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듄 스포 ) 프레멘이 광신도가 될 수밖에 없던 슬픈 사연.

[DDOG+]



리산 알 가입을 고래고래 외쳐대는 우리의 개그캐 스틸가. 그리고 종교쟁이 프레멘들.

사실, 이들은 광신도가 될 수밖에 없던 비참하고 슬픈 처지의 민족이었다.

방랑하던 프레멘들이 아라키스에 정착했을 때, 본래 이들은 살아남지 못할 운명이었다.

영화에서 두고두고 언급되듯 아라키스 남부는 '인간 생존이 불가능한 수준의 오지'였기 때문.

하지만 베네 게세릭트의 마녀들은 퀴사츠 헤더락에게 주어질 최강의 군단으로 프레멘을 점찍었고,

메시아 신앙과 종교를 퍼뜨리며 그들을 생존시킨다.

그렇게 신앙과 광신의 희망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아라키스 남부에서, 극한의 환경에서 투쟁하며 생존한 프레멘들은 우주 최강의 전투종족이 됨.

그렇게 하코넨의 폭정에서 고통받던 프레멘들에게, 누군가가 손을 내민다.

그는 제국의 학자였고, 이름은 파도트 케인즈.

(원작은 아들, 영화는 딸)

이 1편의 리에트 카인즈의 아버지였음.

아빠 카인즈와 딸 카인즈는 대를 이어 비밀리에 프레멘과 접촉, 제국과 하코넨의 눈을 피해 아라키스를 변화시킬 프로젝트에 착수하는데

그것이 1편에서 잠시 언급된 '아리키스의 녹지화'.

카인즈 박사들은 과학적 계산에 의거해 나무를 심고, 물을 비축하고, 토양을 재설계해 아라키스를 물과 초목의 낙원으로 바꾸는게 가능하다고 판단했지만,

그 기간으로 300~500여년이 걸리리라 계산했다.

그리고 프레멘들은 자신이 볼 수 없는 미래를 후손에게 주기 위해 작업에 착수.

희망과 신앙만으로 아라키스에서 버텨낸 자들답게, 파트2 본편에도 언급되듯 물을 비축하며 언젠가 올 낙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만, 결국 아라키스를 지배하는 하코넨이 있는 이상 프레멘의 소망은 결국 이뤄질 수 없었고,

행성을 되찾기 위한 항전조차 게릴라전을 벌이는 수준으로 공사다망한 상태였는데...

그 시점에서,

지금은 몰락했지만, 그럼에도 권세만 주어진다면 우주급 권력과 영향력을 가진 공작

+

메시아 예언에 예지된 대로 행동하는 외부인(물론 베네 게세릭트가 짜놓은 판)

+

미래를 보는 전지한 예언자

+

하코넨과 수백년을 싸운 대적자

....

가 나타나버린 것.

.....

리산 알 가입...!

드디어 우리의 구원자가 왔도다!!!

.....

신앙으로 버텨내며 메시아를 기다린 자들에게

드디어 그 메시아가 강림한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폴은 어떻게 봐도 예언에서 예지된 구원자가 맞았다.

그 예언 자체가 아라키스에 올 퀴사츠 해더락을 위해 짜여진 사기였으니 말이다.

스틸가가 '네가 거부해도 상관없다. 넌 메시아고 구원자가 되어야 한다. 내 목숨을 바치더라도.' 라고 부르짖는데는 이런 이유가 있던 것.

단순히 허황된 꿈이 아닌 과학적으로 가능한 낙원 프로젝트인데,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자가 눈앞에 있고,

그 자가 수천년 민족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

종합하자면,

프레멘이란 민족은

태생부터가 광신도이자 노예 군단이 되도록 설계되었으며,

그 노예라는 목적이 아니었으면 애초에 행성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고,

그리고 설계대로 영웅의 노예가 된 비참하고 슬픈 자들.

