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방콕, 미슐렝 투스타 레스토랑 Sühring

[제임스P]

  올해 초에 당시 만나던 여성 생일 축하하러 조금 맘 먹고 미슐랭 투스타를 가봤습니다. 

  특이하게 독일 음식 베이스에 레스토랑이에요.   아시아 Top 레스토랑 순위들에 자주 나오는 곳입니다. 

   하지만... 저랑은 좀 별로 맞지 않았어요.    이 가격이면 일본 파인 다이닝을 여러번 가겠네 생각만.... 일단 기록용으로 남겨둡니다. 

미슐렝 투스타를 입구에 박아놨네요.  방콕의 부촌, 사톤 지역에 있습니다. 

여자는 기다리게 하는 법이죠... 기다리면서 먼저 한잔

당시에 메뉴입니다.   오직 코스요리만 있어요. 

와인 페어링 메뉴   샴페인이 크루그,  샤토 뒤켐, 그리고 독일 와인들

여러 전채 요리들,  맛있긴 한데 투스타가 이런 레벨인가 싶네요

이건 와인이 아니라 식초 페어링  엄청나게 시큼했어요

캬,,, 크루그 세번째 마셔보는데  사실 제 돈으로 마셔본건 처음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다시 내 돈으로 마실 일 없음

아직 이런거 마실 레벨도 아니지만  맛도 글쌔요.  일반 샴페인보다 그렇게 우수한지 차이를 저는 아직 모르는 것 같습니다. 

독일 베이스 레스토랑이라 독일 와인이 많은 것 같아요. 

이게 이곳의 시그니쳐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전 빵인가 ? 했더니 아닙니다.   여러가지 재료들 파테로 만들어서  이쁘긴 하네요 엄청 수고스럽고 

그런데... 전 맛 별로 모르겠더라구요 

이날의 메인 중에 하나 오리 요리를 잠시 보여주더군요

와인 페어링의 하일라이트 중에 하나인 샤토 뒤켐,,,,  이것 역시 남의 돈이나 회삿돈으로만 몇번 먹어 봤는데   이 와인이 저한테는 조금 의미가 있어요. 

어릴적에 '맛의 달인' 이라는 여기서도 유명한 만화를 백권 정도 수집했거든요.   그 만화 초반 시즌에 이 와인이 두번쯤 나왔죠.   '최고의 디저트 와인,  보석을 녹인 맛' 

뭐 이런 묘사가 있었어요.   그래서 어릴 때 와인이란 그런 것인가?  어떤 맛이지?  하고 궁금했었습니다. 

그런데.... 성이닝 되어서 마셔보니 감상은   졸라게 달달한 포도 쥬스입니다.    진짜 이렇게 달아? 하는 수준  모르겠습니다.  제가 입이 저렴한건지  저는 감동따윈 없어요. 

메인 중에 하나 랍스터 요리 

별로 써는 것도 많이 없었는데   스테이크 전문점처럼 칼을 고르게 하더군요. 

메인 오리 요리 ,  맛있긴 한데  모르겠어요,   진짜 이게 투스타?

디저트

디저트도 그냥 그랬어요.   

저중에 에그녹은 보드카가 많이 들어가서 술꾼인 저에게 좋았습니다. 

슈링제 케익,  이건 그냥 사진만 찍고 바로 포장해서 못먹었어요.  배가 찢어지게 불러서 

계산서....  대략 이백만원 나왔습니다.   가격... 뭐 미슐렝 투스타에서 가장 좋은 코스에 가장 좋은 와인 페어링 선택했으니 그럴 수 있다고 보는데

진짜 다시는 안갑니다.  저한테는 이 가격의 정당성을 이해하지 못한 맛이었어요.   일본에 파인 다이닝 2번이나 3번 가는게 낫지

아 그리고 저 여성이랑도 잘 안되었습니다..... 

[의사양반]

와 2백...

[남자의로망~]

와..피에르가니에르 우리나라에 막 들어왔을때 투스타 였는데 거기는 나름 합리적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백만원이라니요. 개인적으로는 많이 과하게 느껴지네요.

[제임스P]

저도 가격에 정당성을 찾지 못했어요... 이돈을 태워????? 여자랑 잘 안되어서 이러는거 아닙니다 ㅜㅜ

[Jasonny]

200이나쓰고 잘 안대면 대체...

[제임스P]

그러게요.... 개 호구.... 그런데 저 여성이 뭐 덤터기 씌우고 그런 타입은 아닙니다. 그냥 제가 부족했죠

[논노21]

그냥 구경왔다가 화가난다... 2백을 태웠는뎅...부들부들...

