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경기도쪽 신축빌라 전세로 계약하고 들어갔었음.
한참 깡통주택 난리칠 쯤이었는데
그래도 계약할때 보증금반환보험도 들었기에 전세금 떼일 걱정은 없겠지 하고 들어감
근데 시작부터 삐걱거렸음
들어가서 3달쯤 살았을까 누수문제로 빌라 전체에 미친듯한 곰팡이가 피기 시작한것임
그래서 하자보수금으로 보수해달라 관리업체에 요청했더니.
코로나때문에 안된다고 배째라 식으로 나옴
덕분에 방 4개였는데 2개는 아예 못쓰고.
하나는 창고로 쓰고 나는 거실에 침대놓고 거실에서 잤음ㅋㅋ
그렇게 2년 계약 중에 1년 6개월 곰팡이랑 살고 나서야 겨우겨우 도배를 새로 해줬는데.
문제는 건물 전체에 곰팡이가 있어서 하자보수금이 모자란 상황
결국 방 한개만 전체도배해주고 하나는 반만 도배해줌
집이 그모양이니 계약 종료 3개월 전에 집주인한테 계약 연장 안 하고 이사가겠다 미리 문자 보내놓았는데.
물론 답장 없고, 집주인 연락도 안 됨.
결국 계약 기간 끝나고서도 돈 못 돌려받았고.
계약 종료 전에, 보증금 돌려받고자 보증보험 들었던 곳(hug)에 전화해서 어떻게 해야하나 물어봄
그랬더니 집주인한테 계약 안 하겠다는 사실을 전달했다는 내용증명
연락도 안 되는 집주인 주소랑 전화번호 주민번호 다 알아내서 임차권등기명령 하라고 함
도와주는 거 일체 없음... 못 알아내면 어떻게 하냐니까 알아서 해결해야 보증금 돌려줄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함.
그래서 인터넷 미친듯이 뒤적거리고 동사무소, 집주인 전에 살던 집 다 찾아가며 겨우 새로 이사간 주소 알아내서 내용증명 우편 보냈고
한달에 거쳐 3번 보냈는데, 집주인이 다 안 받아서 공시송달로 마무리함
그 다음엔 임차권등기명령을 했는데 이것도 쉽지 않았음 제출해야할 서류가 한두개가 아니었으니까
회사 다니는 와중에 시간 내서 법원 몇 번이나 들락날락해야했고.
그렇게 접수 끝내고서도 임차권등기 우편 집주인 놈이 안 받아서 한달 걸려 겨우 공시송달로 끝냄
이것저것 서류 떼고 수수료 내는 데에도 돈 꽤 들어가더라
아무튼 전세 계약 끝나고도 몇달에 거쳐 내용증명 임차권등기 끝내고. 겨우 hug에 찾아가서 전세금 반환 이행청구 하러 갔음
그거 하는 데에도 서류가 12장인가 필요했는데 어쨌든 다 준비해서 끝내고.
중간에 우리 집주인이 다주택채무자로 블랙리스트 올라서 담당지사가 이관됐다고.
그쪽으로 서류 보충해달라 그래서 또 다른 곳 가서 서류 보내고 난리부르스를 춰서 겨우 이행청구 끝냄
근데 이번엔 은행이 보관중인 전세계약서 원본이랑 내가 갖고 있는 사본이랑 확정일자가 다르다고
법원에 가서 임차권등기 경정신청을 해야한다고 함
확정일자만 바꾸는 거라 집주인이 우편 받기만 하면 3일 안에도 끝난다고 함
물론 우리 집주인은 그런 거 안 받을 테니 1달에 걸려 공시송달로 끝내야겠구나 했는데
이게 웬걸. 이번엔 법원 등기부에서 내 사건 결제하는 담당자가 코로나에 확진돼서 격리됐다함
그거때문에 고작 확정일자 숫자 하나 수정하는데 2달이 더 걸림ㅋㅋ
결국 전세 계약 끝나고 7개월이 더 지나서야 hug에서 보증금 돌려받고 이사함... 진짜 암걸리는줄.
아무튼 전세보증보험 광고 같은 거 보면 보험 들면 뭐 보증금 100% 돌려받을 수 있다 하는데 절대아니고.
절대 돌려받을 수 없는 경우의 수, 거의 미션 임파서블에 가까울 정도로 돌려받기 힘든 경우의 수가 있으니 감안해야 하고.
설령 그렇게 보증금 돌려받는다 해도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기약이 없으며
그 과정에서 들어가는 개고생, 비용들 다 스스로가 감당해야함
뭐 물어보려 해도 hug에선 전화도 겁나 안 받음. 수십 통 걸어야 겨우 받음.
그러다보니 보증금 이행청구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게, hug 이놈들 도와줄 생각 1도 없구나 하는 거.
알아서 다 준비하시면 우리는 돈만 드릴께. 딱 이런 느낌임.
그리하여 이 개고생을 한 뒤 나는 앞으로 전세 쪽으론 오줌도 안 쌀 생각을 하게 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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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가 다 그렇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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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받을땐 고객님 사고터지면 뭔데씨1발놈아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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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생했네... 전세보증보험 들어도 돌려받기 정말 힘들구나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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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받을땐 고객님 사고터지면 뭔데씨1발놈아 꺼져 | 22.08.01 01:1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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