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블루아카) 장문) 이번 이벤트를 보고 느낀 아키라에 대한 잡썰

[아알호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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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유저의 이벤트 스토리 클리어 후 적어보는 자애의 괴도 아키라에 대한 감상문 겸

아키라는 왜 녹음기 재생하며 발정이 났는가?에 대한 분석? 글입니다.

혹여나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다면 어휴 뉴비쉑 하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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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은 베스트서 본 자위의 괴도였고, 스토리 끝내고 마지막 장면을 본 뒤에도 자위의 괴도였음. 

목소리 녹음한거 들으면서 발정이 났잖아....? 이게 공식이라고? 야해!! 

근데 생각하면 할수록 걍 단순히 센세 목소리에 발정나는 애는 아닌거 같더라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사랑에 빠질만한 이유가 있구나....싶었음. 

일단 아키라는 딱 괴도라는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왔구나 싶은 성격임. 

예술을 사랑하기에 그 가치를 제대로 이해조차 하려하지 않고 걍 돈벌이로만 보는 장사치를 싫어하고, 

예술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 예술품이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지녔지만

본인 기준이 워낙 높아서 그걸 충족시킬 수 있는게 자기 자신밖에 없음. 

그러니 전부 훔쳐서 내가 보관하겠다는게 아키라라는 캐릭터지.

솔직히 이거 듣고 처음 든 생각은 카스미랑 하루나였음 다른 말로 광년이

마메타로 터는것 까진 그러려니 하지만 세상 믿을 놈 하나 없으니

예술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는 사람이 나타날때까지 내가 보관하겠다니(???)

괜히 7수인이 된게 아니다 싶더라고. 

근데 맛이 좀 가서 그렇지, 본성이 사악하고 이기적인 학생은 아님. 

결국 괴도일 하는건 예술을 사랑하기에 소중히 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긴 하니까. 

나말고 예술을 이해할 이가 없다는 오만함이 하늘을 찔러서 문제지만....

그렇다고 다른 학생들 보며 너흰 예술의 가치도 모르는 어리석은 자들이다 하며 비하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감이 좀 지나치긴한데 뭐라해야되나.......나쁘다 사악하다까지 말할건 아니지만 범죄자는 맞다고 해야되나?

발상이 좀 지나치게 파격적이고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다는 점에선 하루나나 카스미랑 다를게 없더라고. 

다른 점을 꼽아보자면 처음부터 꾸준히 이해되기를 바라고 있는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음. 

굳이 선생한테 통신기를 전달하며 소통을 시도하는 것도 그렇고, 내가 어떤 사람이고 목적이 뭔지 계속 말하는 것도 그렇고.

이해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해받기를 포기한건 아닌거 같더라고. 

그리고 선생한테 반한 점이 바로 이거겠다 싶었음. 

본인은 정말로 예술을 사랑하고 아끼지만 자기만큼 이걸 이해해줄 사람이 없으니 어쩔수 없이 괴도짓을 하는거고, 

이건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누구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겠구나 생각하고 있음. 

근데 어쩔수 없다 하는건 없는거고, 외로움이나 고독함이 없는건 또 아님. 

처음 등장할때 호칭은 타인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다, 스스로 이름을 가질 수는 없다 이렇게 말하면서 스스로를 괴도라고 소개하는데

스스로 이름을 갖고 태어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얘도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포기한건 아님. 

오히려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있어야만 호칭을, 즉 의미를 지닐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는거지. 

그러니까 다른 사름들이 자기를 괴도라고 부르는걸 그대로 받아들인거고. 다만 그 앞에 살짝 변형을 가해 자애의 괴도라고 부르긴 했지만. 

그리고....이렇게 타인을 이해하다보니 자기가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음.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자신의 이야기를 선생에게 이야기하고, 들어주길 바라지만

자기 입으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해할 수 없다 말한다거나 제정신이 아니란 이야길 하는거보면....

내가 생각해도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는건 오히려 누구보다 더 이해하고 있는거지.

그래도 굳이 이런 이야기, 꺼내서 기분 좋을것도 없는 이야기를 계속 하는거 보면 누군가는 나를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며 발버둥치는 것 같기도함.

특히 다른 사람도 아닌 선생한테만 굳이 통신기를 전달하고, 묻지도 않은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데선 

은근히 큰 기대를 가지고 있던거 같음.  

그래도 선생이니까 혹시? 다른 학생들과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하고 일말의 기대를 품어본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대가 크진 않았던거 같음.

마지막에 선생은 대답하지도 않았는데 혼자 자문자답하면서 대화를 끝내려는걸 보면. 

근데 갑자기? 선생이?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기대하면서도, 그럴리 없지 하고 모든걸 포기하려는 찰나에 갑자기 이런 말을....?

