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임진왜란 이후 명나라에 대한 조선의 인식

[고장공]

"이렇듯 인심이 좋지 못한 때에 대군을 징발해서 멀리 중국으로 보낸다면

뜻밖의 걱정이 반드시 없으리라고 어떻게 보장하겠습니까.

중국 조정은 우리 나라에 있어 임진왜란 때 구원해 준 망극한 은혜가 있으니

차라리 나라가 망할지언정 보내지 않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광해군일기[중초본] 128권, 광해 10년 5월 5일 임진 6번째기사1618년 명 만력(萬曆) 46년

'-임연이 군사 징발의 일로 의논드리다-'

"예로부터 죽지 않는 사람이 없고 망하지 않는 나라가 없는데,

죽고 망하는 것은 참을 수 있어도 반역을 따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전하께 어떤 사람이 ‘원수를 도와 제 부모를 친 사람이 있다.’고 아뢴다면,

전하께서는 반드시 유사(有司)에게 다스리도록 명하실 것이며,

그 사람이 아무리 좋은 말로 자신을 해명한다 할지라도

전하께서는 반드시 왕법(王法)을 시행하실 것이니, 이것은 천하의 공통된 도리입니다."

"선조 소경 대왕(宣祖昭敬大王)께서는 지성으로 사대(事大)하여 임진 왜란 때에 구원해 준 은혜를 받으셨습니다.

지금 만일 의리를 버리고 은혜를 잊고서 차마 이 일을 한다면, 천하 후세의 의론은 돌아보.지 않는다 하더라도

장차 어떻게 지하에 계신 선왕(先王)을 뵐 것이며 또 어떻게 신하로 하여금 국가에 충성을 다하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인조실록 39권, 인조 17년 12월 26일 戊申 1번째기사 1639년 명 숭정(崇禎) 12년

-청나라에 대응할 것에 대한 전 판서 김상헌의 상소-

" 신들은 믿지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근일 조정 의논이 이미 결정되었고 장수가 이미 임명되었으니, 신들은 놀라 바라보고 

벌떡 일어나 마치 천지간에 용납할 곳이 없는 듯합니다. 아, 2백 년간 신하로서 섬긴 의리는 군신의 명분이 없다고 할 수 있겠으며, 

임진왜란에서 구해준 은혜는 부자의 은혜가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신들이 이를 생각함에 곡성과 눈물이 함께 나오고 심장이 찢어지려고 함을 깨닫지 못하겠습니다. 

삼가 전하께서는 신종 황제(神宗皇帝)가 재조(再造)해준 은혜를 생각하고

조종이 명나라를 섬긴 의리를 생각하여 빨리 조병의 의논을 중지하소서."

하니, 답하기를,

"국가의 일이 이토록 망극한 데 이르렀으니, 하늘을 쳐다보고 땅을 내려다 봄에 부끄러워 다만 빨리 죽고만 싶다. 

올린 상소를 묘당(廟堂)에 내릴 것이니, 너희들은 물러가 학업을 닦으라."

'인조실록 37권, 인조 16년 8월 9일 기해 2번째기사 1638년 명 숭정(崇禎) 11년'

-관학 유생 김왕 등 42명이 조병하는 일에 대해 상소하다-

"아, 금일의 일은 이미 미봉책이 없으니, 마땅히 대의로 재량하여 정의만 성취시킨다면

나라가 비록 전복된다 하더라도 오히려 천지에 죄는 짓지 않습니다.

어떻게 차마 신종 황제(神宗皇帝)가 재조한 국가로서 신종 황제가 살려준 백성을 몰아 강을 건너가게 하겠습니까."

"지금 만약 우리 나라의 사세로 말을 잘 만들고 대신들은 온 나라 신민들의 정상으로써 신포서(申包胥)의 통곡을 본받으면

성의가 이르는 바에 금석(金石)이라도 깨뜨릴 수 있는데, 이러한 것은 도모하지 않고

갑자기 조병(助兵)하는 거사를 행한다면 전하께서 장차 무엇으로 국민을 가르치며 천하 후세에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인조실록 37권, 인조 16년 8월 1일 신묘 6번째기사 1638년 명 숭정(崇禎) 11년'

-검열 신면이 징병에 대해 상소하다-

"삼가 생각건대, 우리 조정이 3백 년 동안 명나라를 섬겨왔으니, 그 정이나 의리는 참으로 말할 겨를도 없습니다. 

우리 나라의 명맥을 다시 이어갈 수 있게 해 준 신종 황제(神宗皇帝)의 은혜는

천지가 개벽한 이래로 또한 전적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입니다. 

