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 스콧의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흥행은 쪽박나서 감독님이 많이 빈정상하긴 했지만
영화를 본 대부분의 관객들이 호평한 훌륭한 수작.
영화는 카루주(맷 데이먼. 빨간 갑옷)와
르 그리(아담 드라이버. 파란 갑옷)가 서로간의 갈등을 끝내기 위해
신은 올바른 자의 손을 들어주리란 '결투 재판'을 벌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두 기사가 서로 싸워 승자는 무고하며, 패자는 죄인으로 판정된다는 것.
고증 면에서 꽤 평이 좋은 영화라, 흔히 생각하는
'둔기로 풀 플레이트 갑옷을 뭉갠다', '칼질 몇번에 전신갑주 기사가 쓰러진다' 라는 묘사는 들어가지 않음.
대신 하프 소딩으로 치열하게 갑주의 틈새, 즉 얼굴과 관절을 공략하고
빈틈을 잡아 단검으로 갑주 사이의 사타구니를 찔러버리는 연출 등이 들어감.
이때 르 그리(파란 갑옷)의 공격으로 카루주(빨간 갑옷)는 허벅지에 심각한 중상을 입었지만
카루주는 르 그리에 비해 실전 짬밥이 우월했던지라, 바로 머리를 굴리기 시작.
힘이 빠져 지친 척 연기하다가 르 그리가 마무리를 짓기 위해 천천히 걸어오자
살격(검신을 잡고 크로스가드를 메이스처럼 휘두름)으로 기습, 갑옷에 보호받지 않는 무릎 뒤 관절 부위를 작살내버린다.
뒤이어 카루주는 혼란에 빠진 르 그리에게 덤벼들고
르 그리는 마운팅 포지션을 바꾸지 못하고....
약혐 주의!
결국 입에 단검이 박히며 패배한다.
그런데 이 영화는 사실 원작 논픽션 [라스트 듀얼]을 원작으로 한다.
즉, 이 결투는 실제로 14세기에 가장 유명했던 결투재판임.
그렇다면 현실은 어땠을까?
카루주가 사타구니에 칼침을 맞는 것까진 동일함.
다만, 몇 가지 차이가 있는데
하나는 르 그리의 체격이 훨씬 건장하고 힘이 강했다는 점
둘째는 카루주보다 부유했던 르 그리는 당시 최신식인 판금 갑옷을 착용했다는 것.
과연 사타구니에 칼침을 맞은 카루주는 이 악조건을 어떻게 극복했던 것일까?
(출혈이 심한데... 이대로라면 힘이 빠져서 내가 진다.)
(잠깐 그러면....)
(힘 빠지기 전에 쳐죽이면 되겠네?)
"오늘!! 승부를 보자!!!"
...라고 외친 카루주는 검 대신 맨손으로 르 그리에게 덤벼들었다.
(??????)
그리고 카루주는 맨손으로 르 그리를 붙잡아 땅바닥에 집어던졌고
앞서 말했듯 르 그리는 체격이 훨씬 우월했지만, 갑자기 일어난 일에 당황해 그대로 넘어짐.
여튼 그렇게 마운팅 포지션을 잡은 카루주.
판금 갑옷은 사실 엄청 무거운 물건은 아니고 르 그리가 힘이 더 강했지만
갑옷+성인 남성이 무게로 찍어누르는데 결투로 지친 상태에서 일어나는 건 무리.
카루주는 출혈이 심했기 때문에, 여기서 끝을 ㅂㅈ 않으면 전세가 역전될 판인데...
하지만 앞서 말한 판금 갑옷이 영화와 달리 르 그리의 안면을 철저히 보호해주고 있었음
즉 카루주는 압도적인 포지션을 잡았음에도 치명타를 넣을 수 없었다.
자신보다 우월한 덩치의 상대를 붙잡고 있는데 피까지 줄줄 빠지는 상황.
(장갑으로 투구를 열 수가 없다. 죔쇠가 단단하고 손가락이 무뎌...힘이 빠진다...)
.........
(그러면 더 힘빠지기 전에 박살내면 되겠네?)
카루주는 그렇게 심플한 답을 내리고,
검 손잡이를 망치 삼아 르 그리의 투구를 신나게 후려 패기 시작....
영화판처럼 투구의 안면부를 벗겨버리는데 성공.
단검을 박아버리며 승리하게 된다.
이상의 일들은 모두 당대 사료로 기록된 사건.
.....................................
감독 리들리 스콧:
내가 고증 좋아하긴 하는데 이건...
