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각종 유명한 소설들의 도입부

[벤데타]

날개 - 이상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조세희

사람들은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불렀다.

눈물을 마시는 새 - 이영도

하늘을 불사르던 용의 노여움도 잊혀지고

왕자들의 석비도 사토 속에 묻혀버린

그리고 그런 것들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에

한 남자가 사막을 걷고 있었다.

삼국지연의 - 나관중

話說天下大勢 分久必合 合久必分.

대저 천하의 대세란 오랫동안 나뉘면 반드시 합하게 되고, 오랫동안 합쳐져 있다면 반드시 나뉘게 된다.

검은 고양이 - 에드거 앨런 포

For the most wild, yet most homely narrative which I am about to pen, I neither expect nor solicit belief.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는 터무니없지만 꾸밈도 전혀 없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독자들이 믿어 주지도 않겠지만, 굳이 믿어 달라고 부탁하지도 않겠다.

모비 딕 - H.멜빌

Call me Ishmael.

나를 이스마엘이라 부르라.

안나 카레니나 - 레프 톨스토이

Все счастливые семьи похожи друг на друга, каждая несчастливая семья несчастлива по-своему.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나쓰메 소세키

吾輩は猫である。名前はまだ無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이름은 아직 없다.

피터 팬 - 제임스 M. 배리

All children, except one, grow up.

모든 아이들은 자란다. 한 사람만 빼고.

아Q정전 - 루쉰

我要給阿Q做正傳, 巳經不止一兩年了。

내가 아큐(阿Q)의 전기를 써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한두 해 전의 일이 아니다.

호빗 - J.R.R.톨킨

In a hole, in the ground, there lived a hobbit.

땅 속, 어느 굴에 호빗이 살고 있었다.

설국 - 가와바타 야스나리

国境の長いトンネルを抜けると雪国であった。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이방인 - 알베르 카뮈

Aujourd'hui, maman est morte. Ou peut-être hier, je ne sais pas.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잘 모르겠다.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

恥の多い生涯を送ってきました。

自分には、人間の生活というものが、見当つかないのです。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He was an old man who fished alone in a skiff in the Gulf Stream and he had gone eighty-four days now without taking a fish.

그는 멕시코 만류에서 조각배를 타고 홀로 고기잡이 하는 노인이었다. 여든 날 하고도 나흘이 지나도록 고기 한 마리 낚지 못했다.

롤리타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Lolita, light of my life, fire of my loins. My sin, my soul. Lo-lee-ta: the tip of the tongue taking a trip of three steps down the palate to tap, at three, on the teeth. Lo. Lee. Ta. She was Lo, plain Lo, in the morning, standing four feet ten in one sock. She was Lola in slacks. She was Dolly at school. She was Dolores on the dotted line. But in my arms she was always Lolita.

롤리타, 내 삶의 빛이요, 내 생명의 불꽃. 나의 죄, 나의 영혼. 롤-리-타. 세 번 입천장에서 이빨을 톡톡 치며 세 단계의 여행을 하는 혀 끝. 롤. 리. 타. 그녀는 로, 아침에는 한쪽 양말을 신고 서있는 사 피트 십 인치의 평범한 로. 그녀는 바지를 입으면 롤라였다. 학교에서는 돌리. 서류상으로는 돌로레스. 그러나 내 품 안에서는 언제나 롤리타였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 조제 마우루 지 바스콘셀루스

No natal, às vezes nasce o menino diabo

때로는 크리스마스에도 악마 같은 아이가 태어난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더글러스 애덤스

Far out in the uncharted backwaters of the unfashionable end of the western spiral arm of the galaxy lies a small unregarded yellow sun.

저 멀리 시대에 뒤쳐진 은하계 서쪽 소용돌이의 끝,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그 변두리 지역에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작은 노란색 항성이 하나 있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 J. K. 롤링

Mr. and Mrs. Dursley, of number four, Privet Drive, were proud to say that they were perfectly normal, thank you very much.

프리벳 가 4번지에 사는 더즐리 부부는 자신들이 정상적이라는 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들이었다.

마션 - 앤디 위어

I'm pretty much f■cked.

That's my considered opinion.

Fucked.

아무래도 ↗됐다.

그것이 내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

나는 ↗됐다.