'효종실록 19권, 효종 8년 10월 25일 갑오 1번째기사 1657년 청 순치(順治) 14년'

-송준길이 명나라 왕실에 밀사를 파견할 것과 성삼문에 대한 배향 등을 청하다-

 

"정유년에 이르러 흉악한 칼날이 재차 날뛰게 되어서는, 우리 나라의 외롭게 남아 있는 백성으로서 어떻게 적들에게 저항할 수 있었겠습니까?  

국가의 멸망이 만에 하나라도 바랄 것이 없게 되었었는데, 다시 황제(皇帝)가 마음 아파하며 불쌍하게 여기고서 

재차 천병(天兵)을 출동하여 흉악한 무리들의 칼날을 쓸어내어 줌을 힘입어,

하늘이 맑아지고 땅이 안정되어 종사(宗社)가 편안해지고 민생들이 소생하게 되었었습니다. 

무릇 우리 나라는 한 가지 털끝만한 것에서부터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까지도 황제의 덕을 입지 않은 것이 없으므로, 

비록 무식한 상놈[常漢]이라 하더라도 모두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죽도록 보답하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숙종실록 18권, 숙종 13년 2월 4일 임자 2번째기사 1687년 청 강희(康熙) 26년'

-봉조하 송시열이 나라를 다스리는 올바른 도리와 경계를 상소하다-

-----------------------------------------

'우리도 지금 명나라 도우면 나라 망하는거 아는데, 그러면 나라 망해야지 뭐'

명나라를 도와야 한다는 주제는 그러지 않으면 왕 니가 죽어서 선왕을 어떻게 보겠냐.

니가 뭔 자격으로 국민을 다스리겠냐 같은 패드립과 반역의 문구를 서슴치 않고 상소문에 실을 수 있을 정도였다.

[플오입문자]

심지어 명나라는 이자성의 난, 산해관 우주방어등
별 악조건에서 이게 버티긴하네 였던게 대단하지
정성공이나 이정국 같은 인물 생각하면 부활 기회도 있긴했고

[라인시에르]

이자성의 난도 오삼계 첩만 안걸들었어도 청나라는 걍 만주 왕조로 끝날각이긴했음

[만사가아주귀찮아]

이자성은 오삼견 개인사 이전에 엄연히 주군인 숭정제 죽인 만고의 역적이니 그쪽 합류하는게 말도안되는거임

[야옹댕이]

태창제가 오래살거나 천계제가 톱질할 시간을 나랏일에 썼으면 망하는건 청이었을걸?

[라인시에르]

만고의 역적인데 문젠 명나라가 살아 있어야 만고의 역적이지 이자성한체 북경 뺏긴 시점에서 명이 살아있다고는 보기 어려움...

[G.D.G]

나라를 한번 구해줬는데 위기때 안돕고 간을 보려하면 그야 안좋은 소리 듣겠지

[루리웹-9618843361]

저러니 사르후 전투때 병사 안 보낼수가 있었겠냐고
비변사가 대놓고 광해군 말도 무시하던데

[아타호-_-]

[루리웹-7131522764]

일단 그 당시 인조도 홍타이지가 심상치 않은 거는 감지해서 국서에 청이라는 국명을 쓰는 등 나름 유화책을 펼쳤고 홍타이지도 겉으로는 조선에서 오는 추신사를 발다 들여서 조선과 관계 회복 의향이 있는 것 처럼 행동함 더군다나 그 당시 홍타이지 동생이 명에 대규모 약탈하러 가서 대성공을 거두고 온 직후이고 군사가 움직이기 최악인 겨울 인지라 설마 당장 쳐들어올거라고 예상을 못했음 즉 홍타이지의 기만책에 완전히 속아넘어간거

[놀기일등]

이래나 저래나 파병 덕을 톡특히 봐서 무시할래야 무시할 수가 없었지

[루리웹-1959242272]

깊게 생각말고 지금 우리나라가 미국 생각하는것만 대입해도 충분히 이해감.

[안경은 멋져]

지금 미국이 외계인침공을 당해서 한국군이 가서 도와줘야 하는 판에 미국 버리자라고 하면 똑같은 반응 나올것 같음

[다시돌아온추한]

미국은 만력제만큼 무지성충성이라고 보기는 힘들고 이해관계치고는 복잡하게 얽힌거에 가까워서 만력제랑 동급이라고 보기는 좀 힘들지

[아아나테마]

저게 명나라, 중국이라서 싫다가 미국으로 주어 바꾸면 괜찮게 보이는 애들 꽤 있을걸 ㅋㅋㅋ

[루리웹-4220196356]

이게 무슨 주권국가가 외세의 힘으로 어쩌고 해서 오는 반감이 아니라.
그냥 반중감정이라서 그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ix✰s6]

저거다 만력제가 한거. 황제되서 유일하게 한 일. 조선 돕기.

