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에 기대작이었던 블아 the animation이 시간이 갈수록 처참하다 못해 나락을 가버린 망작으로 가버렸고,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아트북을 사기로 했지만 우리나라에서 특히 애니메이트에서 정식으로 수입이 안되서 정가로 구입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기다리는 것도 참을 수 없어서 해외 직구를 통해 웃돈을 주고 겨우 사는데 성공하였다.
굳이 스포일러라고 해봤자 이미 팬들사이에서 망작으로 소문난 이상 세세하게 설명해도 무관할 것이다.
내용구성은 캐릭터 소개와 포토, 아트보드, 키애니메이션, 일러스트로 되어 있었고 그냥 전형적인 아트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빈껍데기 수준으로 부실해져 있었다. 특히 블아는 캐릭터 판촉을 위한 게임이다 보니 학생들이나 주요인물들 특히 무기 디자인은 확실히 챙겨주기는 하였다. 그러나 이 게임만에 특징인 전투라는 컨셉에 걸맞게 액션에 관한 내용도 있어야 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는 것이다. 실제 애니에서도 전투씬의 작화나 연출이 정말 욕을 바가지로 쳐먹을 정도로 엄청난 혹평을 받은 만큼 제작사측에서 삽입을 금지한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에 삽입을 금지한 건지 모를 정도였다. 그 대신 이중에서 가장 퀄리티가 좋았던 OP과 ED의 러프 스케치와 아트보드를 위주로 구성되었다. 다시 말해 자기들이 욕 안먹고 잘한 건만 넣어주었다는 것이고, 핵심이었던 전투씬조차 시나리오나 구성, 또는 작화 수정본도 아예 없앴다는 것에서 결국 제작사가 이 ip에 대해서 완전히 무외한이었다는 것과 이후에도 어느정도 만회할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팬들한테 욕먹을 것을 우려하여 안 넣었다는 핑계로 인한 제작사의 무대책스러운 행동이 낱낱이 드러난 꼴이 된 것이다.
정리하자면 애니판 스타일의 캐릭터나 일러스트를 보는 맛은 있다. 하지만 아트 설정집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애니에서의 장면들마다 등장하는 다양한 설정이나 스토리보드등 단순하지만 세세하게 파고 들을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해주고 어느 정도 개연성을 줄 수 있도록 하는 특징이 있는데 그런게 아예 없다는 것에서 100점 만점에 70점 정도로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