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앨범은, '타에 영향을 끼쳤을지언정, 타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평가받는 밴드,
산울림의 1집 바이닐 리이슈 버전입니다.
얼마 전 산울림의 1, 2, 3집 앨범의 바이닐의 예약을 각각 2500장 한정으로 받았는데요,
이는 국내 바이닐 컬렉터들에게나 산울림 팬들에게나 꽤나 화제였습니다.
초판이 워낙 고가에 거래되는 물건인데다, 홍보 자료를 김창완 어르신이 보유하던,
오리지널 마스터 테이프를 사용했고,(리마스터링 감수도 맡으셨답니다.) 그래미 2회 수상에 빛나는 황병준 엔지니어의
리마스터링과, 버니 그런드먼의 래커 커팅과, 스탬퍼는 미국 RTI사가, 프레싱은 일본 동양화성에서 담당을 했다고 홍보했는데,
아무래도 뮤지션 본인에 의한 첫 오피셜 리이슈인만큼 많은 팬들은 물론,
바이닐 컬렉터들에게서 자연스럽게 기대를 불러일으켰지만,
이미 앞서 리이슈 관련 참사를 두 차례나 일으킨 적이 있는 밴드라는 오명아닌 오명(?)도 쓰고 있다보니,
걱정과 기대가 양립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얼마 전 발매되었다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앨범의 바이닐 리이슈에서
음향적인 부분에서 엄청난 혹평이 쏟아졌던 터라,
이 앨범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더욱 더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기다렸을 거라 봅니다.
실제 발매되고서도 바이닐 관련 커뮤니티에 음질 부분에 대한 질문글이 엄청 올라오기도 했구요.
저는 초판을 들어보진 못해서 서로 비교를 하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반응은
초판을 들어본 사람들은 초판보단 아니라는 반응인데다,
보컬이 뒤로 묻히고 악기들을 전면에 살렸다는 게 공통된 의견입니다.
이런 스타일의 마스터링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더군요. 대체로 트렌드를 따른 마스터링이며,
K-LP라고 너무 천편일률적으로 이런 식으로만 마스터링을 한거 아닌가 하는 성토의 의견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못들어줄 물건은 아니라는데에 이견은 없는 모양인데,
첫인상이 중요한 만큼 이 1, 2, 3집에 대한 음질 상태가 이후 재발매를 앞두고 있는 산울림 앨범들에 대해,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만큼 관건이었을 텐데,
이런 우려를 말끔히 잠재우는 데는 실패한 거 같습니다.
실제로도 후기 앨범들 평가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고 하다보니 후기 앨범들이 바이닐로 나오면 나올수록,
예약률이 떨어질 거 같은 느낌도 들긴 합니다.
일단은, 오피셜 리이슈에 상징성을 두고 듣는게 가장 정신건강에 이로울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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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시절에 싸이키델릭이 드물었죠 ㅎㅎㅎㅎㅎㅎ | 22.10.28 23: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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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고전앨범조차도 리이슈가 될때면 다양성을 잃은 K-LP식 마스터링으로 말이 나오더라구요. | 22.10.28 23:37 | |