[하권]

멕시코한테 미국이 망한다 하면...우리라도 안믿겄지 ㅋㅋ

[루리웹-6904108632]

원숭환만 안 죽였어도 희망은 있었을텐데..

[오고곡헤으응]

망할나라는 SSR뽑아도 망함

로마만해도 아에티우스 스틸리코 둘이나 나왔는데 결국 나라 망했는걸

[만사가아주귀찮아]

그건 독단으로 모문룡 죽이고 그세력들 청으로 가는사태 일어나서 누가봐도 반역이라고밖에 안보었지

[루리웹-7053556539]

있던 카드를 갈아버렸다고 ㅋㅋ

[나보다쎈탈영있으면나와보라그래]

허 지금 눈물이 앞을 가림 너무 슬픈이야기야....

[루리웹-7053556539]

저 전통은 그대로 이어져 친미국가가 됩니다.

[쪼개는 티모]

구했다고 믿는게 아니라 진짜 구해준게 맞으니까요.

처음엔 일본이 미국 선빵쳐서 일본 패다보니 곁다리로 조선 독립시켜줘

독립하고 몇년 안됐는데 지들끼리 남북전쟁해서 빨갱이들이 나라 거진 다 뺏었길래 6.25도 도와줘서 나라 반이라도 지켜줘(여러 나라들이 도와줬지만 대부분 후방이나 군수지원이였고 전투원 파병은 대다수가 미군)

전후 최빈국 ㅈ도없는 나라 이승만이 "동생 시켜달라고 빼애액!!" 억지부리는거 받아들여서 뒷배도 되어주고 물질적으로도 지원해줘

현재진행형으로 빨갱이들이랑 맞대고있는 사실상 최전선 한국에 주한미군놔서 지금까지 국방에 도움줘

뭐 미국도 이득이 있어서 하는거다 어쩐다 하는사람들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는 몇번이나 도움받은거 맞으니 뭐

이 나라가 미국 도움받아 여기까지 성장한거 부정하는게 이상한거죠 걔네가 뭐라도 이득이라고 여겨줘서 도움 안줬으면 사라져도 몇번은 사라졌을 나라니까요

[만사가아주귀찮아]

이괄의 난으로 정예병 없어지고 병자호란으로 털리기전엔 의외로 명이 훨 유리하고 청이 말라죽어가고있어서 안도와주는게 더 이상했어
무역끊고 성쌓고 홍이포로 우주방어해서 청은 산해관 뚫지도 못하고 말라죽어가고있었고 조선 침공 성공해서 그걸로 겨우 국가부도 막았지. 인조가 아니었으면 이괄의 난으로 정예병 한큐에 날릴일도 없고 병자호란자체가 안일어났다

[DKim]

양응룡의 난, 발배의 난, 임진왜란.
특히 임진왜란 때문에 명나라 쇠락의 길 제대로 걷게되었지.
양응룡의 난 진압도 덜 끝났는데 1200만냥(1500만냥 이라는 추측도 있다) 써서 만력제가 무덤도 만들고.

그런데 전쟁 났는데 병력도 지원해주고, 쌀도 지원해줬는데 그런 은혜를 잊으면 쪽빠리보다 못하지. ㄲㄲ

[폭콜라]

애초에 당시에는 청나라가 이길지 알 수가 없었음
그 누르하치가 총력을 다해서 공격해도 산해관을 못 뚫었으니. 명나라가 내분이 일어나 스스로 무너져서 문 열기 전에는
우리야 청나라가 이긴다는 미래를 아니까 쉽게 말하지ㅋㅋ

[폭콜라]

만약 당시 청나라가 이긴다에 배팅을 건다고 하면
명나라가 내분이 일어나서 스스로 문 열고 망한다는 예측을 해야 가능한데
그걸 알면 ㄹㅇ 회귀자나 빙의 급이지ㅋㅋ

[루리웹-1443880843]

에초에 저때는 청나라조차도 소빙하기때문에 굶어죽기 직전이였어서 ㅅㅂ 조졌다 하던상황이였으니 뭐

[루리웹-1471307649]

산해관 하나 못 넘는 애들이 명나라를 어떻게 이긴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그것이

[루리웹-2846182912]

당장 대한민국이 미국한테 받은거 생각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