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토코로자와 필러의 7층에서...
잘 닦인 화강석 바닥에, 붉은 LED 라이트의 숫자가 반사된다. 방 벽에는 구석구석까지 대형 모니터와 묶인 고속 LAN케이블류가 줄줄이 늘어서, 시시각각 변동하는 주가가 중계된다. 최신 기술의 정수를 담은 이 방은 그러나 우주정거장 등이 아니다. 이곳은 네코소기 펀드사의 홀 중 하나다.
지금, 50장 남짓한 이 방에는, 고급 슈트를 입고 두꺼운 안경을 쓴 면접관 5명과, 이 카치구미 기업 취업을 꿈꾸는 대학생 3명이 있다. 게다가, 면접관들 뒤에는 한층 높게 되있는 리프트식 타타미가 올라와, 체어맨인 라오모토 칸이 에도시대의 무장처럼 위압적으로 앉아 있는 것이었다.
“요로시상 제약은 창업 몇 년입니까” 면접관이 출제한다. “하이”라고 크루컷 학생이 버튼을 눌러, 회답권을 얻었다. “대답해보세요” “에도 37년입니다. 감기약 메이커로 창업하였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미식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아타리입니다” 면접관등은 얼굴을 마주보고, 수중의 키보드로 무엇인가를 입력한다.
“이것으로 문제는 전부 종료입니다” 면접관이 말했다 “점수는 모두 동점이라, 여기서부터는 사츠바츠 타임입니다. 여러분이 얼마나 네코소기 펀드사에 대해 열렬한 충성심을 발휘할 수 있는지 어필해 주세요. 하이, 그럼 월급 25만엔부터 스타트”. 3명의 학생들은 꿀꺽 침을 삼켰다……순간의 정적!
“24만엔입니다” 보브컷을 한 학생이 버튼을 누르면서 말한다. 면접관들이 바로 앞의 키보드로 무슨 일인가를 입력한다. “23만엔입니다”라고 크루컷 “22만엔입니다”라고 촌마게. 너도나도, 손에 땀을 쥐고, 눈에 핏발을 세우며, 심장은 터지기 직전이다. 간혹 옆으로 눈짓으로, 서로를 위협한다. 흡사 바쿠치*를 하는 야쿠자 같이.
*노름을 말한다
보라색의 라메슈트를 걸치고, 황금의 헬멧과 멘포로 얼굴을 가린 라오모토는, 에도시대의 무장과 같은 위엄으로 팔짱을 끼고, 돌아가는 형편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있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수령이기도 한 그는, 약자가 벌레처럼 죽는 것을 보는 것과, 약자들이 서로 다투다 다같이 망하는 광경을 보는 것을, 무엇보다 좋아한다.
“20만엔입니다”라고 크루컷이 단번에 승부수를 띄웠다. 뛰어난 솜씨다. 그는 지적인 미소를 금할 수 없다. 나머지 2명은 당했다는 듯한 제스처를 보인다. 더 이상 낮추면, 네오사이타마들의 평균적인 초임 연봉이 깨질 것이다. 카치구미대학 출신인 이들에겐 프라이드가 허락하지 않는다.
잠시 정적이 지배한다. 면접관들이 달그락달그락 키보드를 두드린다. 그 피부는 반들반들하게 깨끗하다. 역시 카치구미의 면접관, 잘 먹고, 잘 자고 있을 것이다. 조바심에 지고, 궁지에 몰린 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19만엔입니다” 입술을 깨물며 촌마게. “18만엔입니다" 울면서 보브컷.
이 무자비한 사츠바츠 타임의 면접은, 라오모토 칸 본인에 의해서 고안되어, 현재는 수많은 계열사에서도 이용되게 되었다. “무하하하하……” 라오모토는 오른쪽 팔꿈치를 빨강 옻칠한 베개에 기대면서, 타이거가 그려진 부채로 우아하게 몸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 눈은 카타나처럼 가늘어, 전혀 표정을 읽을 수 없다.
크루컷은 망연했다. 20만엔으로 이긴 줄 알았는데, 읽기가 너무 물렀던 것이다. “17만엔입니다” “16만엔입니다” 또 레이스는 계속된다. 크루컷은 뉴런을 풀 회전시켰다…((네코소기 펀드는 향후 급성장을 전망되고 있는 금융회사다. 몇 년을 견뎌내면, 가치구미적인 급료가 될 것))
“우옷-! 네코소기 펀드 반자이!!” 크루컷은 버튼을 두드리고, 그 자리에서 일어나 반자이 자세를 취했다. 여기에는 모두 어안이 벙벙해 입을 다물고, 그의 발언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장의 흐름은 완전히 그의 것이다. 팡, 팡, 팡 하는 나른한 박수 소리가 위에서 들렸다. 라오모토다
“무하하하하, 위세 좋은 애송이다……” 라오모토의 눈빛이 갑자기, 뽑아낸 카타나처럼 날카롭게 빛난다 “그래서, 얼마까지 떨어뜨릴건가?”. 크루컷은 무릎을 떨며 외쳤다 “이 대로, 손가락 열개, 10만엔입니다”. 나무삼! 광기의 짓이다! “아이에에에에!” 다른 두 명의 학생도 그 자리에서 절규한다.
“뭇하하하하하! 재밌군, 네놈은 채용이다” 라오모토는 접은 부채로 탁 크루컷을 가리켰다. “요로콘데-!” 크루컷은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도게자한다. 사실, 라오모토에게 있어서 이 채용시험은 여흥에 지나지 않는다. 네코소기 펀드사는 향후 2년 이내에 계획 도산시킬 예정이다.
자신의 월급을 제일 많이 깎은 자만을 입사시키는 사츠바츠(살벌) 타임..
그렇다고 저들의 스펙이 낮은 것도 아니라 실제 무서움
(IP보기클릭)223.39.***.***
계열사 만들어서 저렇게 고용해서 쓰다가 애들 몸값 높아질때쯤이면 회사 도산시키고 해당계열사 직원도 같이버리는건가.... 이무슨 파렴치한...!
(IP보기클릭)223.39.***.***
계열사 만들어서 저렇게 고용해서 쓰다가 애들 몸값 높아질때쯤이면 회사 도산시키고 해당계열사 직원도 같이버리는건가.... 이무슨 파렴치한...!
(IP보기클릭)211.97.***.***
(IP보기클릭)218.239.***.***
이론적으론 가능하겠지만 250만을 100만으로 깎은 순간부터 이미 본말전도가 아닌지. 그리고 네코소기펀드는 월급 일부를 주식으로 주는 기업임 쿨컷=상의 사회적 추락은 '네오사이타마 인 플레임' 에피소드에 표현되어있는 | 22.09.26 14:53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