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유희왕 GX - 망설임의 듀얼
리오를 막기 위해 특훈 중인 게키 바이올렛
고우.
마스터들의 스승
부르사가 남긴 전설의 필살기를 익히려 합니다.
피나는 훈련 끝에 원하는 기술을 익히죠.
강력한 기를 느끼고 찾아온 리오.
쟝일 거라 확신했지만 고우의 기였는데 그 만큼
지금의 고우가 강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둘이 격돌하려 하는데...
과거 고우를 고전시킨 고유가 나타나 방해하죠.
그러나 지금의 고우에겐 그냥 방해물 입니다.
"리오, 셋을 세라.
니가 기다리는 건 그 만큼으로 충분하다."
이를 고유는 가소롭게 여기지만...
"좋다, 기다리는 건 셋을 셀 때까지다."
리오가 받아들이죠.
비록 힘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지만
한때 친구였던 자로서, 고우가 허세부리는 게
아니라는 걸 느낀 모양입니다.
"하나."
충격 + 초음파를 날리는 고유.
고우는 손짓 한 번으로 갈라버립니다.
직후 무릎차기를 먹여 고유를 넘어뜨리죠.
"둘."
"천지전변타!"
드디어 신 필살기를 쓰는 고우.
폭포같은 기세로 회전하며 날아오르더니,
막 일어선 고유에게 작렬합니다.
고유는 그대로 폭사,
"셋."
정말로 리오가 셋을 세기 전에 결판이 났죠.
고우는 리오와의 우정을 위해 이 기술을 익혔다고 합니다.
리오가 타락하기 전 둘도 없는 친구였던 두 남자.
리오는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며 사형인 단을
넘어서려 했습니다.
고우는 누구보다 강했던
단을 진심으로 넘으려 하는 리오를 보며 식겁했죠.
"니 라이벌은 나잖아?"
"고우는 친구지."
단을 라이벌로 여겼으나 고우는 친구로만 여긴
리오.
"언젠가 너의 라이벌이 되도록 힘내야겠다."
"왜? 고우는 고우인 채로 있으면 되잖아?
계속 친구로 있어줘."
단만 바라보며 수행에 매진한 탓인지
리오는 아무런 악의 없이 친구 마음을 후벼팠죠.
당시의 리오는 타락 전이라 목소리라던가 태도도
굉장히 밝아서 무심함이 부각되더군요.
BGM : 유희왕 GX - 슬픈 듀얼
지금에야 말로 친구로서
길을 잘못든 리오를 바로 잡으려 하는 고우.
이에 리오도 친구의 진심을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둘의 싸움이 다시금 시작되죠.
고우의 연타를 모조리 막아내는 리오.
이번 건 CG도 들어간 만큼 제법 강력했지만...
"진심을 발휘해라!"
안 통하긴 마찬가지였고 반격 한 방으로 고우를
다운시킵니다.
리오가 만만치 않은 강적이라는 걸 새삼 느낀
고우는 천지전변타를 사용하려 하죠.
작렬하는 천지전변타.
리오는 정면에서 받아내려 하는데...
몇 걸음
뒤로 밀려났을 뿐 상처 하나 없이 받아냅니다.
"나닛?"
"니 격기술은 한 번 보인 시점에서 깨졌다."
리오는 딱 한 번 본 것만으로 천지전변타가
어떤 기술인지, 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는지
파악해버렸죠.
당황한 고우를 공중으로 던지는 리오.
"환기 아천후!"
이후 고우가 떨어지기도 전에 러시를 작렬시킵니다.
고우는 멀리 바다까지 날아가죠.
"약함은 악이다."
"예나 지금이나, 넌 내 상대가 안 돼."
압살해버린 리오는 변신까지 풀며 돌아갑니다.
만신창이가 됐음에도 계속하려던 고우였으나
다신 나타나지 말라는 말만 들을 뿐이었죠.
"처음부터 느꼈다, 그야말로 숙명! 너와 나는
싸울 운명이었어!"
"나는 널 쓰러트리고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힘의 정상에 오른다!"
직후 쟝과 격돌한 리오가 말 그대로 하이텐션이
되는지라 고우가 더 처량해지더군요.
거의 이런 느낌이었죠.
"정말로 강해졌구나, 하지만 강해진 건 너만이 아니다!"
"과거의 나라면 이길 수 있었겠지만 지금의 나에겐 역부족이다!"
같은 느낌으로
져도 좀 우대받으며 지는 게 있는데 고우의 패배는
제작진 중에 안티가 있던 게 아닐까 싶을 만큼
너무했습니다.
같은 시기에 봤던
유희왕 GX의 후부키 라스트 듀얼도 비슷했죠.
타락한 친구를 막으려고 동귀어진까지
각오하여 성공하는 듯 했지만 갑자기 시간이
거꾸로 돌아가더니 결국 참패했습니다.
게키렌쟈나 GX나 문제의 타락자가
페이크 보스였던지라 이 패배가 더욱 처량했죠.
진 보스도 따로 있으니 져도 나름 우대받거나
동귀어진 쯤은 시켜줘도 됐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