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산이 고향인 유게이인데
국가님의 부르심을 받고는
2005년 11월에 군대에 입대 했어
부산 사람들은 대부분 53사단 훈련소 입대해서
부산,양산,울산쪽에 배치 받는게 국룰이거든
나도 53사단 신병훈련소에 입대했는데
4주간 훈련소 훈련 끝마치고 마지막날
자대 배치를 하는데 조교가 너네중에
진짜 운좋은 놈들 3명만 뽑는다
뽑힌 3명은 항공작전사령부라는
아주 멋진 곳으로 가게된다 참고로 인천이다
이러는데 설마 재수없게 내가 걸리겠어 했는데
재수 없게 내가 걸린거야ㅜㅜ
열차 타고 자대 가는건 나랑 동기 둘뿐이라서
행보관님이 부산역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거든
근데 7시에 출발 해야 하는데 행보관님이
15분 늦게 나타 나셔서는 늦었다고
계속 허둥지둥 하시는거야
부산역에 도착했는데 행보관님이 매표소 가더니
민간 열차표를 끊어 오시더니 인천역 내리면
아마 수송 트럭이 있을건데 그거 타고 인솔 받아서
자대로 가면된다 이러면서 TMO가 아닌
인간열차를 태워서 보내는거야
나랑 동기들은 그말만 믿고 서로 잡담도 하고
맛난것도 사먹고 옆자리 민간인한테 휴대폰 빌려서
잠깐 통화도 하고 놀면서 인천으로 향했지
근데 나는 문득 걱정이 되기 시작 하는거야
TV로 군대 프로그램 보면 보통은 훈련소 끝나면
인솔 간부 인솔하에 수송 버스나 열차 타고 가는거
봤던게 자꾸 생각이 나는 거야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군인 셋을 인솔자 없이 민간 열차에
그냥 태워서 보낸다? 이상하잖아
그러다 나쁜 마음 먹고 탈영하면 어쩌라고?
그래서 동기들한테도 야 이거 뭔가 찜찜하고
느낌이 안좋다 인천까지 그냥 가도 되나?
열차 내리면 바로 수송 트럭 있을꺼라 했는데
겨우 우리 3명 태울려고 수송 트럭?
그리고 기차역에 트럭이 어떻게 들어 오냐
그냥 갔다가 우리 탈영병되고 족되는거 아님?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 동기들은 에이 설마
행보관님이 인천 가라고 했는데 인천 가야지
이렇게 이야기 하는거야 그렇게 서로가
갈팡질팡 하는 사이에 대전역에 도착했다?
거기에 자대 배치 받은 군인들 수백명이
인솔자 인솔 받아서 TMO 타려고 있는게 보이는거야
명단든 간부들도 보이고 그래서 동기들한테
인천까지 그냥 갔다간 족될거 같다 우리 그냥
여기서 내리자고 설득해서 대전역에 내렸어
그리고 명단든 간부한테가서 사정 이야기하니
화들짝 놀라면서 무슨 소리하는거냐
인천역에 수송 트럭이 왜 있냐고
버럭 버럭 하면서 어디 훈련소인지 묻고는
명단 리스트 뒤지는데 명단에 우리 이름이 없는거야ㅋㅋㅋ
뭔가 누락거나 잘못된거 같았음 ㅋㅋ
거기있는 간부가 우리 훈련소에 전화해서는
아니 무슨 일처리를 이따구로 하느냐
애들 탈영병 만들 일있냐!! 만약 얘들이
나쁜 마음 먹고 헛짓거리 했으면 어쩌느냐
그러면 누가 책임질꺼냐 고래 고래 소리치는데
진짜 진짜 겁나더라ㄷㄷ
결국은 인적사항이랑 정보 팩스로 받아서
인솔자 인솔하에 TMO 수송 열차 타고 인천감
인솔 간부가 그러는데 그냥 인천 갔으면
너네는 탈영병되는 거였다고ㄷㄷ
그렇게 자대갔더니 거기는 상급 부대여서
2명만 남고 1명만 차출해서 조치원 간다는데
씨브럴 또 내가 뽑혔네?
그것도 모자라서 인천 항작사 가자 마자
폭설 때문에 바로 재설 작업에 투입됨ㅋㅋ
그나마 다행?인건 자대서 나 데리러올
간부가 없고 시간도 없다면서 상급 부대인
항작사서 열흘 정도 대기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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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서 작정하고 탈영한 애 있었는데 옆소대 한달간 영혼까지 털렸지 조금 이라도 여지 있는 애들 죄다 영창 보내고 난리도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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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내가 군생활 하는 동안 잡혔다는 이야기 못 들음
(IP보기클릭)220.92.***.***
ㅇㄱㄹㅇ 우리부대도 휴가나갔다가 미복귀한 탈영병(내 동기) 한놈때문에 나도 죽탱이 터지고 군화발로 걷어차이고 내 월급(9천원인가?) 압수당하고 빳따로 존나 맞고 이틀넘게 잠 한숨도 못자고 했음. 일꺽되니 없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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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서 작정하고 탈영한 애 있었는데 옆소대 한달간 영혼까지 털렸지 조금 이라도 여지 있는 애들 죄다 영창 보내고 난리도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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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게이-70720516
참고로 내가 군생활 하는 동안 잡혔다는 이야기 못 들음 | 24.02.03 06: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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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3846611296
근데 그것도 아닌게 TMO 타고 인천 내려서 인솔자 따라 역사 밖으로 나가서 5분정도 걸으니까 인솔 트럭이 아니고 인솔 버스가 있더라고 그거 타고 갔어ㄷㄷ 역에 내리면 바로 타는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타는데까지 역사 나와서 한참 걸어가야됐어ㄷㄷ | 24.02.03 06:5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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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ㄱㄹㅇ 우리부대도 휴가나갔다가 미복귀한 탈영병(내 동기) 한놈때문에 나도 죽탱이 터지고 군화발로 걷어차이고 내 월급(9천원인가?) 압수당하고 빳따로 존나 맞고 이틀넘게 잠 한숨도 못자고 했음. 일꺽되니 없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