심지어 이후 하는 이야기는 더 미침ㅋㅋㅋ

이건 바로 앞에 아키라가 했던 이야기하고도 맞물린다고 보는데,

아키라는 돌과 예술품이 구분되는 기준을 물으면서 그 가치를 온전히 알고 있는 사람이 가치를 알아보고

제대로 된 가치를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것이야말로 사랑과 헌신이라고 말함. 

그런데 여기서 선생의 이야기를 보면....?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자신을 이해해주고, 너도 내 학생이니까 이해하려고 노력하겠다고? 포기하지 않겠다고??

돌맹이속 숨겨진 예술품을 바라보고, 그 가치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아키라한테 이건 사랑 고백 그 자체였다고 생각함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시 보니 난 마지막에 녹음기 돌려보는 것보다 이 장면이 더 마음에 들었음. 

거의 선생의 고백에 대한 대답이나 다름없지 않나 싶더라고. 

타인에 의해 규정된 자애의 괴도가 아니라, 오직 선생만이 이해하려고 노력한 학생 키요스미 아키라의 이름을 말해준거니까.

내가 이해한게 맞는진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스토리 였음. 

게임개발부 애들도 귀엽고, 은근 칭찬받고 싶어하며 C&C일원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토키도 이뻤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건 아키라더라. 자애의 괴도 아키라....

언제 실장이 될진 모르겠는데 나오면 무조건 데려오고 싶은 학생이 또 하나 생겼네. 

[아노니마]

다른 모든 이들은 모두 자애의 괴도로 알아도
선생만큼은 키요스미 아키라로 알아주길 바라는

[아알호메프]

이 갭이 참을 수 없이 꼴리거든요

[아노니마]

우리는 이름을 갖고 태어나지 못하니,
인생이란 선택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

마지막 멘트에 이렇게 말한걸 보면
더이상 타인이 주는 호칭에 기대지 않고서
자신이길 선택하여 선생에게로 나아가는 모습
을 그대로 드러낸거라고도 생각함.

[아알호메프]

정말 좋지.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에게만큼은 누군가가 말하는 이름이 아닌 나 스스로 선택한 이름으로 다가가겠다는게

[송뽕]

나도 비슷하게 보는쪽
와카모도 그렇고 얘네로 하려고 내포해둔 얘기들이 있는데 다들 너무 표면적인 부분만 얘기하는 느낌이 있음

[아알호메프]

근데 그게 눈에 띄긴해서 ㅋㅋㅋ;;;
파고들면 더 맛있는것도 사실이지만 한눈에 보이는...퍼지기 쉬운 밈은 또 다른 느낌인니 그러려니 싶음.

[송뽕]

독자의 수준이 천차만별이니까 얼마나 알잘딱 가능하게 전달 할 수 있냐도 작가의 능력중 하나니까
그래서 초기에 와카모 나온때랑 이번 아키라때랑 비교해보면 전달방식의 차이가 눈에 띌 정도로 보임 ㅋㅋ

[아알호메프]

그건 맞지. ㅋㅋㅋ 와카모...는 캐릭터 스토리까지 봐야 이해가 되니까. 첫등장은 정말 그...얼굴만 보고 반한건가? 싶었으니

[이리에랑]

자위의 괴도 좋아

[이리에랑]

솔직히 이해 받고 싶지만 이해 받을 수 없다는것을 이해 하고 있다는 그 캐릭터성이 엄청 맛있긴 함

[이리에랑]

그래서 그걸 이해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센세한테 매달리는것도 좋고

[아알호메프]

까딱 잘못하면 얀데레 멘헤라 일보직전일 수도 있는 캐릭턴데 자위의 괴도로 넘어가는거보면 정말 캐릭터 잘 잡았네 싶음ㅋㅋㅋㅋ

[이리에랑]

사실 이미 약간 그런 모습이 보이는거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좋음ㅋㅋㅋㅋㅋ

[아알호메프]

ㄹ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기사단]

저기서 납치당해서 박제당해도 자업자득인 수준

[아알호메프]

센세 납치할 캐릭터가 한둘이 아니긴한데 아키라는 개중 탑일거 같음

[지나가던사람]

[아알호메프]

그래도 이름은 위조하지 않는 최후의 양심ㅋㅋㅋㅋ

[검은달하얀달]

이름이 갖고 태어나지 못한다면서 정작 선생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알려줌
괴도 짓도 타인이 정해준대로 하는거다 보면
내 갠적으로는 나쁘게 말하면 정신승리중인거 아닐까
그래서 작성자 말대로 자신을 이해해준 사람을 찾아서 반한거같음

[검은달하얀달]

그리고 일곱개의 화두 중 타인을 통해서 우리를 이해할 수 있을까에 어울리는 이야기였다 생각함

[아알호메프]

일곱개의 화두는 전혀 생각못했는데.....역시 블아가 참 이런게 좋네. 이것저것 맛있게 먹을만한 이야기가 많아

[검은달하얀달]