체격도 작고, 갑옷도 더 안좋고, 중상까지 입고 출혈이 심한 상태에서
상대한테 악깡버로 덤벼들어서 죽여버렸다고?
각색 좀 해야겠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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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격도 작고, 갑옷도 더 안좋고, 중상까지 입고 출혈이 심한 상태에서 상대한테 악깡버로 덤벼들어서 죽여버렸다고? '이건 신이 손을 들어준 게 맞구만'" -당시 중세 사람들 사고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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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와... 설계 현실: 와... 씹상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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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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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꽤 고증을 잘한영화였는데 저건 또 각색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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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진짜 신이 손을 들어준게 맞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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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보는, 현실이 더 판타지 같은 상황인가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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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때깔이 몬티파이슨의 성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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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꽤 고증을 잘한영화였는데 저건 또 각색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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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가 너무 개떡같아서 딱히 ... | 22.10.12 17:0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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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영화로 만든건데 뭔 스토리 타령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2.10.13 10: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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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격도 작고, 갑옷도 더 안좋고, 중상까지 입고 출혈이 심한 상태에서 상대한테 악깡버로 덤벼들어서 죽여버렸다고? '이건 신이 손을 들어준 게 맞구만'" -당시 중세 사람들 사고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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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클란드 이단심문관
그건 진짜 신이 손을 들어준게 맞는 것 같아 | 22.10.12 16:2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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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이 봐도 신이 도와준거 같은데 | 22.10.12 16: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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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정식 기사 vs 부잣집 기사 언저리의 싸움이라 기술면에서 발라버린 케이스 같은데... 정식기사가 되는데 10~15년걸리니까 경험치랑 기술적인 면에서 상대가 안되는데 갑옷빨로 밀어 붙이다가 결국 파훼법 나와서 이긴거 같음... 갑주입고 싸울때 상대방 넘어뜨리는 레슬링 기술같은것도 기사들이 많이 배웠거든 그 당시에 | 22.10.12 16:3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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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ㅈ ㅋㅋㅋ | 22.10.12 16:3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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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하지만 카루주는 전장에서 굴러먹다 기사까지 된 인간 흉기임 ... 르그리는 그 사이 백작에게 아부 떨고 틈틈히 세금같은 거나 걷으러 다님 ... 이건 또 쏙 빼먹으시네 ... | 22.10.12 17:1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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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영화 보면서 계속 느낀거지만 자크가 쓰레기인건 맞는데 카루주 영화내내 등신짓하는것들 보면 이놈이 아내를 위해 신의 심판 어쩌구 하면서 결투하는게 영 아니꼬왔음 결국 중세시대 이야기니까 그 당시 사람들 시각으로 쓰여진 일들이겠지만... | 22.10.12 17:4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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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란 새끼가 억까질이네ㅠㅠㅠㅠ | 22.10.12 21:4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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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다 묘사하잖아, 근데 결국 나머지 둘은 그냥 담담히 서술하다 아내 시점 서술에 Truth 강조 넣어서 지금시국에 노골적 펴메시지 전하냐고 좀 불타긴 했던거같음. 셋 다 똑같이 자기입장 얘기만 한거라고 두길 원했는지 | 22.10.12 21:5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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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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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타이나 성배기사 아님? | 22.10.12 16:2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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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때깔이 몬티파이슨의 성배같은데 | 22.10.12 16:3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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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통 성배기사였으면 칼 가져다준 농노 목 메달았지 | 22.10.12 16:3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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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데드 3 입니다. | 22.10.12 16: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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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데드3 | 22.10.12 16: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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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 왜... 뭐 잘못한것도 없잖아 공손히 갖다바쳤는데 | 22.10.12 16: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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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데드3 | 22.10.12 16:3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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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빼는게 생각보다 힘듬 | 22.10.12 16:4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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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영화라서ㅋㅋㅋㅋㅋ | 22.10.12 16:4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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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 왜 (칼 가져다준 농노 목 메달아)... 