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고려 왕실에 근친혼이 성행했던 이유.jpg

[폭콜라]

이는 고려 왕실 특유의 프로파간다와 관련이 있다.

고려는 왕건의 기치 아래 후삼국을 통일하고 한반도를 지배하였는데

문제는 "왜 개성 왕씨만이 왕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필요했던 것.

왕 씨는 유교의 명분론 외에도 무속적인 이유를 하나 들었는데

바로 고려 왕실이 서해 용왕의 후손이라는 것이었다.

용의 후손, 즉 '용손'만이 한반도를 지배할 수 있다는 프로파간다를 내세움으로써

감히 다른 성씨가 왕좌를 넘볼 수 없게 만들었다.

이러다보니 '용의 핏줄'은 왕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자격 중 하나였고

때문에 근친혼을 통해 순수한 용의 핏줄을 가진 사람이 왕이 될 자격을 가질 수 있었다.

같은 용의 후손들끼리만 결혼하여 대를 잇는다면 다른 성씨가 끼어들 자리가 없다.

이것이 고려 왕실에 근친혼이 성행했던 이유 중 하나다.

허나 이런 용손신앙은 몇 번의 위기를 맞는데

그 중 하나가 무신정권 시절이다.

무신정권의 권력자들은 개성 왕씨의 왕좌 독점을 깨뜨리기 위해

"용손은 12대를 지나면 끝난다"라는 설을 퍼뜨리기도 했다.

이건 거꾸로 생각하면 당시 용손 신앙이 얼마나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었는지 방증하는 사례다.

또 한 번의 위기는 몽골 지배기 때이다.

이 때 고려왕실은 몽골 왕실과 결혼하며 정통성을 확립했는데

그러다보니 용손 신앙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다.

원나라와 지속적으로 혼인하며 왕권을 강화할 수 있었지만,

반대로 기존에 왕실을 지탱하던 용손 신앙은 점차 희미해지게 된 것이다.

원나라에 기대고 있던 고려 왕실의 권위는

원나라의 세력이 약해지자 자연스럽게 함께 약해지기 시작했다.

이미 용손 신앙도 쇠퇴하였기에 고려 왕실은 더 이상의 정통성을 가지지 못했다.

거기에 우왕이 신돈의 아들이라는 설까지 돌며

결국 얼마 안 가 고려 왕실은 멸망하고 만다.

[소행성3B17호]

근데 혈통을 흐르게 하면 안된다고 근친혼 했던 건
그냥 동양 서양 다 흔하지 않았나?

[루리웹-8742925442]

보통 왕가 내에 근친혼이 일어나는 이유가 저런 명분인 경우가 많음
신성한 피를 다른 곳에 안 흐르게 하는 거

[루리Αi]

서양은 흔했지만 동양은 그렇게까지 흔하진 않았음

오히려 기피하던 게 더 길어서

[하선한 따개비]

서양은 중세 까지만 해도, 교회에서 근친혼을 엄격히 금지했어. 합스부르크도 16세기부터 근친혼 시작함

[루리Αi]

그 근친혼이라는게 자매 형제끼리 하는거나 사촌결혼 그런게 아니라

5촌 6촌끼리는 교회에서 금지하기 전에도 흔하게 했음

동양의 "근친혼" 이랑 서양의 "근친혼"은 좀 개념이 다름

고려식 근친혼은 16세기 전에도 서양에서 그리 드물지 았게 보였었음

[하선한 따개비]

서기 500년부터는 가족간의 근친혼을 금지시켰으니, 주세 초는 했을 거야.

