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영화) 폐기된 스토리-사실 [아바타2]는 이런 스토리로 나올뻔 했다.movie

[noom]

제임스 카메론 감독 [아바타: 물의 길(2022)]

는 사실 완전히 다른 내용의, 분위기까지 다른 영화가 될뻔했다고 한다.

감독 말로는 애착이 있는 스토리라인이었지만

이 영화 시리즈에 중요한것은 아름다운 세상 판도라로 보여주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영적인 요소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에 드는 컨셉과 아이디어들이 있었음에도, 130페이지 넘게 작성했던걸 통으로 폐기했다고 함

(특히 마음에 들었던건 무중력공간에서 활을 쏘는 나비족의 전투 방식이라고)

다만 속편에서 소개해줘야 할 요소들을 다른 형태로 보여줄수 있는 나름의 쓸모가 있겠다고 생각하여

영화가 아닌 코믹스의 형태로 보여주는 결정을 내렸다고 함

그리고 아바타1~2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캐릭터 이해를 돕기 위해

배우들에게 제공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제작된 코믹스가 [아바타: 하이 그라운드(2022]

단편적인 정보만 보았을때는 프리퀄인줄 알았으나,

이걸 엄연히 프리퀄로서 영화 두 편 사이에 캐논으로 집어넣으면 생기는 충돌들이 한둘이 아니라

인물들 소개, 관계도 정도 제시된것 빼면 그냥 If스토리, 평행세계로 보는게 맞는듯하다.

(다만 아바타 위키에서 분석하기로는 몇가지 영화속 묘사를 단서로, 캐논으로 비집고 넣을 여지는 있다고 말한다)

일단 전체적인 줄거리에서 영화와 보이는 차이점은 (코믹스 스포)

1. 이거 안 나옴.

1편 시점처럼, 13년만에 도착한 인류본대가 대기권에서 계속 체류하면서 병력투하할 각을 재는 중으로 묘사함.

그리고 영화에서는 저 반물질엔진 착륙으로 나비족은 대응조차 할틈도 없이 숲 수십km를 잃어버리고 패주했지만

코믹스에선 대기권에서 체류중인 함선들의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1편의 기지에 있는 애셋들을 전부 활용함.

대기권 왕래가 자유로운 발키리 셔틀도 사용가능하고, 우주공간 적응훈련을 위한 무중력 시설도 있고 등등.

전향한 과학기술진도 다수 있으니 나비족을 위한 우주복도 만들어준듯.

2. 아바타1 보고서 "노엄이랑 맥스, 트루디 말고도 나비족으로 전향한 사람들이 더 있어보이는데....?"

라는 의문 가진 사람 꽤 있을텐데, 실제로 꽤 많음.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가 꽤 나옴.

주된 이야기는 RDA의 계속 저항하면 너넨 다 사형

+ 지금이라도 얌전히 기지 내놓고 전향하면 복직약속함

에 갈등하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스파이더를 키워줬던 인간 양부모 가족이 따로 있었는데 그들에 대한 에피소드.

3. 2편 영화처럼 모랄빵난 하남자 제이크는 없다.

철저히 전쟁군주로서 제몫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식구 캐릭터들은 이 버전에서도 모두 존재하기에 애들 관련해서 골썩거나 걱정하는 묘사들은 여전하지만

2편의 가족 걱정에 전쟁 자체를 포기하고 탈주하는 그런 소시민적인 존재와는 거리가 멀다.

항전하던 시점에도 전술적으로나 선방한거지 기껏해야 선로테러 등 국지적 작전 빼면 아무것도 못하던 영화ver과 달리

코믹스에서는 계획적으로 병력들을 훈련시키고,

자신들이 RDA에게 가지는 우위점(High ground)들을 가지고

그걸 가지고 RDA에게 협박을 거는 치밀함도 보임.

구체적으로 제이크와 네이티리가 아드모어의 사령선에 탑승해 침공하지말고 지구로 떠나라고 권고,

아드모어가 거절하자

1편에서 잔류된 기지 설비들, 언옵테늄 광산의 수조달러 어치의 광물들 등을 모두 나비족이 쥐고있음을 알리고

"니들이 우리 말 안들으면 이거 다 때려부수면 그만인데 어쩔?" 시전하고

실제로 부분적으로 파괴하면서 재차 협상카드로 쓰는 등 과감하게 나감.

