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종로에 포그니 오락실이라고
지금은 고인이 되신 영화배우 강수연님의 아버님이 하시는 오락실이 있었음.
정확히 종로3가 맥도날드 옆골목 이었던걸로 기억남.
그때 서울극장(지금은 망함)에서 영화보고 나와서 할거 없어서 오락실 갔는데
킹오파 94가 되게 큰 스크린으로 있었음.
가격도 지금으로선 상상도 안될 3백원 ㄷㄷㄷ
일반 오락실의 3배 가격이었음.
대신 화면이 조오오오오오오온나 컷고
3백원씩이나 하면서도 3명을 고르는 게 아니라 싱글로 세팅돼있었음
한참 고민하다가 그래도 할게 없어서 3백원 넣고
약발이 참 좋은 베니마루로 컴까기 하고 있는데
어떤 군대에서 휴가나온거 같은 남자랑
그사람 여자친구랑 오는거임.
남자가 "자기야 내가 멋지게 이기는거 보여주께" 이지랄해서 좀 긁혀서
진짜 개같이 하단 약발로 긁어줬음
킹오파 94는 약발 약손연타가 그로기 터뜨리는건 일도 아닌데다가
점프 기본기 타점이 꽤 높아서 함부로 짬뿌 뛰면 하단털리고 바로 뺑뺑이 돌아가고 개좇되는 게임임
그 사람한테 한 40판 정도 이긴거 같은데...그때 당시 돈으로도 만원 넘게 꼴은거임
진짜 어지간히 못했음 그 형
남자는 점점 더 열받아하고 단어가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했음
아 이 싯빨 새끼가 게임 씹발 아후 진짜 좇같네 씻빨 아후
그때서야 좇됨을 느낀 나는 이러다 뚝배기 깨지는거 아닌가....그렇다고 져줘봤자
야 시발 이기고 튀냐? 이럴게 뻔하기 때문에
나도 만원정도 꼴아줘야 되나? 아니 나는 돈이 없는데... 막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맴도는데
그 형이 임계점을 넘어섰는지 내 뒷덜미 잡으면서 "야 이 씨1발 새끼야 일어나봐" 하는데
머릿속으론
좇됐다..좇됐다..좇됐다..좇됐다..
좇됐다..좇됐다..좇됐다..좇됐다..
좇됐다..좇됐다..좇됐다..좇됐다..
좇됐다..좇됐다..좇됐다..좇됐다..
좇됐다..좇됐다..좇됐다..좇됐다..
좇됐다..좇됐다..좇됐다..좇됐다..
하는 생각만 들었음
근데 그때 옆에있던 여친이 "야 이 개1새끼야 애 상대로 뭐하는 짓이야!!!!"하고 진짜 오락실에 있는 사람들 다들리게 소리를 빡! 치는거임.
그 형은 갑쫄해서 아니 자기야 그게 아니고 이새1끼가 껨 좇같이 하잖아..이러고
그 여친되시는 분은 "시발새1끼야 꺼져 애도 아니고 뭔 짓거리야" 하고 확 나가버림
남자는 호다닭 쫓아가고...여하튼 그래서 뒤질뻔한 위기에서 살았음.
그 호방하신 누님은 잘 살고 계실까.
지금 기억을 반추해봐도 바스트도 착하고 맘도 착한 분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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