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그림은 옼스의 원형인 크록을 묘사한 거
화면의 배율이 줄어들었다. 다양한 함종의 블랙 템플러 함선 12척이 나타났고, 항성 반디스의 부풀어오른 채층이(항성의 대기 중 최하층으로 광구 바로 바깥쪽에 있는 불그스름한 부분) 랜스 포대와 포탑을 진한 적색으로 밝혔다. 그들은 쐐기 대형으로 '옵시디아의 하늘'과 아이언 워리어 순양함쪽으로 접근하고 있었으나, 옼스 함선들에게 저지당하고 포위당했다. 대형을 이룬 함선의 사이에는 파편의 구름이 생겨났다. 주변을 에워싼 거칠고 다부진 옼스 포함들이 화력을 퍼부었다. 대파되었던 블랙 템플러 함대의 구축함 하나가 옼스 보딩용 고리에 선체 밑부분이 걸렸다. 두 함선이 제어력을 잃고 느리게 돌면서 난타전을 벌였다. 폭발이 화면을 밝히고 에너지의 빔과 함포가 꺼져가는 숯불처럼 나타났다.
그리고 전장에 가까워지자, 함선 하나가 그 모든 것들을 왜소하게 만들었다.
"이런 젠장....."
막시무스 테인(피스트 익젬플러의 챕마)는 누구의 목소리인지 알 수 없었다. 헤드폰을 낀 누군가가 내부 통신망에 무심코 내뱉었을 것이다. 테인 자신도 이돌리카 행성을 파괴한 옼스 데스스타를 직접 보았고, 지구 궤도에 나타난 더 큰 놈도 보았다. 분명 그것들이 거대하기는 했지만, 천체에 가까웠다. 그랬기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지라도 납득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놈들의 덩치에 적응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블랙 템플러 함대를 추격하려는 거대한 놈은 분명히 '함선'이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우주모함이었다. 밑바닥의 격납고에서 전투기뿐만 아니라 구축함급의 함선들이 쏟아져나오긴 했지만 말이다. 옼스 모함의 덩치는 블랙 템플러의 기함 '영원한 성전사'가 코르벳처럼 보이게 만들 정도였다. 임페리얼 피스트의 포트리스 모나스터리인 팔랑크스조차도 저놈 앞에선 왜소해질 것이다.
테인은 저것을 대체 뭐라고 분류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https://warhammer40k.fandom.com/wiki/Phalanx
기술의 암흑기 시절에 건조된 함선으로, 자체적인 대기와 생태계가 있는 작은 행성이랑 똑같음
근데 이게 왜소해보일 정도라는 건 크기 자체가 하나의 행성 정도는 될 정도라는 거.
30K에 나온 옼스들 장비는 프라이마크가 보기에도 정교하고 우수했다는 묘사가 나올 정도인 거 보면
지금처럼 거적떼기 입고 휘적거리는 건 아닐듯
사실상 모두가 사이좋게 퇴화해가는 세계 40K
아마 예전 기술력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건 네크론 정도 아닐까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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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1211611601
참치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애 같은 느낌 아닌가. | 23.05.28 15:5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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