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42년 11월 과달카날 섬
저번의 전투에서의 실수는 아베 히로아키 제독의 정신력 부족으로 결론을 내린 야마모토 이소로쿠 제독은
이번에는 확실하게 과달카날 섬에 있는 헨더슨 비행장을 함포 사격으로 무력화시킬려고 했다.
콘도 노부타케 제독이 지휘하는 순양전함 키리시마와 중순양함 타카오, 아타고를 포함하는 잔존 함대를
과달카날 섬으로 보낸다.
콩고급 순양전함 4번함 키리시마
헨더슨 비행장을 방어하는 미군은 전함 사우스타코타, 워싱턴 2척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수반함은 구축함 4척이 전부였다.
노스캐롤라이나급 전함 2번함 USS 워싱턴(BB-56) 위
사우스다코타급 전함 1번함 USS 사우스다코타(BB-57) 아래
야간전이 특기였던 일본군은 전투 초반에 미군 구축함 4척중에 3척을 격침시킨다.
하지만 일본군은 미군 전함을 중순양함으로 착각했기 때문에 구축함 아야나미가 워싱턴에게 포격을 했지만
곧 반격을 당해 대파된다.
(재미있게도 미군도 일본군 경순양함 센다이를 중순양함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일본군은 센다이를 기함으로 하는 수뢰전대는 과달카날 섬으로 향했고
나머지 함대는 사보 섬을 기준으로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군도 서쪽으로 후퇴하고 있었다.
하필 이때 사우스다코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사우스다코타의 함장인 개치 제독은 일단 수리를 해보라고 했지만 배전반은 배를 멈추고 엔진실의 발전기를 끈 다음에
수리를 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물론 배전반은 노력했지만 끝내 전력이 복구되지 않았다.
한편 콘도 제독은 견시로부터 아야나미를 공격한 중순양함을 발견했고 손상을 입었는지 기동이 둔하다는 보고를 받는다.
하지만 콘도 제독은 미군 전함이 숨어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고 수반함인 타카오와 아타고의 서치라이트를 신호로
수상한(?) 미군 중순양함을 공격하라고 명령했다.
사우스다코타는 충분히 튼튼한 전함이여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레이다와 사통이 포격으로 무력화 되었고
전투중의 혼란으로 워싱턴의 위치로 파악 할 수 없게 되었다.
한편 워싱턴은 소리와 그림자를 통해 대형함이 수역에 족히 4척이 있고 그중에 2척이 크다고 파악했다.
하지만 사우스다코타는 전기가 끊긴 상황이라 무전을 받을 수가 없었고
워싱턴은 수수깨끼의 그림자가 5km 이내에 들어오는 상황에도 어떤게 사우스다코타인지 구분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교전을 회피하고 있었다.
포격하는 워싱턴
워싱턴에서 지휘하는 리 제독은 견시가 확인 할 수 있는 위치와 거리로 이동하라고 명령했고
마침 이때 일본군의 콘도 제독은 수상한 미군 중순양함이 제압이 되지 않자 키리시마의 탐조등을 키라고 했고
그 결과 워싱턴은 형상을 통해 사우스다코타와 키리시마를 구분 할 수 있게 되었고 포격을 시작했다.
워싱턴의 사격 지휘반은 주포 8발, 부포 40발을 명중시켰다고 기록했는데
어쨌든 키리시마는 7분만에 걸래짝이 되었고 그틈을 타서 사우스다코타는 이탈에 성공한다.
한편 콘도 제독은 전함을 상실한 상황에서 또다른 전함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작전을 중단하고 철수했다.
(정작 자기들이 때린게 그 또다른 전함이라는 것을 파악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는 태평양 전쟁중에서 드믄 전함간의 포격으로 미군은 헨더슨 비행장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재미있게도 미군도 레이다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생겨 결국 양측다 눈으로 정보를 얻으며 싸우다 보니
서로가 서로를 혼동하는 웃지 못할 일이 생긴 전투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