돌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음.
11. 브라더후드에 대해서는, 드라마 내에서 계속 이 새기들이 뻐킹 종교 파시스트라는 점을 끝없이 주입시켜줌. 푸시를 받는 팩션이라기보다는 그냥 십졷새기들임. 간지나는 갑옷을 입은 십졷새기들.
12. 폴아웃 드라마에서 황무지 사람들이 기억하던 "좋았던 옛시절"은 전쟁전 문명이 있던 시절이 아니라 NCR이 살아있던 시절임. 시발 NCR 생각 이상으로 쩔었구나 싶음.
13. 즉 폴아웃 드라마는 세상이 망한지 대충 200년... 이 아니고 대충 20년... 인 아주 생생한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되었음.
14.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조너선 놀란의 각본은 존나 좋음. 이 양반이 웨스트월드 1시즌에서 보여주었던 폼을 거의 그대로 살리고 있음. 만약 뉴베가스에 큰 애정이 없다면 이 1시즌은 인생작이 될 수도 있음. (드라마가 시즌이 이어지며 조지는 경우는 존나 많으니까 끝까지 인생작일 수는 없을 수도 있지만)
15. 2시즌이 제작 결정되었다고 들었는데, 아마도 2시즌의 최종보스가 미스터 하우스라면(마지막에 스트립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아 그럴 가능성이 큰데) 뉴베가스는 통째로 리셋되었거나 아예 평행세계라고 보는게 맘이 편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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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지워버렸으면 모르겠는데, 등장은 시키면서 이미지는 괴상하게 비틀어놨어 | 24.04.12 11:4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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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케 변했길레? 기존건 너무 오버테크놀러지같아서 썰릴만했다 생각했는데 | 24.04.12 11:5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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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테크스러운건 안보여주긴 하는데, 매드 사이언티스트라기보다는 그림자 정부의 구성체가 되었다고 보면 됨. | 24.04.12 11:5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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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 치고는 드라마에 구울 등등 200년 전 인물들이 꽤 등장하잖아. | 24.04.12 12:5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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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울외에는 없지않나? 그리고 구울인구수가 많지도 않을거인데다가 대부분 다들 전쟁전이 좋았다라고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는거 생각하면 가까이있는 ncr 시절이 그리울수밖에 없지않나싶음 | 24.04.12 13:0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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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 플레이 해본걸로 느낀걸로는 전쟁전이 좋긴좋았을거지...? 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정도인걸로 기억해서 | 24.04.12 13:07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