(책의 제목 High ground의 이유)

다만 그 네고전은 RDA의 심리전에 결국 넘어가버린 잔류 인원들의 배신으로 빠가리남.

(여기서 그 배신한 인간들의 대표 캐릭터가 스파이더의 양부모 가족)

그렇게 실패해버린 작전을 뒤로 하고 제이크 가족은 다시 지상으로 탈출하고.

영화판과는 다르게 대기권에서 공중병력들이 총체적으로 강하하며 설리네의 셔틀을 추격하는

영화판 못지않게 무시무시한 그림이 나온다.

(다만 대기권 왕복이 가능한 건 발키리 셔틀뿐인데 건쉽들까지 죄다 날아오는건 설정미스.

그냥 만화책이니까 적당히 넘겼다 해야할듯)

그렇게 제이크 가족은 일단은 패퇴하고, RDA는 1편의 기지를 다시 점거하고 판도라 재상륙에 성공.

그 후 2~5편에 이르는 인류와의 2차전이 시작된다는 이야기.

그 외에도 설리 가족, 스파이더의 관계도 좀 더 깊게 묘사되는 편

키리와 스파이더가 왜 그렇게 친했는지도 묘사가 되고. 

(고아라는 동질감으로 묘사,그런데 영화판에서는 친부모+ 본인의 특이성에 고뇌하긴 해도 

설리 가족에게 사랑못받는다 고통받는 모습은 안 보여서.. 이것도 좀 방향이 묘하게 바뀐것 같다는 느낌)

나비족이니만큼 당연히 이크란을 길들여야 하는 아이들의 에피소드도 있고

(로아크는 첫트에서 제이크처럼 절벽으로 떨어져 죽을뻔함,

키리는 그 특유의 교감능력으로 어린나이에 원트에 성공(...))

영화에선 쿼리치와의 관계만 다뤄서 딱히 안 나오던

스파이더의 친모 이야기도 있다. 

(영화에서 언급한 풀네임의 '소코로'가 엄마 성,

아바타1편 최종전때 몰살당한 건쉽 여성 파일럿-영화엔 안나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떤식으로든 우주에서 전투하는 나비족 아이디어는 후속작에 채용될거라고 생각함.

영화에서는 2편 오프닝에서 총공세를 온것처럼 연출했고 대체로 맞겠지만.

그거와 별개로 후속 함선들은 또 따로 왕복중이기 때문에

아바타 3,4,5 어느 부분에서든 후속함대를 막는 플롯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만 하는중.

이렇듯 만약에 카메론 감독이 이 버전의 스토리에 만족을 했다면

아바타2는 바다, 고래 이야기가 일절 없이 계획과 모략, 암투, 우주전으로 가득한

긴장감 넘치는 전쟁영화로 제작이 되었을 것.

하지만 카메론 감독이 "아바타에서 보여주고싶은건 자연속을 거니는 낭만이다" (EBS 위대한수업 참조)

라고 생각을 한다고 언급했듯이 그러한 이유 때문에 

단순히 배경등장 이상으로 판도라가 아무것도 하는게 없는 이 각본은 캔슬시킨듯 함.

지금 버전이 낫다고 보는지, 이 코믹스 버전으로 나온 원안이 낫다고 보는지는 유게이들 각자의 몫.

[논산-스트로베리]

버리기 아깝긴 하다
우주전 개멋졌을텐데

[하늬도지]

재밌네

[브라이트7]

개인적으론 저 코믹스도 국내정발됐으면 좋겠네

[생각할수록기가막힌]

썰로는 5편인가까지 하면서 지구침공까지 간다니까
이걸 3,4편부터 써도 되지않을까...