[케이엔]

막줄 보고 위추...😿😿

[제임스P]

'친구로 지내자'..... 감사합니다 ㅜㅜ 흑

[제임스P]

뭐... 생일 선물로 대접한거라... 괜찮습니다. 그냥 아픈 기억으로 ㅜ

[Adonis Creed]

아.....아아.....

[제임스P]

사람 마음이 가장 어렵습니다

[yuchasns]

토닥토닥
더 예쁘고 더 착하고 님에게 맞는 분 만나실겁니다!!!

[제임스P]

덕덤 감사합니다

[환경보호의중요성]

방콕이 엄청난미식도시인데 다음엔 미슐랭말고 월드베스트나 아시아베스트순위권을 더 참고하심이 좋음 요샌 ㅠㅠ 아니그나저나...200만원...투스타라고해도 엄청나게비싸네요 물론 와인때매 팍오른거긴해도 ..

[제임스P]

방콕은 자주 가서 길거리 음식도 자주 먹습니다. 진짜 말씀대로 미식 도시죠

[피콜로더듬이무침]

한끼니에 이백만원?ㄷㄷ

[제임스P]

그러게요… 지금 저한테도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경험으로 넘기렵니다

[롤로노아 조로1]

와… 좋은데 다녀오셨군요… 부럽습니다… 근데 샤토 디캠이… 정~~말 먹어보고 싶은 와인이었는대…ㅠㅠ(넘 부럽습니다~)

[제임스P]

저도 어릴 때 만화보고 혼자 상상한 와인이었는데.... 막상 먹어보고 기대가 심했는지 별로 였습니다. 엄청 달아요.

[퓨전君]

으아

[제임스P]

다 이야기가 그쪽으로 ㅜㅜ ㅋㅌㅌ

[서브닐]

그냥 연이 아닌겁니다 작성자 못알아보는 그분이 아쉬울뿐이죠

[제임스P]

덕담 감사합니다

[darkglitter]

위추.ㅠ

[제임스P]

다 음식 이야기는 없어 ㅜㅜ ㅋㅋㅋ
감사합니다

[뭐살까^^]

"아 그리고 저 여성이랑도 잘 안되었습니다..... "

->> ㅠ,ㅜ 너무 슬퍼요

[제임스P]

친구로 지내요…..

후….

[마하루비]

막줄에 추천 드립니다.

[제임스P]

다들 감사합니다

[Taless]

태국 물가 감안하면 어마무지 비싼 레스토랑이네요.

사진 보고 내리면서 (와인 제외하면)우리나라였으면 2~30만원 할까 했는데 2백이라니 ㄷㄷㄷ

[제임스P]

방콕에 사톤 지역이나 부촌은 한국과 물가가 별 차이 없습니다

[FOERSCHI]

[제임스P]

잊고 다음으로 나아갑니다. 아무로...

[Leen]

저 영수증이 대략 200만원이라면 술,케잌,차 뺴고 밥이 한 100만원 꼴인가 보네요... 1인당 50만원... 상상 하기 힘든 가격인데 맛도 결과도 안좋다니 위추드립니다 ㅠㅠ

[제임스P]

네 맞아요. 은근 기다리면서 시킨 샴페인 한잔, 식후 차, 케익, 와인 등도 비싸네요... 음식만하면 백만원 정도... 후...

[모래언덕2]

ㅋㅋㅋ 개열받겠다
1. 음식도 가격대비 걍 그저 그렇고
2. 여자랑도 잘 안되고

[제임스P]

개열받지는 않아요. 저 여성분 친구로 잘 연락하고 지내고 있어요.
장기적으로 저 여성분이 태국내에서 저에게 큰 도움 줄 지도 모르구요.

[늑대소년켄]

밍글스에서 117만원 쓴 적 있었죠. 디너에 와인페이링.
투스타 일적에 그 금액이었는데 지금은 쓰리스타인데 가격은 어떨지.
저는 솔직히 원스타보다 못했어요. 절반 금액 원스타 런치가 더 좋았던 적도 많습니다.
가격과 만족도는 꼭 비례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제임스P]

완전 공감합니다. 그리고 전 미슐랭에서 프렌치나 서양 가게들은 뭔가 잘 안맞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조엘 로부숑도 명성 대비 그랬고... 일본이나 아시아 계열 레스토랑이 잘 맞은 동양인 혓바닥 같습니다.

[왜날뾁에올인]

와 저런 대접 받고도... 저여자랑 잘 안됐따니 큽...

[제임스P]

다들 그 이야기... 크흡 ㅜ

[아기노루]

썸녀에게 이정도급의 식사정도는 쓸수있는 재력 있는 남자라니.....
잘 봤습니다

[제임스P]

솔로 영포티니까요...
그런데 약간 밥값으로는 부담되는 금액이긴 했어요. 경험으로 생각하렵니다...

[용사니케]

헉 마지막까지 너무 슬픕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