[하선한 따개비]

중세 초

[루리Αi]

오히려 중세 극초기라면 로마법 근간으로 근친혼이 더 적었음

근친혼은 중세 동안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가(중세 절정기의 루이 7세도 근친혼을 함) 교황권을 강화한 4차 라테란 공의회(1215년)에 유의미하게 감소했음

그리고 채 200년도 못가서 다시 상승세 맞았고

[데스사이즈헤]

맞음 덤으로 서양은 영토까지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더했지

[아룬드리안]

전세게의 왕들이 지들이 용의 후손이니 뭐니 하며 화려하게 치장하는거

역으로 판타지에서는 진짜로 그런 후손들이 왕가를 이어갈거같아

[루리Αi]

서양은 그런건 아니고 그냥 고귀한 피였음

왜 고귀한 피인건지는 자기네들도 잘 몰라서 작위 구입하는게 금방 일상화됨

[순대볶음교회]

용이면 퍼리는 아닌가

[루리Αi]

서양은 근본론인 동양이랑 반대로 결과론이라

핏줄이 미천하지만 대단하다
핏줄이 대단하지만 무능하다라는 결과랑은 달리

저사람은 대단하니 암튼 핏줄도 암튼 대단하다
저사람은 별로니(반박 불가능급이 아니고서야) 아마 핏줄도 하자있을것이다

라는 식으로 흘러감

작위 구입했다고 본인이 주장했는데도 "ㄴㄴ 넌 분명 먼 귀족 출신 맞음" 취급당한 인물도 있었음

독일에선 좀더 근본론에 가깝낀 하지만

[루리Αi]

동양은 대단하다. 우리 백인과 동등한 위대한 문명을 갖고있다

-> 청나라 종이호랑인데?

사실 백인에 비해선 좀 열등한 유전자다

-> 알고보니 그냥 별거없고 망하더라?(식민화시작)

사실 흑인이랑 큰 차이 없는 미개한 인종맞음 ㅇㅇ

-> 일본은 잘나가던데?

사실 걔들은 우월한 유전자 맞음

이런 식

[루리Αi]

이탈리아를 에티오피아가 이기자

"에티오피아는 약간 피부가 탔을 뿐인 백인이다. 결과를 보면 알지 않나. 결과가 증거다" 라거나

아일랜드인이 독립국가 없이 박해당하자

"그건 아일랜드인이 하얀 흑인이라 그렇다. 결과를 보면 알지 않나" 라거나..

[황금 깡통]

서양에선 내가 못나면 바로 느검마 귀족아님 당하는거네.

[푸른고등어]

저렇게 근친하면 유전병발현한 기록은 없나?

[라인시에르]

고려 역사가 아주 정확하게 있는편은 아닌지라 애매함

[Spy-family]

있겠지 근데 기록에 안 남긴거겠지

[루리웹-8742925442]

애초에 유전병이 나올만큼 그렇게 근친 기간이 길진 않았음
뭣보다 근친혼을 한다고 꼭 유전이 생기는 것도 아니라서

[멸종위기종]

유전병 인자가 없으면 근친을 해도 발병하지 않음.

[모노가뚜리]

현종 이후 왕들이 지역 호족들이랑 얽히고 섥히면서 자연스레 사라진 덧?

[Amg e53]

왕씨중에 가짜?왕씨도 있었고, 예)왕건이 고려건국하면서 유력호족에게 왕씨성 하사, 초기에만 저랬고, 나중에는 가능하면 사촌, 삼촌, 육촌등 복잡하게 얽혀서 합스부르크마냥 대환장의 쇼는 아니었음. 스페인 합스부르크는 거의 근친계의 찐이라서....

[카와시마 미즈키]

난 또 첫짤 보고 아빠 할아버지 아들 삼촌 다 최수종이라 그렇다고 할 줄

[srandom]

타르가르옌 말하는거지? ㅋㅋㅋㅋ

[Odeang]

아아 타르가르옌 ㅋㅋ 오래되서 햇갈림

[에르타이]

저 때 고려에서 유교를 조금씩 받아들이면서 근친혼을 금지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던 기억이 나는데 결국 흐지부지되었나?

[rollrooll]

아하 그래서 조선 초 왕씨들을 모아다
용신님 뵈러 보내준거구나...!

[루리웹-959132]

저거 9분할 생각보다 별거 아니네..
여자네 부모가 남매관계고 거기에 다른 남자형제인 삼촌이 조카 좋아함 끝이네..
남편은 사촌인데 겹사돈이고..

[Amg e53]

그냥 사촌끼리 결혼한거임. 근친혼중에서 특이한 케이스는 아님. 다만 사실혼 관계였던 삼촌?은 당대 왕씨 기준으로도 좀 특이한 케이스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