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나치독일에서 양심을 지킨 의인.jpg

[데드풀!]

▲ 안톤 슈미트 Anton Schmid (1900/01/09 ~ 1942/04/13)

안톤 슈미트 상사

제2차 세계 대전 기간 동안 약 300여 명의 유대인들을 구한 열방의 의인

제1차 세계 대전에도 참전했다는 것 외에는 2차대전 징집 이전까지 그의 행적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으나 전간기 기간동안 전기 기술자로 일했다고 전해진다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이후에는 부사관 신분으로 후방지역인 리투아니아 빌뉴스로 배치되었는데

빌뉴스 지역은 1941년부터 44년까지 약 10만 명의 소수인종들이 나치독일에 의해 학살당한 포나리 학살이 자행된 곳으로, 슈미트가 부임했을 당시에도 학살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었고

그가 부임한 뒤인 1941년 9월 첫째 주에만 약 3,700여 명의 유대인들이 학살당했는데, 당시 슈미트가 근무하던 건물 창문으로 이 참상을 여과없이 볼 수 있었고

그는 자신의 두 눈으로 반 인륜적인 범죄를 무력하게 지켜볼 수 밖에 없었고 큰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한 계기로 폴란드 유대인인 막스 샐링거라는 자를 구출해내 자신의 타자수로 고용한 것을 시작으로 그는 자신의 힘이 닿는 곳 까지 약자들을 구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리투아니아 유대인 여성인 루이사 에마이사이테는 그가 구출해낸 두번째 생존자로 통금시간을 어기고 게토 밖을 돌아다닌 죄목으로 나치에게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자

슈미트는 그녀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와 숨겨주고 그녀의 신원을 지켜주고자 자신의 비서로 고용하여 도움을 주었다

1941년 10월, 나치의 인종청소가 두각을 드러내면서 게토 내의 유대인을 학살할 목적으로 근무자 150명 중 90명의 노동 허가증을 박탈하자 (노동 허가증이 없다면 게토내의 경찰들과 SS들에게 살해당할 수가 있다)

모든 것을 잃은 90명의 유대인들은 슈미트에게 자신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하였고 그는 유대인들을 지키고자 군용트럭을 내주었고 유대인들은 트럭을 타고 게토 밖으로 도주하는데 성공하였다

슈미트의 선행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고 목숨이 위태로운 유대인 103명을 직접 고용하거나 고용 허가증을 발부하여 그들의 신원을 지켜주었고

1941년 11월 체포되기 전까지 반나치 저항군 집단의 리더 헤르만 아들러를 도와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안톤 슈미트는 유대인들을 돕고 반나치 세력에게 협조한 사실이 발각되어 구속되었고 1942년 4월 13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가 사망한 이후 그가 근무했었던 사무실에는 더 이상 새로운 유대인이 고용되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그가 사망한 이후 그의 선행이 인정받기까지는 긴 세월이 지나야만 했다

전후 오스트리아는 나치의 강제합병의 희생자일 뿐, 자신들은 나치의 전쟁범죄 행위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견지하였지만 모순적이게도 나치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슈미트의 행적을 반국가적 행위로 판단하여 그를 매국노로 매도하고 국가에서는 유족들이 받아야될 연금 지급도 거부하였다

마찬가지로 독일에서도 그의 선행을 조명하는 것을 거부하였지만 두 국가 모두 공통적으로 68혁명 이후 나치의 잔재가 완전히 씻어나가게 되었고

오스트리아에서는 그를 오스트리아의 쉰들러라 부르며 그의 영웅적 행위를 인정하게 되었고 독일에서도 2000년 부터 그를 위한 공식적인 추모식이 열리게 되었다

안톤 슈미트는 형장에 두 발로 서기 전, 자신의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 속에 이런 글을 전했다

나는 단지 인간으로서 행동하였고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

[클라크 켄트]

사람들이 의외로 쉽게 넘겨짚지만
커다란 행적들을 남긴 영웅만이 아닌
작고 큰 선행들이 여러 사람에 의해 실천되는 상황이여야
비로소 난세도 뒤집히는 법

[俠者barbarian]

의인이로다 ㅜㅜ

[armcut]

인성을 결정하는데 중요한건 콧수염이 아니였군

[데드풀!]

나쁜놈아

[쟈스티스]

근데 이분은 얼굴부터가 동글동글한게 좀 유대계 느낌이 드는걸..

[데드풀!]

다인종국가인 오스트리아-헝가리 출신이고 합병 이후에 독일인 신분으로 징집됨

[쟈스티스]

아하

[rnrth40]

진짜 누구보다도 인간다운 분이셨네 ㅜㅜ

[전장의 늑대2]

저 나라는 그래도 전후에 제대로 평가가 되었는데...

[카토야마 키코]

짐승속에서 사람답기를 희망했던 의인 이시네..

[Vari2ty]

진짜 미안한데 나치독일의 양념치킨으로 봤음..

[죄수번호-745705044]

ㅠㅠㅠㅠㅠ

[I루시에드I]

목숨걸고 한 일들인데 작은 선행이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