뭐 잘못한것도 없잖아 공손히 갖다바쳤는데 | 22.10.12 16:4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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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 데드 3편 암흑의 군단의 한 장면 | 22.10.12 16:4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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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닌것한테 예를 갖추진 않지. | 22.10.12 16: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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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통이면 기사의 검에 농노가 손을 댄 걸로도 죽일만하다 | 22.10.12 16:5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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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국가단위로 야바위당한 깐프경비견다운 수준... | 22.10.12 16:5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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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 데드 3 : 암흑의 군단 | 22.10.12 16:5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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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사람은 힘들지 몰라도 기사정도되면 인간흉기임 ... 혼자 저걸 못뺀다는 건 ... 숟가락 못든다는 얘기인데 ... | 22.10.12 17:1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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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데드3 공포영화라고 하는데 개그요소도 많음 | 22.10.12 20:1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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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와... 설계 현실: 와... 씹상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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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보는, 현실이 더 판타지 같은 상황인가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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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O
이게 맞음 갑주 입은상태에서는 결국 롱소드로써 할수잇는것은 노출된 부위를 찌르는거 말곤없는데 쟤네처럼 헤비 부허트 복장 한 애들은 저사이에 사슬 갑옷도 덧입는단말야 롱소드가 할수 있는 역할이 그닥 없음 그리고 일단 어깨 갑옷때문에 가동 범위도 엄청 좁아져서 힘 실기도 엄청 힘든 구조고 카르주가 정식 기사였으니까 할 수 있던 판단 이였을듯 | 22.10.12 16: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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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맨손보다는 롱소드가 나을텐데 ... | 22.10.12 17: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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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루주는 돈이 없어서 죽어라 전쟁 뛰면서 돈을 벌어와야 했고 ㅇㅇ | 22.10.12 16: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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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되는데 평균 10년에서 15년걸린다했으니 아마 경험적인 면에서나 기술적인 면에서 카르주가 훨씬 앞섯을거임 저당시에 결국 갈때까지가면서 갑옷입고 레슬링 단계까지 갔을듯 아마 절대 운의 영역이 아니였을듯 | 22.10.12 16: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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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같이 전투하고했을건데? 그뒤로 잘나가면서 놀았고 | 22.10.12 16:3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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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르 그리가 그냥 종자였나? | 22.10.12 16:3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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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기사. 기사 바로 아래 직위고, 카루주는 저 사건의 몇 년 전에 진급한 상태였음 카루주가 경험에서 우월한건 맞지만 르그리가 마냥 샌님인건 아니었다고 생각하면 될듯? | 22.10.12 16: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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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빠요엔 기사 vs 기사 언저리 어딘가 템빨로 밀어붙이기 이런 구도라고 보면될듯 | 22.10.12 16: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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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아님 영화에서 각색이 들어간거지 실제론 둘다 백년전쟁에 참전했던 50대의 노련한 기사였음 오히려 르 그리가 전공이 뛰어나 주군이던 백작의 눈에 들어서 승승장구 했었고 | 22.10.12 17:0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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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그렇구나 | 22.10.12 18:0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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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Boot
영화를 본 모든 관객이 이거 쩌는데 흥행은 못하겠네요 라고 생각해서 흥행이 망한 사례.... | 22.10.12 16: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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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Boot
솔직히 정통 역사물이 흥행하기 어려운 것도 있고 리들리 스콧이 만든 역사물이 평가와는 별개로 다 흥행한 것도 아니긴 한데 글래디에이터가 너무 대박을 쳐서... | 22.10.12 16:3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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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완전 남한산성;;; | 22.10.12 16: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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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Boot
... 세 명이 하는 얘기가 그다지 다르지도 않고 드라마틱하지도 않음 ... 간단히 말해 동어반복으로 시간낭비 ... 차라리 구로자와 아키라 라쇼몽이 더 좋았달까 ... 영화가 전체적으로 지루하고 페미느낌나는 게 ... 흠 ... 얼마 안되는 액션장면은 훌륭함 ... | 22.10.12 17:1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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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결투는 치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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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빨 세우지 말라니까!! | 22.10.12 16: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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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내가 저 짤의 글자를 읽지 못하니... 그냥 진지먹고 짐작하자면, 저렇게 잡아 들어올려 패대기치는 파워슬램같은 레슬링동작 설명 아닐까 싶은... | 22.10.12 17:0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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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색된 부분은 있지만, 일단 카르주가 사타구니 부상을 입고 르 그리가 입에 칼 맞고 죽은 건 실제 사건과 동일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실제로는 목 아래에서 칼이 박혀 입을 관통해 머리에 박혔고, 영화에서는 입 안으로 칼이 박혀 죽었다는 것 정도네요. 그건 님 말대로 헛소리를 지껄이는 입에 칼침을 박는다는 연출 느낌이기도 하네요. | 22.10.12 16: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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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바라기
법정 스릴러 물에 법정 스님 나오나요 | 22.10.13 00:3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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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바라기
작년에 본 작품 중에 가장 좋았던 작품 | 22.10.13 10:4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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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 | 22.10.13 02:2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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