주역이라고 볼 수 있는게 아키라 아리스 토키인데
아리스는 이름부터가 겜창부가 지어줌으로서 왕녀에서 아리스가 됐고
아키라도 타인들이 도둑이라해서 도둑질한다하고
토키도 c&c가 안데리고 가고 리오가 런쳐버리니깐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인의 영향력이 컸다고 생각해

[루리웹-7490549863]

아키라는 페스캐로 나올까 아니면 일반 한정캐로 나올까

칠수인인거 감안하면 통상으로는 안나올것 같은데

[아알호메프]

한정일거 같긴함. 그래도 나와만 주면 감사합니다 하고 뽑아야지...ㅡㅜ

[方外士]

와카모와는 다르게 첫 사랑이 발현된 케이스

[아알호메프]

와카모...도 사랑이지. 7수인은 다 하나같이 사랑이 무거운 애들인가 싶어 좋더라.

[나스리우스]

뭔가 포엠이라느니 미학이라느니 어려운말 나왔던거 같지만 선샌니 ASMR만 남음

[아알호메프]

집에 가서도 수천번은 돌려볼거 같은 이미지만 남았음ㅋㅋㅋㅋㅋ

[소케노]

재밌는게 이 이벤트의 다른 주역이 아리스란 점이지.
이름 없는 왕녀로 태어났지만 타자에게 호칭을 부여받고 관계성에서 성장한 경우. 서로 여러 면모에서 대조되지만 키워드는 공유하는 관계라 봄.

[아알호메프]

오.....그러네. 이건 전혀 생각못했음. 아키라에게만 집중해서....아리스랑 비교해보니 더 맛있는 이벤트네

[GLaDOS__]

선생 특) 쉽게 돈을 버는 수단으로 은행털이를 계획하는 학생들이나 맛이 없는 가게는 밑도 끝도 없이 폭파 시켜버리는 학생들을 봐오다보니 저 정도면 정상적인 사고 방식임

[아알호메프]

ㄹㅇ 이정도면 이해의 범주지 ㅋㅋㅋ

[아알호메프]

자애의 망꼬 미친ㅋㅋㅋㅋ

[포겟미낫]

선생이 꼬리치는거 보고 감탄스럽긴 하더라... 나중에 납치당할거같음

[아알호메프]

다음 이벤트에 나온다면 거기서 괴도가 훔쳐갈 예술품은 선생이 아닐까 싶음ㅋㅋㅋㅋㅋ

[비셀스규리하]

"그럼에도 우리는 노력하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한단다, 아키라."

[아알호메프]

(아키라 절정하는 짤)

[좋은닉네임추천받음]

근데 왜 표정은 이오리 다리 핥으려는 표정이야

[하늘코끼리]

크으으으으 달다 달어

[아알호메프]

꿀처럼 달다...!

[Obscury]

김춘수의 꽃같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아알호메프]

와...이것도 멋지네요. 꽃이 어울리는 학생이네

[엉뚱한바지]

세상 모든 사람에게 괴도라 불려도, 오직 당신한테 만큼은 아키라라 불리고 싶은 이게 미식이거든요

[아알호메프]

정말 맛있씁니다

[루리웹-3645316075]

그러고보니 아키라는 한자 붙이자면 은근히 선택지 다양한데 내부적으로는 상정해놓은 글자 있으려나

[아알호메프]

清澄アキラ
나무위키 가보니 일단 이렇게 적혀있긴 하더라.

[루리웹-3645316075]

원래 블아캐는 다 이름 카타카나임ㅇㅇ 그런데 정석적으로 붙는 한자라는 게 있기 마련인데 아키라의 경우에는 선택지가 많은 편이라서

[아알호메프]

ㅇㅎ......

[홀릭패밀리]

ㄹㅇ 7수인은 다 센세에게 반할거 같음

[날날돌돌센세]

크~~~ 이런 분석글 넘 좋아 더 줘!!!!!!!

[아알호메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날날돌돌센세]

아유 제가 더 감사하죠

[G.en]

윤리학이랑 미학이 다른 카테고리로 묶여있는 이유지.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어떤 식으로 존재, 전시되어야 하는 가는 개인의 철학으로 봐줄 수 있음.
근데 그 과정에서 절도같이 사회의 윤리를 벗어나면 그 때부턴 아무리 '아름다움의 추구'라고 해도 도덕적으로 긍정할 수 없으니까.

[아알호메프]

ㅇㅇ....그래서 결국 아키라는 7수인이 맞긴 하다고 봄. 생각도 인성도 이기적이고 끔찍한건 아니지만 수단은 잘못되었으니. 실장이 된다고 하면 얘도 와카모처럼 일정방식의 지도는 들어가게 될텐데 어떤 식으로 서로 이해하게 될지 기대가 큼.

[오퍼레이터 클로이]

이런 분석글 좋당

[아알호메프]

감사합니닷!

[칼찌]

그래서 이오리의 다리는 왜 핥았냐구요?
예술품 감정중이니 말 걸지 마십시오

[아알호메프]

아아....이것또한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