[noom]

지금까지 나온 정보들 긁어모아서 뇌피셜 긁어보면
3은 지금 쳐들어온 2차침공군과 총결전
그리고 그 기지를 나비족(+선한 인간들)이 점거한뒤 4,5에 걸쳐 지구를 구하는 내용이 될듯

[생각할수록기가막힌]

ㅇㅇ그러니 4편쯤에서 나오면되지았나 싶음

[게임안함]

솔까 1편은 명작반열인데
2편은 킬링타임용이었지.

[noom]

2도 훌륭함. 아무래도 한편으로 완결이 아니라 4부작 사가의 첫발판이어서 그 이상의 한방을 원한 사람들에게는 많이 아쉬울수 있지만. 그럼에도 영화가 너무 고봉밥이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MonsterCat]

2편은 킬링타임용이 아니라 외계바다 다큐멘터리였지

그것도 너무너무 좋았지만 아무래도 제이크 모랄빵난게 너무 아쉬웠음

[noom]

근데 또 이건 다큐다! 하기에는 아바타1보다도 "영상미 전시"가 적었음,
빌드업에 치중된 구성이어서 그렇지 영화 플롯은 정말 꽉꽉채웠음.

[루리웹-7761797399]

자연속을 거니는 낭만을 보여주는 게 목표였다면 처음부터 스토리를 다르게 잡았어야 했던 게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드네

[noom]

감독이 말하기를 각본이 줄수 있는 감정의 3단계인가? 가 있는데
1단계가 기본적인 사건과 갈등(그 해소), 2단계가 작가가 전하는 주제의식,
그리고 3단계가 무의식 단계에서 느껴지는 감동이라는데 암만 다시 읽어봐도 초고는 그 3단계가 없어서 터뜨렸다고 하네.

[루리웹-7761797399]

그 사건과 갈등이 굳이 식민지나 전쟁일 필요사 있었는가? 라는 생각이 듬. 우주에서 조난, 표류를 거쳐 판도라 모험하는 내용. 판도라 모험기 같은 형식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noom]

기본적으로 환경을 파괴하는 인류와 나비족의 모습을 대치시키면서,
터미네이터 시리즈처럼 "옳은 사람"들이 "잘못된 세상"을 바꿔나가는 오락영화 각본을 베이스로
아바타1의 이크란 비행이나, 파야칸과의 아름다운 수영처럼 그런 형언할수 없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관객들에게 주고자 하는걸로 보임.
난 문제없다고 생각함.

[noom]

그 "올바른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카메론 감독이 "어 채식하고,,,일회용 안쓰고,,,화석연료...." 이렇게 고리타분하게 설파하는게 아니라 그냥 아름다운 숲과 하늘, 고래를 보여주면서 관객들이 "와 시바 뽕찬다" 하면 이제 그 마음을 가지고 "그러니까 나비족이 인류와의 싸움에서 이겨서 지구를 올바르게 구해야합니다!" 식으로 이끌어가는....그런 느낌이라고 봄.

[앞/점/멸]

다른것보다 제이크가 갑자기 모랄빵 나는건 좀 이해하기 힘들었음

[noom]

빌드업을 두차례나 보여준 이유있는 전개였지만 감독의 빌드업은 빌드업이고 납득하기 힘든 사람들은 많았을거같음. 기본적으로 책임을 내던진거니까.
그건 작중 모든 등장인물들조차도 관객들같이 지적한 사안이기도 하고.

[SKY만세]

잼있는 설정이 많네..

[하세쿠라 레이리]

상남자 제이크 보고싶다.
나중에 나오겠지?

[진격의 우마무스메]

우주전을 못본것과 제이크가 유약하게만 비춰진건 아쉽지만

그래도 극장에서 처음 바다 들어가던 그 순간의 충격과 경외심은 잊을수가 없다
지금 2편 좋아...

[생쥐 백대리]

영화 오프닝부터 저 착륙 씬이 너무 강렬하게 다가왔음

[TLGD]

내가 우주영화에서 진짜 보고 싶었던 강력한 무언가를 나타낸 장면이었음

스타워즈의 그 미친 장면 같은 거 말고 이런 걸 진짜 보고싶었지!!!
돌비 시네마로 보고 진짜 압도당했다 ㅋㅋㅋ

[겨우백육십]

이게 더 재밌었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