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8일에 있었던 EPL 리그 23라운드 왓포드 대 토트넘 경기
원정팀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비롯한 부상자와 전체적인 스쿼드의 폼 저하+질적 문제로 인해
개노답과 졌잘싸의 경계를 왕복하며 리그에서 3 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제 코가 석자라 그런 그들의 마음따위야 ㅈ도 알고 싶지 않은 홈팀 왓포드는
그들의 알록달록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여느 때처럼 해맑게 경기에 임했다
아무튼 그렇게 시작된 전반전은
서로가 서로에게 어느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사이 좋게 알록달록 옐로 카드만 한 장씩 주고 받으며 종료되었다
그리고 후반전 시작
경기가 시작한 지 60분이 지났을 무렵
세상에 알록달록함이 부족하다 느낀 것인지
아니면 그냥 그러고 싶었던 것인지 모르지만
한 선수가 과감히 행동에 나섰다
이 선수의 이름은 알둡라예 두쿠레
노란색을 사랑하는 왓포드의 미드필더다
두쿠레는 노란색을 사랑한 나머지 유니폼으로도 모자랐는지 업적까지 탐냈고
토트넘의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가 시비를 틀자 이때다 싶어 과감히 반격에 나섰다
그렇다면 서로 사이좋게 내동댕2를 주고받는 것으로 끝났을까?
필드는 순식간에 개판이 났고 양팀이 "야야 싸움났다!"를 시전하며 우루루 몰려와
누구는 말리고 누구는 내 친구 때리지마 씹새야를 외치는 흥미로운 상황이 연출됐다
그 와중에 싸움을 말리던 토트넘의 풀백 얀 베르통언은 내동댕2를 당했다
그렇게 내동댕1과 내동댕2, 니가 뭔데 내 친구 괴롭혀로 얼룩진 그들의 개판 초딩 싸움은
사이좋게 알록달록 옐로를 주고 받으며 훈훈하게 끝을 내렸다
그리고 그들의 처절했던 싸움과는 별개로
그들의 축구는 90분이 지나도록 서로가 서로에게 어느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0-0 아름다운 애무 축구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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