....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루리웹-894505978]

+챠니의 풀네임은 챠니 케인즈. 파도트의 손녀이다

[DDOG+]

영화에서 잘려서 좀 의아했었음
카인즈 박사들이 사실상 프레멘들의 지도자였던 것도 안 나오더라

[루리웹-894505978]

3편이 나온다면 인트로에 과거회상같은게 나오지 않을까
감독은 일단 2편 흥행성적 좋으면 3편을 내서 무앗딥사가를 완결시키고 싶다던데

[야자와 니코니코]

영화에서 이야기 전개에 대한 설정 같은 사소한 것들은 싹 다 쳐냈으니

이야기를 단순화하고 비주얼에 몰빵했단 느낌

[wmiwmi]

듄이 우리나라에선 마이너해서 오히려 세부설정 가지치기하고 접근한게 오히려 진입장벽도 낮아지고 보기에도 난잡하지 않고 좋았음

[야자와 니코니코]

그런 설정 이야기가 문자 매체면 읽기 좋은데 영상화 하면 줄줄이 설명해야 하는 부분이니 지치지. 오히려 보여주기식으로 해서 보긴 더 좋았지

[wmiwmi]

2부에서 마지막 레이드때도 멋있긴 했는데, 갠적으로 1부때 하코넨이 기습할때 폭격때리던 씬이 와.....그냥 소름돋더라..

[야자와 니코니코]

그 부분 진짜 감탄이었지

방어막 어떻게 뚫는지 보여주고 그 설정에 맞게 터지는 효과에…

[DDOG+]

원래 카인즈 박사들 계획상 + 원작의 폴 언급대로라면 스파이스 생산에 필요한 일부 사막은 남길 계획대로였음.

[빡통 아니다!]

이게 3부 주인공인 레토2세의 목적임
소수만 생산해서 독점하기

[성1기사 호드릭]

그는 마디야!

[bewayt]

우리 민족의 해방이 나때부터 시작이라고?
이건 못참지
리산 알 가입!

[DDOG+]

리산 알 가입!!!!!

[에릭카트먼]

무앗딥

[루리웹-8329133273]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지.
비종교인 입장에서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지금 대형종교 포함 '모든' 종교는 만들어진 거니까.

[캇셀하임]

그야 당연한거지
그런데 보통 종교는 어느 창시자가 앞으로 이렇게 좋게좋게 해봅시다 했던게 점점 더 권력자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거라면 저건 처음부터 끝까지 흑막 조직의 목적 아래 만들어진거라 더 악질이긴 함

[루리웹-8329133273]

뭐 모티브가 '이슬람'이니까. 여타 대형 종교들과는 그 성향이 매우 다름.
창시자 부터 군벌이었고, '종교를 위해 허용되는 죄악'(즉, 우리가 아는 성전..지하드)으로
강도, 약탈, 전쟁, 학살을 일삼았으며, 이슬람교의 강한 통제는 군율로서 작용하기 때문이기도 했음.

[프로정상인]

[프로정상인]

[닥터 맨하탄]

ㅋㅋㅋ 도리좀 ㅋㅋㅋ

[야솔직히자발라]

근데 녹지화 되면 이제 프레멘도 나태해져서 소멸한다고 하던데

달리 말 하면 저런 조작된 사기덩어리 민족성에서 소멸 됨으로서 해방된다고 볼 수도 있는건가...

[Gy9509]

결국 민족의 정체성까지 잃어버리고 종교 군대화 되버리는 불쌍한 민족

[루리웹-8329133273]

문화는 물론, 말과 글까지 빼았는 이슬람교를 비단 주목하지 않더라도 종교의 역사와 발전은 대체로 정복의 그것과 같은 거라..ㅎㅎㅎ

사상적 정복?

[루리웹-8329133273]

고조선 건국신화인 단군신화만 봐도 현대의 우리가 해석하기를 '곰을 숭배하는 원주민 부족과
인간신을 자처하던 발전된 문명의 외부 이주민이 연합해 호랑이를 숭배하는 부족을 격퇴하고
지배자로 군림한 이야기'로 보니까... 이어지는 종교는 어찌보면 승자의 사상적 지배지.