닌자슬레이어 - 브래들리 본드, 필립 닌자 모제즈

지난 이야기 : 소우카이 닌자즈의 숙련자들, 미니트맨과 이퀘이션. 닌자 슬레이어를 찾아 매복해 있던 두명 중 이퀘이션은 몸이 두동강 나서 절명했다. 그러나 미니트맨은 파트너의 죽음을 댓가로 하여 닌자 슬레이어의 정체를 밝힐 찬스를 얻은 것이었다.

[노갈드]

이런거 막줄엔 투드 있어야하는거 아니냐

[루리웹-1141704972]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내가 기억하는건 도입부인지 모르겠지만 ㅋㅋ

[벤데타]

공산주의선언인가

[건성김미연]

공산당선언

[벤데타]

전위대!!!!

[건성김미연]

아니 시발 알려달랬다니까요!

[불쌍한놈]

딴건 몰라도 마르크스 글빨 좋음.

[에푸킬라]

ㅇㅇ 공산당 선언은 참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고 흥분시키는 무언가가 있다.

[화이어제이데커]

공산당 할꺼야 안할꺼야!?

[증기기관탑재메이드씨]

고우랑가!

[루리웹-9436955503]

오오 붓다여 주무시고 계십니까!

[루리웹-9436955503]

소설. 부분부분만 보면 개그물이 따로 없는 인살

[건성김미연]

분구필합 합구필분!

[후후..밍나]

크아아아아악!!!투명드래곤이 울부짖었다.

[회색실패작]

닌자슬레이어ㅅㅂㅋㅋㅋ
내가 저 첫문단보고 판본 오류난줄 알고 식겁함

[루리웹-9436955503]

인살은 의도적으로. 시간선이 개판나있지 ㅋㅋ

[계란으로가위치기]

작가들이 스타워즈에 감명받았는지 1부 에피소드 시간선이 뒤죽박죽..

[Jamison Fawkes]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편치 않은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자신이 침대 속에서 한 마리의 엄청나게 큰 갑충으로 변해 있다는 걸 깨달았다.

[∀Gundam]

모모든든닌닌자자에에게게죽죽음음을을!!

[Digouter HHT]

나는 아버지의 사형집행인이었다.

[레사기르]

천하대세 분구필합 합구필분이 삼국지연의에서 나온거였구나

[Vault]

첫 권에 지난 이야기 ㅇㅈㄹ ㅋㅋㅋㅋ

[샤아WAAAGH나블]

놀랍게도 저거랑 똑같은 전개의 만화가 하나 더 있었지
무적콧털보보보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행인A씨]

'이녀석!! 최면시간이다!!'

[단노우라 팔척도]

박제가 된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에서 음성지원이 되네 ㅋㅋㅋ

[루리웹-6472519757]

- 그보다 더 적합한 이름이 없어 그저 '마지막 주막'이라 불리는 곳에 남자가 다가온 것은 푼텐 사막의 여행자들이 잠자리를 찾아드는 새벽녘이었다. -

눈마새는 본문의 서문도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론 첫장의 이 도입부도 아주 좋다고 생각함.

[LegenDUST]

그 사이에 있는 "셋이 하나를 상대한다"도

[Soul Scape]

책을 펼치자 / 갑자기 그 안에서 / 닌자 엔트리

[Vault]

누으읏 포에트!

[계란으로가위치기]

[루리웹-17586726]

문학 책 도서 소설의 도입부는 언제나 독자들로 하여금 소설이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또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네

[몽골리안갱뱅크림파이]

잘나가다가 막판에 ㅋㅋㅋ

[악몽의 주역]

솔직히 저 소설 도입부 문장들

닌자 난입 버전 생각나서 볼때마다 웃김ㅋㅋㅋㅋㅋ

[LegenDUST]

박제가 되어버린 닌자를 아시오?

[노비양반]

첫 문장이 지난 이야기! 실로 대담함!

[악성코드]

마션이 나올 줄 알았는데...

[LegenDUST]

나옴

[천하무적 서초패왕]

안나 카레니나 도입부는 진짜 작가가 천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흡입력있네.

[엉뚱한바지]

나는 ↗됐다도 파격적인데 거기서 갑자기 지난 이야기- 가! 고우랑가!

[위QO]

[까치발]

내가 읽어본 글 중 가장 임팩트 강했던 첫 문장은 이거임.

둘은 호텔로 갔다.

[전기공칠호]

닌자 슬레이어는 저 시놉시스 뒤에 주인공에게 파트너를 살해당한 적 닌자의 독백으로 에피소드가 시작하는데 그것도 인상적이긴 함

[키만[KIMAN]]

아이에에에에에 뉴런이 불타는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