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안 식구들 특징이 뭐 꽂히면 그거 해야됨.
이것때문에 다들 자는데 청소기들고 한겨울에 문활짝 열고 청소하는 아버지는 연례 행사고
가끔 어머니나 동생도 뭐 꽂혀서 이상한거함.
쨌든 어느날 동생이 갑자기 화장실 물때에 꽂혀버림.
그래서 갑자기 화장실 락스청소를 하겠다고 시전, 락스가져다 달라길래 갖다주고 난 락스냄새 싫어해서 잠시 바깥에 나갔다옴.
그런데 한 30분 정도 돌아댕기다 들어왔더니 문은 활짝 열려있고 집안 전체가 락스냄새로 가득하고 동생은 소파에 쓰러져있음.
쓰러진 동생놈한테 물어보니 자기가 청소를 했는데 존나 냄새심해서 문열었대.
그리고 화장실가보니 깨끗해지긴했는데 락스통이 묘하게 가벼움.
혹시 해서
"야, 너 설마 이거 걍 벽에 부어서 청소했냐?"
했더니
"부어서 청소하는거 아님?"
이란 답이 돌아옴.
........내가 이새끼가 식당일 하기 전까진 약불 10분대신 강불 1분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던 놈인걸 잊고있었단게 떠오름.
이놈은 아예 희석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이 걍 락스 원액을 부어대며 청소한것.
깨끗하게한다고 뜨거운물 안쓴게다행이다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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