[유기농슈크림]

개인적으로는 이영화도 스타워즈마냥 보는 순서를 숫자순으로 볼게 아니고 2 1 3 이렇게 봐야 할거같음

1편이 내용이 중요는 한데 뭔가 처음부터 보라 하면 뭐임 싶은게 너무 많음

[소케노]

저쯤되면 본인이 저 그런 사람 아닌데요 해도 메시아께서 아직 본인의 운명을 자각 못하셨지만 그럼에도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행동하시는 구나! 할 수준이지.

[적방편이]

행성 이주할 생각은 없는건가? 뭐 고향을 살기좋은 행성으로 바꾼다는 꿈은 나쁜건 아니지만..

[페퍼민트]

스파이스 중독자들이라 딴데서 살려면 주기적으로 먹어야 하는데 외부행성에선 또 그게 금 따위 칠 가격이라서 ㅎㅎ못가.

[적방편이]

어차피 녹지화되면 스파이스는 생산 못하니까 그게 그거긴해서 ㅋㅋ

[noom]

길드에 낼 돈도 없을텐데 어떻게 행성 벗어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방편이]

그전에는 안됫지만 대전쟁후론 가능 하니까. 그래도 꼭 이카리스 녹지화를 바라는거니 생각해본거

[홀더놀로지]

그리고 저 프로젝트는 메시아의 아들이 완벽하게 해내지

너무 완벽하게...

[루리웹-5848570767]

솔직히 지금 당장 훗날에 한국이 세계1위 강대국으로 만들 지도자가 나타났다 하면 나라도 맹신할 거 같긴 함 ㅋㅋ

[루리웹-8329133273]

'한국을 다시 한번 위대하게!'

...어?

[아아나테마]

베네 게세리트가 예상못한거-정작 지들이 제조한 진정한 퀘사츠 헤더락이 지들 통제 벗어날거라는걸 예상 못함

[DDOG+]

애초에 그치들도 퀴사츠 헤더락이 뭔지 이해하지도 못했음.
뭐 통제가 가능한 존재를 퀴사츠로 만들려 수를 쓰긴 했는데, 지들 맘대로 통제되면 그게 초인이게...ㅎ.

[루리웹-8329133273]

뭐, 캡아도 순회공연 하면서 전쟁채권이나 팔고 그러긴 했으니까. ㅎㅎ

[앞/점/멸]

ㄹㅇㅋㅋ 아니 지들이 만들려던게 모든 미래와 과거를 알고있는 길을 만들어낼수 있는 능력자인데
지들이 통제하는 길을 그대로 걷겠냐구요 ㅋㅋ

[난누군]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예지 예언 능력자 퀴사츠 헤더락이 어디까지 무엇을 볼수있는지 몰랐던 바보들

길짐승이 날짐승의 시야를 모르는것과 같은 이치

[빛벼림공허]

그래도 절멸되는 운명보단 나을지도 모르는데

[특별한먹이]

예언에 딱 맞는 외국인이 나타나서 우리집 역사 말하고
옆동네 아재 집안 역사 말하고 옆지역 시장아재 비밀 맞추는데 바로 무릎 꿇겟다ㅋㅋ

[랜덤포레스트]

설정 파보면 또 그런 사악한 집단이 따로 없는

베네 게세리트...

[찐을힘긴숨따]

놀랍게도 이들은 사다우카와 뿌리가 같다
의도적으로 전투종족을 혹독한 행성에 데려가 살게 한 것

[DDOG+]

그래서 원작에선 하코넨 남작이 황제에게 '아라키스를 살렌사 세쿤두스처럼 감옥 행성으로 만들면~' 이라고 하자, 황제 측에서 '저놈 살룬사가 사다우카 양성소인걸 아는건가??' 하고 놀라서 주시했다는 썰이 있지.

그걸 들은 하와트(영화 2편에선 잘림)는 바로 머리를 굴려서 '아라키스 프레멘은 그럼 가혹한 환경에서 양성된 개쩌는 군세네' 라고 추론해냈고...

[SF6]

대사에서도 나오지 얼마나 이들이 메시아에 목말라 했는지
폴을 믿느냐고 묻자 자기들이 믿고 버티던 예언의 '징후'를 믿는다고 말하는 자들임
징후대로 움직이는 자가 있으면 그게 폴이든 아니든 상관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