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인.
교환학생인데 한국어 못함.
교수님이 배정해주신 것도 아니고 지가 지원해서 우리 조 들어와 놓고도 의사소통이 아예 안됨.
꼴에 여자애라고 폰으로 번역기 들이밀어도 수줍게 고개를 흔들면서 의사소통을 거부하더라.
조별모임은 와달라고 3개국어로 보내도 계속 불참했지만.
수업시간만큼은 괴이하게도 우리 조, 조원들 옹기종기 모여 앉은 곳에 항상 붙어 앉음.
그리고 수업시간 끝난 다음에 우리끼리 뭉쳐서 어딘가로 이동하면 졸졸졸 따라오더라.
발표 할때도 패널에 같이 앉아는 있던데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음.
외국인인거 감안함 + 이쁘게 생겨서 마스코트 보너스로 PPT에서 이름을 빼진 않았음.
2. 가난
형편이 어려운 모양인지. 항상 돈이 없다, 알바 가야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삼.
'우리 이거 끝나고 카페에서 좀 모이죠?' -> '죄송해요. 제가 커피값 낼 돈이 없어서...'
'그럼 인문대 스라는 어때요? 자리 예약해 둘게요.' -> '죄송해요... 오늘 알바라서...'
뭐 모이자고만 하면 저런식으로 모임을 빠짐.
심지어 카톡 단톡방에 초대하려고 했는데, 스마트폰이 없대서 초대도 못했음.
그래도 양심은 있는 애라 미안하기는 한지, 날마다 '죄송해요'를 달고 다니고.
지 딴에도 만날 때마다 '손으로' 정리한 자료 넘겨주더라...
발표 끝난 날, 지가 정직하게 교수님께 시간이 없어서 조원들에게 별 도움 안됐다고 먼저 이야기 하길래.
우리쪽에서 걔가 정리한 자료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쉴드 쳐줘서 훈훈하게 마무리 되긴 했음.
3. 액시던트 걸.
뭐하고 사는 앤지는 모르겠는데... 항상 사고에 휘말림.
근데 이게 구라가 아니라 ㄹㅇ이라 더 소름이 돋더라.
첫 모임 땐, 걔네 남동생이 교통사고로 응급실 실려가서 불참했고.
두번째 모임 땐, 태풍와서 아예 모임 자체가 무산되질 않나.
두번째 모임 땜빵 때는 학교에서 폭행사건 터졌는데, 하필이면 그 현장에 있었던 소수의 인원 중 하나라. 경찰서로 조사받으러 끌려가서 불참.
세번째 모임 땐, 처음으로 모임에 참석할 수 있나 싶었지만. 하늘이 그녀의 참석을 허락하지 않는 모양인지.
우리가 기다리고 있던 카페, 우리가 보는 앞에서 화려하게 넘어지면서 앞니 서너개가 완전히 박살나서 응급실에 실려가 최종 불참함.
위의 사고로 조별 모임 뿐만 아니라, 한 학기 전체를 쉬게 되었기에. 발표날에도 아예 오질 못했음.
마지막 애는 진짜...
우리랑 같이할 운명이 아니었는데, 교수님이 억지로 붙여놓은 거라 계속 사건이 터진 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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