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에이티식스 볼만한가요

[Elpran[엘프란]]

요새 보니 평 좋은 거 같은데

급 궁금하네요

[저항세력]

메카닉물이긴 한데 메카닉물이라 보기 좀 애매하다는 점이 난관이긴 합니다만, 1쿨 분량 볼때 휴먼드라마나 예술영화 보는데 거부감이 없으면 정말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미장센 같은거 보는 재미가 많아요. 물론 그래서 여기서 호불호가 갈리긴 합니다.
이 1쿨째를 재밌게 보시게 되면 지금 하는 2쿨은 자연스럽게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Elpran[엘프란]]

그럼 ㅇㅋ네요 ㄳ합니다

[Nefarian]

일본 애니메이션으로서는 극히 드물에 원작 1권을 1쿨에 모두 담아냈기 때문에 전개가 좀 많이 느린 편. 2쿨에선 좀 빨라지긴 했는데, 다른 애니들 비하면 느릿합니다. 때문에 스피디한 전개에 익숙하면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는데, 그만큼 세계관이나 인물들의 감정 묘사가 엄청 세세해 윗분 말씀대로 휴먼 드라마 보는 느낌 물씬 느낄 수 있어 취향 맞으시다면 강추.

[Elpran[엘프란]]

전 느릿하게 보는게 좋아서 그럼 맞겠네요

[최고다 세리쟝]

원작은 작가 글빨 문제에 번역까지 이상해서 조금 보기 힘든 편입니다. 이야기는 좋아요. 이 작품이 이야기의 힘 하나로 현재 전격 문고 1티어 먹었습니다. 현지에서 소아온이랑 투탑이라는 말 있어요. 인물 심리 묘사도 굉장히 좋습니다.

애니는 사실상 예술 영화에 가깝습니다. 특히 1쿨이 이런 성격이 유난히 강합니다. 장르 규정 짓기가 힘듭니다. 이거 메카물, 전쟁물 아니에요. 단순 소재가 쓰였다고 해서 그 장르라고 보기가 힘듭니다. 장르적 클리셰가 거의 쓰이지 않거나, 쓰여도 전혀 다른 맥락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차라리 휴머니티에 대해 다룬 작가주의 작품이라 부르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영화로 따지면 아메리칸 스나이퍼, 허트 로커 같이 인간 실존 자체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전쟁이라는 환경이 인간이라는 존재의 실존을 어떤 식으로 한계 짓는지, 그 주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서사가 가히 압권입니다. 특히 관객을 작품과 고립시켜 주제를 전달하는 연출 방식은 제가 아는 한, 이 작품이 최초로 시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굉장히 고난이도 연출을 다수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완성도가 현세대 영화와 비교해도 수준에 있어서 밀리는 느낌이 없습니다. 특히 현실에 의해 고립되는 개개인의 단절과 고독을 이 정도까지 묘사한 작품은 일본 애니 역사상 다섯 작품도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건담 시리즈 중에서도 명작 소리 듣는 작품들과 비교 해야 급이 맞는 느낌입니다.

[루리웹-1163647564]

메카물 안좋아하는데 꿀잼이었음

[A.T.L.A.S-G]

제가 달고 말하는 말이지만 현재 방영되는 경계전기보단 헐씬 낫습니다.인물간의 묘사나 스토리면에서 헐씬 좋더군요.무엇보다 몇몇 사람들이 액션이 좋다고 하는 경계전기이지만 실제로는 에이티식스에 비하면 영 아니라서....

[새우탕]

메카물이지만 메카보다는 캐릭터간 관계나 스토리에 중점두는 걸 좋아하면 만족하고도 남으실 듯.
제가 그런 스타일이라 에이티식스 만한 작품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출은 진짜 변태적이여서(좋은 의미로) 혀를 내두를 정도.

[난입한 고양이]

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은 행복한 장면 보여주다 갑자기 불행해지는 전개가 초반에 반복이라고 하차했다라고...

[최고다 세리쟝]

그렇게 치면 그림갈이나 건슬링거 걸도 비슷한 템포인데...사실 작품이 이런 서사 구조를 왜 취했을까, 이런 이미지 연출을 왜 할까, 그 정도까지 생각을 깊이 안 하면 보기 힘든 작품은 맞습니다. 특히 1기가 심하죠. 사건 간 기복이 중반 까지도 높은 작품이 아니라서. 방영 당시 8화 까지 버틴 사람 별로 없었습니다.

지금 1기가 다 끝나서 한 번에 다 몰아볼 수가 있으니 감상 템포가 빨라져서 평가가 올라간거지, 저도 방영 당시에는 이거 끝까지 완주하는 사람 별로 없겠다 싶었습니다.

[Granduke]

직접 보고 판단해보시는 걸 추천.

[할리와 아이비]

진짜 좋아요.
1기는 개인적으로 당시 분기 원탑이었다고 생각하고 지금 하고 있는 2기도 잘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