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약간의 배경 지식이 좀 필요함
나는 어렸을때 반지하에 약 13년 정도인가 살았었음
옆집도 대충 13~14년 정도 살았던듯
우리집은 형제만 두명, 옆집은 자매만 두명이였고
솔직히 어렸을땐 서로 교류도 좀 했었고 그정도로 같이 오래 살았으면 서로간 집안 문화 정도는 대략적으로 파악이 가능함
우리집은 명절 3일중에 첫째날 시골에 가서 당일날 00시 쯤에 제사 지내고 새벽에 돌아오는 편이고
옆집은 3일 내내 시골에서 지내다 옴
아무튼 내가 중학생 때였나
추석날이였을거임
우리집은 언제나처럼 마지막 연휴는 집에서 보내고 있었음 아마 저녁먹을 준비 할 때 쯤이였을거임
가족들은 잠시 시장에 장 보러 갔었고 존나게 집돌이였던 나는 늘 그랬듯이 집에 혼자 있었음
아무튼 모처럼 그냥 샤워나 하려고 화장실에 들어갔었는데
배수구 쪽에서 여자애들 둘이서 까르륵 대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처음엔 별 생각 없었음 서로 집이 워낙 딱 붙어있어서 하수도가 서로 연결 된 듯 하거든
그래서 서로 화장실에서 목욕하면서 노는 소리가 배수구를 타고 들리기도 했었고
근데 뭔가 이상하잖아
내가 아는게 맞으면 옆집은 오늘 밤 늦게야 돌아올거니까 옆집 여자애들 목소리는 아닐거고
우리집은 반지하니까 밑에는 아무도 없는게 당연하거든
그 순간 소름이 쫙 돋아서 당장 화장실에서 나와 추석날 받은 용돈을 들고 동네 pc방으로 튀었음
중딩따리 남자애가 가봐야 어딜 가겠어
진짜 존나게 달려서 pc방에 만원을 다이렉트로 꽂은건 그때가 처음이였음
진짜 컴퓨터 키자마자 인터넷 창 띄우고 좀 멍때렸었음
그러다가 어떻게든 시간을 때우려고 아무 게임이나 붙잡고 막 하다가 어느순간 엄마한테 전화가 옴
혼자 놀러갈거면 미리 연락하고 놀러가야지 집에 왔더니만 없어서 얼마나 놀랬는지 아냐 어쩌구저쩌구
근데 거기다가 대고 화장실에서 있었던 일을 어떻게 말 하겠냐
그래서 결국 아들내미의 사소한 일탈로 일은 마무리 됐음
나중에 다시 화장실 가보니까 그 목소리들도 안들리더만
그 후로 몇달 지나고 난 이사를 갔음
나중에 들리는 소식으로는 옆집도 한 두달 더 있다가 그 동네를 떠났고 그렇게 그 동네는 어느순간 재개발을 하더라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이 아니였을까 하고 지금도 혼자 생각함
그 집터엔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IP보기클릭)39.121.***.***
(IP보기클릭)115.138.***.***
그 후로 한동안은 밤에 혼자 화장실 갈때 휴대폰에 찬송가 넣어두고 그거 들으면서 갔다 온 기억이 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라도 해야 그나마 안심이 되더라 ㅋㅋㅋㅋㅋㅋ | 24.03.09 04:16 | | |
(IP보기클릭)39.121.***.***
근데 그때면 명절이니까 다른집 애들 소리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 | 24.03.09 04:17 | | |
(IP보기클릭)115.138.***.***
근데 배수구 타고 소리가 올라올만한 곳이 옆집말곤 딱히 없었음 윗집 소리는 보통 천장에서 울렸었고 대부분 소리가 들리면 그쪽 방향에서 들리지 배수구에서 올라오는건 옆집 화장실뿐임 | 24.03.09 04:22 | | |
(IP보기클릭)39.121.***.***
....뭐였을까 | 24.03.09 04:23 | | |
(IP보기클릭)115.138.***.***
나도 몰?루 보니까 그 동네에 아파트 단지 들어서던데 지박령 썰 하나 나중에 튀어나올듯 | 24.03.09 04:25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