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다이급의 움직임이 가능한 초인적인 위어딩 웨이라는 이름의 체술이라던지,
사람 목소리의 톤을 조절해서 상대방에게 무의식적으로 세뇌를 거는 “목소리” 화술 같은 것도 있지만
가장 궁극적인 베네 게세리트의 초능력은 바로 선조의 기억을 각성하는 능력임.
작중에서는 스파이스 원액을 섭취함으로 유전적으로 계승되는 선조들의 기억과 의식을 일깨우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원작이 쓰여진 1960년대에서 인간의 유전자의 존재가 규명되면서, SF 작가들의 온갖 상상력을 자극했던 요소였던 것을 감안해야 함.
듄 세계관에서는 인간은 DNA에 자신의 기억을 기록해서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나오는데···.
보통 평범한 인간의 후손들은 DNA로 유전되는 선조의 기억을 이용할 수 없지만,
스파이스로 각성한 특수한 개체들은 선조의 기억을 모조리 물려받아서 초월적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듄 세계관의 기초임.
그런데 X와 Y 염색체의 특성상 여성은 여성 선조의 기억을 물려받는게 가능하지만, 남성은 애초에 선조의 기억을 물려받는 것이 불가능한데
(남자는 스파이스 원액을 먹으면 그자리에서 사망함)
이러한 유전적인 한계를 초월하는 남성을 만들어서 남성 선조와 여성 선조의 기억을 모조리 다 계승한 초인을 만들자는 것이
베네 게세리트의 궁극의 인공 메시아 양성 프로젝트였던 퀴사츠 하데라크 프로젝트였음.
기계를 이용한 유전자 주작이 금지된 세계관이다 보니깐 전통적인 방식으로 개체를 선별해야 했고,
1만년 동안의 오랜 노력 끝에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여성과 하코넨 가문의 남성이 교배하면 퀴사츠가 태어날 예정이었으나,
베네 게세리트의 예상과는 달리 한세대 먼저 교배가 일어나서 퀴사츠가 일찍 태어나는 결과가 나왔는데
그게 바로 폴 아트레이데스ㅇㅇ.
폴은 모계 선조들의 기억은 물론이고 부계 선조들의 기억도 각성한 초월적인 존재이며
부가적으로 미래의 모든 가능성을 엿볼 수 있고, 자신이 본 가능성 대로 모든 인류의 미래를 결정해 버릴 수 있는 신적 존재이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